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S 데스크탑키트 리뷰의 목적
오늘은 라이젠의 새로운 변종(?) 라이젠7 카디날 4700S Destop Kit리뷰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8코어 16스레드 4700S에 라데온 RX550와 GDDR6 메모리 16기가를 탑재한 상당히 신선함을 넘어 낯선(?) 조합입니다.
그런데 주변 반응을 보니 CPU-Z, 시네벤치, 삼디막 등등의 4700S의 수치적인 스펙 때문에 상당히 저평가를 받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큰 기대는 되지 않았습니다. (흡사 애즈락 데스크미니 A300 베어본을 만지기 전의 느낌이랄까요? '라이젠 초미니PC에다가 120W 베어본으로 오버클럭도 못하는데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을 때와 비슷한 편견말이죠.)
하지만 생각외로 상당히 성능이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M-ITX 규격으로 가면서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에 16기가 램을 탑재하고 그리고 외장그래픽 카드(Vram 2GB)까지 탑재하면서 60만원 가격대에 형성된 시스템은 이게 유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멀티코어 멀티스레드 용도의 대명사인 녹스 앱플레이어를 가장 가성비있게 많이 돌릴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리뷰는 여기에만 초점을 맞춰보려고 합니다. 60만원대로 녹스 앱플레이어(블루스택, 엘디플레이어,퍼플 포함)를 알차게 돌리는 방법 말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맨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세부 수치적인 뻔한 스펙들은 어차피 다 말을 많이 하니 저는 이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서 리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용한 등장! 카디날! 라이젠S라인의 등장
메뉴판에 적혀있지 않아도 남들이 잘 모르는 히든메뉴(시크릿메뉴)를 어떻게든 찾아서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을수록, 그리고 알려지지 않을수록 '나만' 알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은근한 희열감이랄까요?
AMD에서 최근에 나온 신제품 중에서 그러한 제품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생소한 AMD 라이젠의 최초 'S라인' '라이젠7 4700S 데스크탑키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라이젠 최초의 초미니PC였던 애즈락 데스크미니 A300에 이은 신선한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데스크미니 X300까지 나왔는데, 상당히 좋은 성능의 초미니PC지만 사람들이 잘 몰라서 대중적이지는 않은 제품이었죠.
아는 사람만 안다는 라이젠 초소형 미니PC, 애즈락 데스크미니 X300
데스크탑키트가 뭔데?
이번 라이젠7 4700S 데스크탑키트(desktop kit)도 아무래도 그러한 제품이 될 확률도 높아보이긴 합니다.
'라이젠7 4700S desktop kit(데스크탑키트)'
이름이 상당히 긴데요. '데스크탑키트'라는 말은 라이젠7 4700S 단품이 아닌 ITX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합본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인보드 + CPU + 메모리 = 삼위일체
즉 라이젠7 4700S를 단품으로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거죠. CPU와 메모리가 메인보드에 온보드 형태로 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단품으로 판매하려야 판매할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삼위일체처럼 CPU와 메모리, 메인보드가 하나로 떨어질 수 없는 구조입니다 .
그래픽카드만큼은 외장GPU형태로 라데온 RX550가 탑재되어 있어서 이것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마이크로닉스 우퍼케이스에 설치한 모습인데요.
M-ITX보드라 우퍼케이스 안에 설치했는데 케이스 내부가 우주처럼 광활합니다. 메모리는 GDDR6로 메인보드 뒤에 8개의 메모리가 메인보드에 일체형으로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메인보드에는 CPU쿨러만 덩그러니 올려져있는 느낌으로 상당히 깔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SSD(저장장치)와 PC케이스, 파워서플라이만 따로 구매하면 완본체로 구성할 수 있는 구성인데, 아무래도 일체형 키트인만큼 OEM처럼 완본체 형태로 판매할 것 같군요.
