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서 출시한 라이젠 시리즈중 온보드 형태(메인보드에 특정 부품들이 내장되어 하나로 통합된 형태)로 나온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최근 AMD에서 새로운 보급형(사뭉용) 라인이 출시했습니다.
라이젠7 4700S desktop kit라고 불리는 제품입니다. 온보드 형태인만큼 메인보드 + CPU + 메모리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고 외장그래픽 RX550을 포함한 4가지 부품을 세트로 판매하는 '데스크탑 키트'입니다.
자세한 스펙은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라이젠7 4700S 카디날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조합의 신개념 PC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DDR4메모리가 아닌 GDDR6 메모리 16GB를 탑재했고, 라이젠에 사용하지 않았던 A77E 컨트롤러 허브 칩셋 메인보드가 사용되었으며, 데스크탑용으로는 처음으로 온보드 형태의 CPU인 4700S(8코어 16스레드)를 탑재했습니다.
가격은 출시당시 60~7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50만원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으로 가격적인 메리트도 증가했습니다.
이것이 온전한 라이젠7 4700S 데스크탑 키트입니다. 메인보드에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기 떄문에 육안으로 메모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 손 위에 올릴 수 있는 m-itx 사이즈의 메인보드입니다. m-itx 사이즈로 구성할 수 있는 PC구성 중에서 가장 저렴한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메인보드 구성은 대략 이렇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sata3 포트가 2개 밖에 없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스토리지 장착이 2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
메인보드 포트 구성은 A타입 포트 8개(왼쪽부터 순서대로 2.0규격 4개, 3.2 gen1 2개, 3.2 Gen2 2개), 기가비트 이더넷 랜포트, 그리고 오디오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타입이 없다는 것 역시 약간은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뒷면에는 두툼한 방열판이 메인보드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메인보드와 방열판 사이에 써멀패트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DDR6 메모리의 발열을 식혀주기 위한 용도입니다. 라이젠7 4700S 카디날의 메모리는 이와같이 메인보드 뒷면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유일하게 탈착이 가능한 외장그래픽카드 라데온 RX550입니다.
상당히 작고, 얇고, 아담한 사이즈가 귀엽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요즘 그래픽카드와 달리 블랙의 밋밋한 디자인이 질리지 않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작은 AMD로고가 박힌 팬 1개마저도 귀엽네요.
히트싱크의 두께도 상당히 얇고, 포트 구성은 DVI포트와 HDMI포트 총 2대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원을 켜보도록 할까요? 이 리뷰의 주된 목적은 게이밍 성능 테스트입니다 .
먼저 바이오스 화면 구성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오스 디자인은 상당히 투박하고 단순한 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기존 바이오스와 달리 세팅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한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메모리 오버클럭이나 CPU오버클럭, PBO등 세팅 관련 카테고리도 없습니다. 메인보드, CPU, 메인보드가 일체형인만큼 호환성이나 최적화가 아주 잘 되어 있고, 그렇기 떄문에 세부적인 세팅이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아두면 좋을 바이오스 항목 몇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SVM Mode
녹스, 블루스택, LD플레이어 멀티 구동을 위해서 반드시 세팅해 줘야 하는 항목인데요. 8코어 16스레드 4700S를 탑재한만큼 코어 스레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SVM Mode 세팅 항목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바일 앱플레이어 용도로서도 카디날은 상당히 괜찮은 키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TPM2.0
TPM2.0을 지원한다는 것은 차세대 윈도우OS인 윈도우11와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윈도우10 뿐만 아니라 윈도우11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함을 의미합니다. (윈도우11 설치를 위해 따로 만줘줘야하는 것은 없습니다.)
CPU-Z를 통해 간단한 정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PU:
8코어 16스레드 라이젠7 4700S
L3캐시메모리 8MB
그리고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클럭 부분의 값이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나옵니다. 아무래도 최신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제대로 반영이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GPU
라데온 RX550이 탑재되어 있으며 2GB의 GDDR5 그래픽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Memory
메모리는 DDR4가 아닌 GDDR6가 탑재되어 있어서 그런지 정보가 전혀 뜨질 않습니다.
Mainboard
A77E 컨트롤러 허브 규격에 PCIe3.0까지만 지원합니다.
CPU-Z 벤치마크를 살짝 돌려봤습니다.
싱글점수 415.9
멀티점수 4172.2
로 비슷한 성능의 제품으로는 라이젠7 1700X가 있다고 나옵니다.
*논란
여기서 대부분의 리뷰어들이 실망스러운 성능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여기서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클럭을 낮춰서 출시했다고 하더라도 ZEN2 기반의 라이젠7이 ZEN1 프로세서와 성능이 비슷하다는 것이 좀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카디날은 수치적인 데이터보다는 실성능적인 측면, 특히 게임 영역에서 잠재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CPU-Z이외에도 라이젠7 4700S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하는 벤치 프로그램들이 꽤나 있습니다 .
AIDA64 벤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를 보시면 , 시스템 안정성 검사(풀로드 검사)에서 메인보드와 CPU 온도가 똑같이 128℃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저온도, 최고온도가 128℃라는 것자체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즉 시스템에 온도 상태를 벤치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CPU쿨러는 최대 4600RPM까지 돌아간다고 나오고, 기본 최대 클럭은 3.6Ghz를 보여줍니다.
그외에 3DMARK로 돌려본 벤치입니다. 수치적인 벤치로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실제 사용환경을 통해 4700S의 성능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제 본격적인 테스트를 해보도록 할텐데요. 프리미어프로를 통해 영상편집 작업과 그리고 오버워치, 앱플레이어 게임인 제2의 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먼저 멀티코어 멀티스레드 작업의 끝판왕 프리미프어 프로 랜더링/인코딩 작업을 진행해봤습니다.
