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쯤 피시방에서 처음 사용해본 카일 청축 키보드.. 아마 스카이디지탈 N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한 번 써본 이후로 자꾸 생각이나서 '하나 사서 써볼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로 처음 살 땐 하나만 사서 잘 쓸 생각이었는데
사서 쓰다보니 더 좋은것도 써보고 싶고 다른것도 써보고 싶고해서 이것저것 구매해서 쓰다보니 거쳐간 키보드 빼고 현재 갖고있는 키보드만
5개가 되버렸네요 ㅡㅡ;; (엊그제 주문한 한성 무접점 키보드 오피스마스터 45g 모델까지 오면 6개)
1. 한성 기계식 키보드 mkf10 xrgb(카일 갈축)
입문으로 샀던 키보드입니다. 유일하게 이 키보드만은 회사 동료분께 그냥 줘버려서 지금 갖고있지 않습니다.
첫 기계식 키보드를 뭘로 사볼까 하고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카일축이 중국산이지만 체리축을 많이 따라왔고
내구성도 그렇고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을 믿고 구매했던 첫 키보드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만 최악이었습니다.. 체리 갈축 키감이 토도도도도도독(사각사각사각)이라면
카일 갈축은 투툭구투투툭투툭(서거거ㅓ거거걱거걱)느낌이더라구요.
물론 키감은 개인적인 부분이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나중에 카일 갈,적축에 대해서 찾아보니
카일 청축보다는 평가가 많이 갈리는 축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한성의 거지같은 마감은 덤
대체 뭘 어떻게 만든건지 작은 키들은 쓰다보니 점점 틀어지고 스태빌라이져 받쳐져있는 큰 키들은
쓰면 쓸 수록 한쪽으로 기울더군요 ㅡㅡ; 키가 수평이어야 하는데 점점 비스듬한 / 비탈길이 되가는걸 보고
'아 역시 싼게 비지떡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첫 키보드였습니다...
이 키보드는 회사 동료분께 그냥 공짜로 드렸습니다 그래도 멤브레인보단 나으니까요.
2. 스카이 디지털 메카닉 GM (체리 적축)
한성키보드가 워낙 맘에 안들어서 다른걸 사볼까 하고 생각하고있었는데 회사동료가 적축이 그렇게 좋다면서
적축을 추천하길래 이번엔 체리축으로 알아보고있었는데 위 키보드 산지가 얼마 안됐을때라
가격 싸면서 (10만원이하) 체리축인걸 찾다보니까 딱 하나가 나오더라구요..
정말 거의 모든 10만원대 이하 키보드가 카일이나 오테뮤 축을 사용하고 있고 요샌 10만원 이상 제품들도
카일이나 오테뮤 축 사용한게 나오고있던데. 여하튼 이건 89,000원 주고 샀습니다. 처음 받아보고 상자를 깠는데 세상에
상자에서 꺼내자마자 강렬하게 풍기는 플라스틱 냄새 ㅡㅡ;; 심하더군요
비닐 벗기니까 무슨 새차안에 탄것도 아니고 풀풀 플라스틱냄새가 엄청나게 났었습니다
한 두 달 쓰니까 많이 빠지긴했는데 아직도 조금 냄새나요.
회색은 제닉스 PBT 키캡으로 키캡만 따로 사서 바꿔준겁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기본 키캡은 ABS재질 + 심하게 얇음 + 실크 인쇄... 싸구려틱함의 절정
덕분에 타건감이 너무너무 심하게 구려서 키캡을 바꾼 후에나 좀 쓸만해졌지 그 전엔 못써먹겠더고요.
마감도 그리 좋은편이 아니라 키별로 키압차이가 좀 심하게 두드러집니다.
저 가격대로 '체리축'을 사용했다는것 빼곤 메리트가 하나도 없는 키보드.
3. 스카이디지털 메카닉 LED (카일 갈축)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중에 만족도가 두번째로 높았던 키보드입니다.
위 메카닉 GM모델과 표기상 다른점은 1.매크로 키의 지원 2.LED내장
딱 두가지 밖에 없는데 키보드 가격 자체가 4만원정도 차이가 나다보니 마감이랑 키캡품질등이 비교가안됩니다.
솔직히 키캡 퀄리티로만 따지자면 덱 프로의 이중사출 ABS 키캡보다 낫다고 봐요 타건감도 좋고.
표면 UV코팅으로 내구성이랑 질감도 뛰어납니다. 단점은 딱 하나? 매크로버튼때문에 부피가 크다는것
그리고 굳이 이 가격(138,000원) 살만한 다른 키보드들도 많다는 점 정도?
타건시 통울림도 작고 특히 체리 갈축은 카일 갈축이랑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로 차이가 심하더군요.
갈축끼리만 비교하자면 체리 갈축>>>>>>카일 갈축 차이가 매우 심합니다.