즉 4700S 시스템으로 가기위해서는 완본체 형태로 가거나 4700S 데스크탑키트를 구매하고 SSD와, 케이스 ,파워서플라이만 추가로 구매하면 됩니다.
듀얼 모니터 가능
참고로 RX550의 디스플레이 포트는 DVI와 HDMI만 지원합니다. 듀얼 디스플레이까지 가능합니다.
백패널 포트 구성
메인보드 패널에 탑재된 포트 구성을 보면, 상당히 심플합니다. 기본 마이크 오디오 단자와 랜포트를 제외하고 8개의 USB-A타입 포트만 탑재하고 있습니다.
왼쪽 4개의 포트는 USB2.0 규격이라 마우스, 키보드, 저사양 USB메모리에 사용하면 되는 포트입니다. 백패널에 친절하게 그림으로 표시까지 해두었네요. 이걸 보면 컴린이용으로 출시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 외에 USB3.1 GEN1 5GB, USB3.1 GEN2 10GB 포트를 각각 2개씩 탑재하고 있습니다.사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텐데 C타입 포트가 없는 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저가보드에 C타입 포트를 넣어주는 경우가 없는 걸 알고 있긴 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요.)
짧은 소개가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그럼 이제 녹스앱플에이어 리뷰를 본격적으로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박한 초기화면 : AMD
시작화면입니다. 보통 컴퓨터 전원을 켰을 때 맨처음 나오는 화면이 메인보드 제조사의 로고인데요. 4700S 카디날은 초기화면이 AMD로고입니다. 일체형의 느낌을 제대로 줍니다.
충격적인 바이오스 초기화면
메인보드 바이오스 화면입니다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바이오스 초기화면의 AMD의 로고를 보고 기분 좋은 깜짝 놀람을 느꼈다면, 4700S 카디날의 바이오스 화면을 보고선 흡사 윈도우98을 보는 것과 같은 원색적인 레이아웃에 당황스러운 깜짝놀람을 느꼈달까요?
카테고리들도 상당히 단순화되어 있고 세부 세팅이 많이 축약된 모습입니다. 흡사 '그냥 있는 그대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앱플레이어의 필수 과정 : SVM 활성화하기
아무튼 앱플레이어 멀티 계정 구동을 위해서는 SVM을 활성화시켜줘야 하는데요. 다행히 바이오스에서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오스 초기화면에서 Advanced로 이동합니다.
Advanced CPU Settings를 선택합니다.
상당히 조촐한 세팅 항목입니다. 건드릴 수 있는 항목이 워낙 제한적이다보니 SVM Mode가 바로 보이는군요.
기본적으로 비활성화(Disalbed)된 상태인데요. 이걸 활성화시켜줘야 합니다.
Enabled로 선택해 줍니다.
그리고 Save & Exit로 이동해서 Save Changeds and Reset을 선택하면 끝입니다. 이제 M-itx규격의 가성비가 가장 좋은 앱플레이어 멀티구동용 데스크탑 키트가 완성되었습니다.
너무나 최신이라... 정보 없음
윈도우10에 진입하여 CPU-Z로 살펴본 CPU정보입니다. 최신(?) 프로세서라 그런지 CPU-Z에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코드네임은 '카디날'입니다
참고로 4700S는 ZEN2기반 프로세서로 라이젠 3000번대와 동일한 공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CPU클럭이 낮은 것이 함정이지만, 앱플레이어 멀티구동 환경에서 클럭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멀티 구동을 위한 녹스앱플레이어 세팅 방법
이제 앱플레이어를 실행해볼 건데요. 녹스 앱플레이어를 기준으로 세팅 옵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대한 많은 갯수의 멀티 계정을 돌리기 위한 세팅값입니다 .
CPU : 1 core
메모리 : 1024MB
프레임 : 20
음성설정 : v(체크,멀티구동에 사운드는 소음입니다.)
해상도설정에서 너비 720*480 / DPI 120
으로 설정합니다.
