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철인모드 하다가 에이스 포함 분대원 4명이 죽는 참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게임 초반 고가 도로 위에서 갑자기 튀어 내려온 메카가 날린 미사일로 차량에 은폐하고 있던 에이스 2명이 폭사.
왜 산개를 안했을까!!!!! 왜 하필 차량에 붙어 있었을까!!!! 맨붕와서 게임 끝내려 하다가 간신히 정신줄 잡고 다시 진행.
목표 지점인 식당까지 시체 2명 들쳐 업고 와서 해킹을 완료 하는 순간. 안드로메돈 2마리랑 뮤톤 2마리 매복에 걸려
창문에서 망보고 있던 저격수 2명이 치명타 맞고 또 사망....남은건 돌격병, 척탄병 2명. 그런데 그냥 도망가려니 식당 구석에
놔두고 온 엑소슈트 시체가 눈에 밟혀 도저히 떠날 수가 없더군요. 고심끝에 내린 결론은 돌격병을 희생시켜 어그로를
끄는 순간 척탄병이 시체를 수습해 탈출하자였습니다. 시나리오대로 돌격병을 미끼로 던지고 척탄병이 시체를 수습해서
무사히 탈출. 남은 돌격병은 한턴을 버텨야 하는데 절망적이었죠. 그런데 기적과도 같이 스샷처럼 뮤톤 및 안드로메돈의
근접 공격을 모조리 다 회피하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와 !!! 입에서 기쁨의 탄성이 그냥 나오더군요.
분대원 4명이 죽었지만 엑소슈트와 돌격병이 마지막에 생존한건 한줄기 재기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끔 만들어 줬습니다.
동료들의 텅빈 자리...게임에서 이렇게 절박함과 처절함을 느껴보는건 실로 오래간만인거 같습니다.
대원들의 죽음으로 배운 교훈
1. 뭉쳐서 엄폐 절대 금지...무조건 뿔뿔히 거리를 두고 산개 (차량, 기름탱크 옆은 너무너무 위험)
2. 시야가 안보이는 옥상건물 고가도로는 시간 걸려도 우회해서 피할 것
3. 미션 초반 분대원이 죽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력 필요.
부상당한 아군 들쳐메고 탈출지점까지 꾸역꾸역 전진하는동안 적 증원병력은 꼬리를 물고 계속 들어오고 아주 긴장감이 쫄깃하죠. ㅜㅜ
이런 상황들이 진정한 철인모드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맨날 세이브로드만 하는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 할 기분같아요
진짜 아이템 발라놓은 대원 시체를 도저히 버릴수 없어서 미션이고 나발이고 귀환이라도 시키자 하고 도망칠때 씁쓸함과 안도감이 몰려오죠
ㅋㅋㅋㅋ 뭉쳐서 엄폐하면 광역기 맞는게 당연합니다. 보통은 두명에서 세 명 이상 뭉쳐있으면 중형 멕은 미사일 쏴버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