퀄리티 대비 높은편인 가격이 좀 불만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키보드입니다.
4. 덱 프랑슘 라이트 (체리 청축)
위 키보드 사용하면서 '체리 갈축이 카일 갈축이랑 이 정도 차이라면 청축도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라고 생각해서
이번엔 좀 신뢰성 높고 기본에 탄탄한 제품을 돈 좀 써서 구매하자 라는 생각으로 구매한 덱 프랑슘 라이트입니다
텐키레스는 처음써봐서 적응하는데 좀 걸리긴했습니다만 기본에 충실하고 뛰어난 품질로 유명한 덱 답게
위 제품들이랑 세세한 마감이나 품질은 제일 뛰어납니다. 다만.. 키캡이 너무 구립니다
ABS 키캡에 실크인쇄.. ㅠㅠ 폰트도 구리고 ㅠㅠ
거기다 체리 청축 타건감이 생각보다 카일 청축에 비해서 마음에 안들어서
메인으로 사용은 포기하고 주말에 피시방갈때 써먹고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카일 청축은 체리 청축보다 내부 윤활제를 많이발라놔서 같은 키압이라도
좀 더 부드럽게 차각거리는 느낌이 나는거였습니다.. 여튼 정말 유일하게 청축 한정으론 카일이 체리보다 낫더라구요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체리청축은 짤깍 짤깍 짤깍 하는 느낌이라면
카일 청축은 짜각짜각짜각 하는 느낌..?
덱 라이트 키보드 사용하실거면 적어도 키캡은 싼 PBT키캡으로라도 바꿔줘야 만족스러울것같아요.
5. ARCHON Alloy 어쩌고 짱■산 OEM키보드(카일 적축)
볼텍스 키보드 수입사인 Archon에서 수입해서 유통하는 짱■산 OEM키보드입니다
보조배터리라던가 이것저것 많이 유통하고.. Wonderland란 브랜드명으로 볼텍스 키보드 유통도 하고있는 회사더군요
회사에서도 기계식 키보드 쓰고싶어서 저가형으로 둘러보다가 카일 적축에 5만원짜리가 있어 구매한건데...
써봤던 모든 키보드중에서 최악입니다 최악 ㅋㅋ 싸구려틱한 금속상판(알루미늄이라던데..흠)
싸구려틱하고 얇은 키캡, 후줄근한 마감 더불어 키보드 문자판의 키들이 키감차이가 좀 심합니다
당장 H랑 L이 거의 10~20g은 차이나는 상태 한성 키보드의 뒤를 이어서 확실하게 막타를 날리면서
기계식 키보드가 싸다 = 싼 만큼 비지떡이다 공식을 확실하게 확립시켜준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도 키보드지만 카일 적축 자체가 정말 못써먹을정도로 구리더라구요.
키압이 체리 적축보다 20g 높은 60g인데.. 타건 하다보면 손가락도 피곤해질뿐더러(체리청축이 60g입니다)
느낌이 진짜.. 구립니다 그냥 구립니다
적축 제품사실꺼면 무조건 체리축 사세요 두 번 사세요
6. 덱 프랑슘 프로 (체리 적축)
위 스카이디지털의 적축 키보드가 너무 구려서 저건 걍 짱박아놓고 주력 키보드 하나 대체하기 위해서
중고로 구매한 덱 프랑슘 프로입니다 역시나 같은축이라도 마감의 영향이 큰지..
메카닉 GM과 다르게 키압도 매우 균등하고 (적어도 문자키들끼리는..)
PBT가 아닌 이중사출 ABS키캡이긴하지만 품질은 준수한편입니다. 물론, 저가형 PBT키캡보다 타건감은 구려요.
그래도 기본기가 탄탄하고 품질이 가장 큰 장점인 덱 키보드 답게 키캡 외엔 단점이 없네요
이거 사고 나서 좀 놀랐던게 위에 스카이디지털 메카닉 LED 제품의 키캡이 상당히 고품질이었다는것..
스카이디지털 주제에 ㅡㅡ
현재 제 집컴에 연결하여 사용중인 주력키보드 1입니다.
7. 레오폴드 FC 660C (토프레 무접점 정전용량)
이제 더 이상 키보드는 사지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 유튭에서 보게된 리얼포스 타건영상을보고 빠져들게되고.. 한성의 무접점(Noppoo스위치)를 사서 일단 싼걸 써보고
마음에 들면 위로 올라가야하나 아니면 처음부터 중간 가격대 품질 보장되는 제품까진 사봐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좋은가격에 나온 중고품을 바로 건져올린 물건입니다.