실행해 본 게임은 리니지M이며, 계정이 늘어감에 따라사 시스템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유율은 가변성이 있으므로 +-5%의 차이가 있습니다.
1개 구동에
CPU 점유율 5%
메모리 점유율 4.7GB
GPU 점유율 15%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8코어 16스레드에서 오는 넉넉한 CPU점유율은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만들어주네요
2개 동시 구동에
CPU 점유율 9%
메모리 점유율 6.6GB
GPU 점유율 39%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GPU점유율은 순간적으로 튀어오른 것 같네요
3개 동시 구동에
CPU 점유율 16%
메모리 점유율 7.3GB
GPU 점유율 33%
4개 동시 구동에
CPU 점유율 24%
메모리 점유율 9.1GB
GPU 점유율 35%
5개 동시 구동에
CPU 점유율 32%
메모리 점유율 11GB
GPU 점유율 39%
6개동시 구동에
CPU 점유율 43%
메모리 점유율 12.4GB
GPU 점유율 44%
7개 동시 구동에
CPU 점유율 53%
메모리 점유율 14.8GB
GPU 점유율 54%
7개를 구동했을 때 CPU와 GPU 점유율이 약 50%대 유지했지만 메모리가 16GB인 관계로 메모리 부족으로 추가적인 구동은 더이상 불가능했습니다. 8개까지 가능하긴 했겠지만, 메모리 과부하로 튕길 확률이 상당히 높아서 안정적인 구동은 7개가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적화를 위해 게임 프레임을 20프레임으로 설정하였음을 감안하고 영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CPU, GPU가 널널하지만 추가적으로 더 늘릴 수 없었던 이유는 메모리에 있는데요. 메모리를 32기가로 늘릴 수 있다면 훨씬 많은 앱플레이를 돌릴 수 있겠지만 16기가 메모리가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증설 및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4700S 데스탑키트 시스템에서는 녹스 앱플레이어가 7개가 최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갯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Vram 2GB 글카로는 앱플레이어 멀티로 돌리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옵션 타협만 한다면 Vram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요소로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가 아닌 새제품을 60만원대에서 앱플레이어를 이렇게 구동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괜찮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라이젠 내장그래픽이 좋으니 4750G나 5700G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내장그래픽에 램을 할당해 줘야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멀티 구동이 7개까지는 절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디날은 일체형 시스템의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세팅을 할 필요 없이 누구나 동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끔씩 '앱플레이어 XX개가 돌아간다고 해서 샀더니 나는 그것보다 덜 돌아간다.'라는 글들을 보면 그 이면에는 특정한 세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4700S 데스크탑키트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겠습니다.
마치며
잘 생각해보면, 이 제품은 상당히 간단하고 편리하고 특정 목적용으로는 상당히 좋은 제품입니다. cpu, 메모리가 온보드 형태로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최적화나 호환성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꽤나 좋은 장점입니다. 이것 저것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제품이 만질 것이 없다고 할 것이고, 벤치의 숫자만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낮은 점수에 실망하겠지만 이 제품은 분명히 특정 용도로 사용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매력이 많은 녀석입니다.
특히 다양한 보드사의 다양한 모델과, 다양한 제조사의 메모리가 혼재되어 있는 것이 아닌 AMD에서 지정한 메모리와 메인보드 프로세서가 하나로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호환성의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아이맥의 보드와 메모리 프로세서 사이의 호환성 문제가 있었는지의 여부를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볼 때 이 제품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호환성 문제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컴린이 및 귀차니즘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들을 위한 가성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보니 이걸 가지고 보급형이라고 부를 수도 없으니 멀티코어 가성비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일단 확실한 것은 앱플레이어 멀티용으로는 이 녀석 충분히 차고 넘치는 녀석입니다.
4700S로 앱플레이어 테스트를 한 사람이 없어서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예상외로 괜찮은 성능과 호환성을 보니 가격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군요.
제품만을 대여받아 가이드라인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