작업관리자의 표시된 16개의 스레드가 열일하는 것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CPU클럭이 높지 않은 관계로 라이젠5 5600X보다 속도는 느린 편이긴 하지만 50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이 가격에 8코어 16스레드 + 16기가 메모리로 진행하는 작업 속도는 상당히 준수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
보통 50~60만원대 PC로 프리미어 프로 가능한 견적을 짜달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불가능이다. 비용을 높여야 한다' 등등의 피드백을 받을 겁니다. 왜냐면 코어 스레드가 많을수록 그리고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시스템의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떄문입니다. 그러나 카디날 4700S 데스크탑키트에서는 충분히 영상편집이 원할하게 가능합니다.
오버워치(FHD, 하옵, 랜더링100%)
다음은 오버워치입니다. 세잔이나 르누아르와 같이 강력한 성능의 내장그래픽에서도 가능한 게임이긴 하지만 보통 오버워치부터는 외장그래픽카드를 탑재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RX550과 라이젠7 4700S로 오버워치를 부드럽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완벽한 순정상황에서 진행하는 테스트입니다.
먼저 '낮음'옵션 즉 가장 낮은 하옵에서 진행한 테스트입니다. FHD환경 랜더링 100%에서의 테스트결과입니다 .
우선 제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메모리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르누아르 4650G보다 훨씬 좋은 게이밍 경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난전시에도 평균 60프레임을 넘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최대 프레임이 80프레임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최저프레임'인데요. 특히 1% LOW 프레임이 48프레임입니다. 최대프레임과 최저프레읨 차이가 각각 82프레임 46프레임이었는데요. 프레임의 진폭이 크지 않다는 것은 잔렉이나 스터터링 같은 끊김 현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게임을 하다보면 1% LOW프레임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뚝~ 끊기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카디날에서는 그런 부분이 없었습니다.
결론. 4700S 카디날에서
FHD, 100% 랜더링에서 하옵으로 평균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플레이 가능하다. (프레임 드랍 없다.)
오버워치(FHD, 중옵, 랜더링100%)
하옵에서 프레임 드랍이 없었기 때문에 오버워치 중옵에서도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리 오버클럭이나 cpu오버클럭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버워치 중옵이 부드럽게 플레이가 가능한 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하옵과 비교했을 때 약 10프레임 정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모습이었습니다. 평균프레임은 약 50프레임이었고, 최대프레임은 약 60프레임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역시 '최저프레임 방어'
1% LOW프레임이 30프레임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중옵에서도 프레임 드랍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하옵과 중옵에서 플레이 했을 때의 체감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4700S 카디날 데스크탑키트에서 FHD환경에서 오버워치 중옵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위프레임이 30프레임 방어가 된다는 건 실질적인 끊김과 스터터링은 경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요즘 사양이 많이 높아진 앱플레이어 게임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4core CPU 4096MB메모리, QHD 해상도, 60프레임으로 세팅을 했는데요. 이미지 상으로는 1920*1080 FHD 환경으로 스크린샷이 찍혔지만 QHD로 테스트를 하더라도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먼저 제 2의 나라입니다. 가장 높은 옾션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구요.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가장 높은 옵션에서도 전혀 문제없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cpu 자원도 상당히 널널하기 때문에 앱플레이어 게임을 하면서 영상 감상과 웹서핑 등 멀티 작업도 부드럽게 할 수 있습니다. CPU 클럭이 꾸준하게 12800Mhz로 나오는 것은 MSI 애프터버너가 4700S 시스템을 제대로 인식해주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앱플레이어 게임 테스트 : 마블 퓨처 레볼루션
앱플레이어용으로는 상당히 고사양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최신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입니다. 인게임 옵션은 역시 풀옵입니다 .
플레이 영상은 직접 보시면 됩니다.
카디날로 테스트한 결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스토리모드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그래픽에서는 렉이 있는 편이었지만 전투장면에는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카디날을 리뷰를 마치며..
처음 이 녀석을 만났을 때는 큰 기대감은 없었습니다. 얼마나 가성비가 좋을까에 대한 기대감도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낮은 물리적인 스펙이었습니다. 젠3가 나온 상황에서 젠2기반의 프로세서, 게다가 L3캐시와 클럭은 더 낮아졌기 때문에 큰 성능은 기대하기 어려운 모양새였죠. 다만 8/16 CPU에 RX550을 탑재한 미니ITX 메인보드가 50만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에만 눈이 갔는데요.
왜냐하면 자세한 실제적인 사용환경 테스트가 아닌 물리적인 벤치 테스트, 즉 수치적인 테스트만으로는 이 녀석의 매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벤치 프로그램에서의 수치도 제대로 표현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만져보는 방법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50만원대에서 기대할 수 없는 영상편집 능력, 그리고 라이트한 게임은 물론이고 오버워치와 같은 게임에서도 최저프레임 방어가 제대로 되면서 렉이 없는 것을 보면서 보급형 라이트 게이밍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권할 수 있는 데스크탑 키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체형이기 때문에 호환성도 좋고 오버클럭등의 세팅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컴린이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부담없이 다룰 수 있는 PC라고 할 수 있스빈다. 초반 가격에 비해 가격이 꽤나 떨어져 지금 구매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게임의 비중이 높고, 멀티환경을 추구하면서 최대한 가성비 좋은 녀석으로 간다면 충분히 권할 수 있는 mini-itx 기반 PC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