지금 회사에선 이 키보드를 사용중인데.. 타건감이 정말 끝내줍니다
아래 글에도 올려놨지만 이 제품 살때 운이 좋아서 판매자분이 사용하던 리얼포스 87u 45g 균등도 한 번 타건해봤는데
제 취향엔 리얼포스 87u 45g균등이 좀 더 나았지만 가격대가 660c가 딱 절반수준인걸 감안해야하기때문에.. ㅎㅎ
660c도 정말 만족하며 사용하고있습니다. 키캡재질은 PBT입니다.
신품기준 21만원인 키보드 답게 마감도 양호하고 키보드를 딱 들었는때 묵직한 무게와 단단함이 전해져오는
좋은 키보드입니다. 단, 게임 할 때는 이 키감이 맘에 안드실수도 있어요.
회사에서 일하면서 하루죙일 키보드 타자두들길땐 정말 좋은데.. 이상하게 게임 할때 쓰면 답답하더라구요.
개인적인 만족도는 토프레 무접점 > 체리 적 >= 체리 갈 > 카일 청 >체리 청 >>>>>>>>>>>>> 카일 적,갈
카일 적,갈은 정말 못써먹을 수준이더라구요.. 쭉 쓰면서 느꼈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절대불변법칙은... 비싼게 비싼 값을 못하는 경우는 있지만 싼것은 싼 이유가 있다라는것.
저 처럼 처음엔 좀 싼걸로 써봐야지~ 하고 싼걸로 사셨다가 돈 날리지마시고 이왕 사실꺼면
10만원 이상대 가격, 체리 축 제품으로 용산 키보드 전문매장 가셔서 직접 타건해보시고 구매 추천드립니다.
정말 꼭 타건 해보시고 구매하셔야하는게 같은 축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제품의 마감수준,재질에 따라
타건감이 천지차이로 갈릴 수 있다는점 조심하셔야합니다.
요새 기계식 키보드 많이들 쓰시는데 모두 하나씩 어떠세요?
적축키보드가 탐나네요. 글 잘봤습니다ㅋ 요번년도까지? 체리사 스위치 공정이 바뀐다고해서 키보드사야한다고 누가 그랫는데 혹시 머 들으신거 없으신지
공정 변경에 관한 이슈는 2015년부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키감이 조금 바뀌었다고 하던데 저는 입문을 2015년부터 해서 이전 느낌은 어떤건지 잘모르겠어요 ㅋㅋ
저와 비슷한 기계식 키보드의 길을 걸어가신듯. 저 같은 경우는 가격대 저렴한 제품 같은 경우는 한성제품만 구입했었습니다. 제닉스 제품은 한번도 써본적 없구요. 근데 한성제품은 하나같이 죄다 학을 떼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키보드를 추가 구입할땐 한성 및 여타 비슷한 제품군들은 쳐다도 안봅니다. 그리고 저도 청축부터 시작해서 갈축 적축으로 끝냈는데 무접점은 타건감이 저완 너무 맞질 않아 패스. 한성 무접점이 가성비 끝내준다는 정보를 접했지만 무접점은 그냥 패스 하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레오폴드-> 볼텍스 ->덱헤슘 -> 커세어 래피드화이어->k70 rgb까지. 결국 종착은 다시 레오폴드인듯.
아참. 카일축의 수준이 많이 올라가긴 했습니다만. 체리축의 독특한 사각거리는 키감과는 거리가 좀 멀어서 어떠한 축이 구리네요란 것 보단 스위칭마다 저마다 다른 키감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카일축이 확실히 체리축보단 무겁게 느껴진단 느낌이랄까?
어떻게 보면 체리보다 카일축을 사용한 키보드들이 저가인것들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겠네요 제가 써본 카일축 키보드는 전부 저가형이었으니... 당장 위키보드중 메카닉GM을 생각해보니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ㅋㅋ 체리축인데도 거지같은 키감..
덱키보드는 pbt키캡으로 바꾸시면 키감이 좋아져요~ 기본 abs키캡이 너무 구려서 ㅜ
광고만 하는 리뷰 보다 이렇게 실사용 리뷰 장 단점 리뷰 찹 좋아 보여서 댓글 다네요 요즘은 리뷰가 광고가 되어 버렷는지 광고리뷰 하는분들 회사들 반성하세요
저는 8년전 체리청축으로 입문해서 체리청축->필코갈축->덱 적흑->필코갈축 크게는 이렇게 간거같네요 중간에 짧게짧게 필코청축이라던지 레오폴드,더키 등등이잇엇는데 가장 맘에들어서 오래쓴순서같아요 다써보고 끝으론 결국 필코 갈축이 제일 좋은거같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한성은 한번도안써봣고 제닉스라고하면 학을뗍니다 기업자체가 별로.. 마케팅이라던지 홍보도그렇고 키보드 퀄리티자체가 개똥망수준이라... 애초에 제닉스 초창기부터 아프리카BJ들 대거써서 어린아이들 코묻은돈 뺏는 마케팅이 제일 극혐이였네요.. 그럴돈으로 퀄리티좀 올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