일단 저는 블루드래곤 엔딩을 보기 위해 몇번을 시도했다가 전투중에 졸기를 여러번하다.
결국 절반도 못해보고 GG쳤습니다. 그래서 비슷한류의 로스트오디세이는 아예 쳐다도 안봤습니다.
그러다 차세대가 출시하고 엑박 게임도 처분하면서 그동안 못해봐서 아쉬웠던 게임들을 몇개 구매하였고
그중하나가 로스트오디세이였습니다.
일단 여러번 봤었던 트레일러 동영상이 게임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했고 원작 일본 성우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완벽 한글음성지원, 분위기에 맞게 적절히 배치된 서체의 한글 자막.
완벽한글화에 4CD분량이라는것 또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더군요.
그리고 하드 인스톨없던 시절의 토나오는 로딩도 없어져서 로딩또한 쾌적하더군요.
지금은 로딩중에 뜨는 간단한 팁조차 한줄 못읽을 정도의 로딩속도입니다.
이제 지금까지 느낀 장단점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장점
1. 2013년에 보기에도 뛰어난 그래픽
파이널판타지 전통으로 그래픽은 뛰어나죠. 로스트오디세이도 같은 핏줄이다보니 파판못지 않습니다.
2. 스토리.
중간중간 주인공 카심의 천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천년의 꿈은 정말 너무 좋았숩니다.
게임의 메인스토리 자체는 아직 초반이다보니 여러가지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뭔가 오바스러운 반전도 있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느끼기게 충반한 스토리라고 느낍니다.
로스트오디세이를 전투와 아이템파밍같은 것으로 재미를 찾으려면 금세 지루해질거라고 생각됩니다.
소설을 읽듯이 진행해야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판단됩니다.
3. 전투의 재미.
전투는 전투자체보다 전투의 준비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몬스터들의 특성에 방비가 되어있지않다면
아주 힘든 전투가 되지만 미리 방비를 해놓거나 예측 할 수 있다면 상당히 쉽게 상대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몬스터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특성 반지를 만들어 놓는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매 공격때마다 장비 아이템을 교체 할 수 있는데 약간의 귀차니즘만 감수하신다면 효율적인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특정 공격타이밍을 맞추면 크리티컬이라는 시스템으로 인해 턴제 알피지에 나름의 변수와 액션성을 가미하여 이또한
전투의 즐거움을 추가해줍니다.
단점
1. 일본전통 RPG방식의 아이템루팅과 보물찾기
남의집에 쳐들어가 온집안을 뒤져 아이템을 훔쳐도 반갑게 맞아주는 집주인... 항아리나 돌무더기를 꼭 한번씩 뒤지게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하면 손해.. 바로 눈앞에 보물상자가 있지만 당장은 갈 수 없는 구조... 보물상자때문에 클리어한 도시를 되돌아오게
만들어 놓은듯 합니다.
온맵을 뒤지면서 항아리 찾고 벽따라 이동하면서 A버튼 연타하는건 블루드래곤에서 많이 해보던 짓..
플레이 시간의 30%는 이짓이죠.
2. 체험으로 얻어야하는 각종정보.
미니맵은 지형만 알려줍니다. 마을의 상점이라던지 각종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불편합니다.
이 건물이 무슨 용도인지는 직접 들어가봐야 합니다. 미니맵에 물약그림 방패그림
정도로만 표기해줘도 될것을 아무 표시가 없습니다.
지나칠수 있는 서브퀘스트 또한 기억해놓지 않으면 놓치게됩니다.
3. 방어구의 부재.
방어구를 세분화하여 실명효과 무효라는 단일 스킬보다 실명효과 지속시간 단축 30% 이런식으로 각방어구에 중첩적용되도록
하였다면 아이템 세팅에 더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물론 그로인한 아이템파밍을 위한 노가다가 생긴다는 점이
문제이긴 한데 적절히 조절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방어구가 없다보니 캐릭터의 외형도 바뀌는 점이 별로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4. 세이브의 불편함.
로스트오디세이의 로딩중에 가장 오래가는 로딩이 세이브 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확률적으로 뜬금없이 강한 적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세이브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30분이상 플레이한 내용이 날아가버립니다. 토나옵니다.
5. 랜덤인카운터
이건 장단점이 있지만 단점이 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약 다떨어져서 물약구입하려고 마을가는데 걸리는 랜덤인카운터는 심장이 쫄깃하더군요.
최종 소감은 엔딩을 보고 작성하겠습니다.
이겜은 파판6의 후속편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아주 근사한 겜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