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팽이손입니다. 약간 술 들어가고 새벽 갬성에 취한 뻘소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위닝3로 위닝일레븐이라는 신세계를 접한 중딩은 / 시간이 흘러 어느덧 난 나이를 먹고 평범한 가정에 가장이 되어 토끼같은 자식과 여우같은 마누라 이들을 위해 난 땀을 흘리며 살고있죠 마치 내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내가 지금 그길을 걷고 있는거죠 그리고 내아들 역시 걸어갈 길이겠죠 이 한 남자의 인생의 길을 (쓸데없는 가사복붙 죄송합니다; 이 곡 알면 아재인증)
네 한때는 위닝으로 전국제패를 꿈꾸던 철없던 10대가 동네북 쩌리짱 30대 가장이 된 이 상황에서 위닝일레즌 전 시리즈를 돌아보니 저는 제 인생에서 위닝이 꽤나 많이 고마웠던 모양입니다. 시작은 동네친구 한 명과 함께 시작했으나 온라인과 대회를 어린 마음에 미친듯이 싸돌아다니다보니 새로운 인연들을 많이 만났었고 약 20년이란 시간(플3 시대는 스킵)동안 풍화되어 진짜 몇명 없지만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진짜 몇 명 없어도 인생에서 소중한 인연을 갖게 해준 위닝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잘 위닝하지도 못하는 그런 게임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그리고 또한 최근에 제가 이런 삽질?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게임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훌륭한 매체라는 믿음이 있는데 늘 그런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게 해주는 것 같아 늘 고마운 마음이네요 ㅋ
Wlog라고 제가 위닝 시작부터 끝(2020)까지 Vlog 형식으로 영상을 하나씩 업로드해서 약 반년간의 대장정을 거쳐 이제서야 마감했습니다. 이렇게 뺑이친게 아까워서라도 정리 좀 해봐야겠죠? 플스3 시절을 제외하고는 열심히던 대충이던 위닝을 계속 이어왔던 위닝빠로서 Wlog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 맘대로 선정한 추천넘버들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유서깊은 올드비들에게는 추억을, 뉴비들에게는 재평가로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면서 기종과 타입별로 구분해서 선정하겠습니다. 제 맘대로 정한거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PS1 혁신상 ~ 월드사커 실황 위닝일레븐 4
마스터리그를 비롯해서 여러모로 혁명이였던, 위닝일레븐 전설의 기틀을 닦은 첫 작품이라고 봅니다. 국내에서도 딱 이 때 코비토라고 프로게이머를 선발하는 대회도 진행했을 정도로 그 열기도 뜨거웠고 그 만큼 인기도 대단했던 시리즈였습니다. 저도 여기서 처음 접한 마스터리그뽕에 빠져 어지간하면 매년 마스터리그 최소 한 시즌은 돌렸던 것 같습니다. 축구게임에 RPG의 개념을 접목시킨 마스터리그 모드의 첫 등장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고 지금의 위닝이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S1 꿀잼상 ~ 월드사커 실황 위닝일레븐 2000
지금 기종 중 하나만 찍으라면 이 버전을 찍어드리고 싶습니다. 제목에 '실황'이 붙은 마지막 월드사커 넘버링입니다. 원투패스 밸붕이라는 문제점이 분명히 있지만 진짜 이것만 제외하고는 유로2000과 올림픽 스쿼드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4편에서 조금씩 발전한 시스템으로 플스1 위닝시리즈 중에서 지금 해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넘버링입니다. 얼마 전에도 해봤는데 저는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PS2 혁신상 ~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7
알게 모르게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스탯 육각형 그래프를 비롯해 국대-클럽 매치 가능, WE-SHOP, 게임 중 리플레이, 선수 위 이름표기 등 세세한 변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기틀을 잡아서 10이라는 절대명작이 탄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7편의 인터 정발버전이 첫 한글화이기도 하고 가장 많은 추억과 재미를 남겼었습니다. 2002 월드컵 뽕까지 포함해서 위닝일레븐이 플스방을 일으켜세우던 시기였죠, 여러모로 의미가 큰 버전인 것 같습니다.
PS2 꿀잼상 ~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10
올 타임 넘버원, 위닝일레븐 역사상 가장 완벽한 버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라이센스도 가장 많았고 게임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밸런스가 황금비율이였고(어떤 루트로도 균등한 밸런스여서 공격에 다양성 부여), 랜덤셀렉션 모드나 WE-SHOP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공룡이나 펭귄 코스츔 등의 서비스정신까지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정점을 찍었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도 세계적으로 계속 이 버전에 대한 영상들이 올라오는 것만 봐도 간접적으로 그 사실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LE(라이브웨어 에볼루션)버전이 한국어 해설 및 한글화+네트워크 대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부분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절대명작!
PS3 혁신상 ~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2010
플스3 시대를 알린 2008 버전은 모두가 인정하는 망작으로 위닝 암흑기를 이끈 버전이였다면, 2010은 2009부터 나온 챔피언스리그 정식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패스게이지 도입 및 눈에 띄는 그래픽 발전과 세부적인 시스템의 개선으로 대중들에게 이제 좀 할만해졌다라는 인상을 준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PS3 꿀잼상 ~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2013
위닝일레븐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보면 가장 암흑기였던 플스3 시절에 그나마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넘버는 바로 2013이였습니다. 시행착오 끝에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게임밸런스로 그나마 플스3 세대 중 가장 안정적인 게임성을 갖고 있었고 마스터리그 온라인은 당시 위닝팬들이 불사를 수 있는 좋은 모드였습니다. 2014가 특히 더 망작으로 각인되면서 강제로 1년 더 현역으로 뛰었다고 할 정도니 말을 다 한 것 같습니다.
PS4 혁신상 ~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2016
위닝일레븐 시리즈 20주년 기념작인 이 작품은 특이하게 플스4 세대에서 유일하게 확장팩(유로2016)이 있는 버전입니다. 토티의 아이폰 셀카촬영 세레머니로 대변되는 세레머니 셀력션 및 다이나믹 와이드 카메라시점은 지금도 스탠다드 시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현세대 위닝에서 쓰이는 기준점들이 많이 생긴 버전이고 2015를 거쳐서 이제 플스4 버전이구나라고 느낄만한 인상을 확실하게 주었던 버전입니다.
PS4 꿀잼상 ~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2018
개인적으로 플스4에 복귀해서 가장 재미있게 했던 버전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정식 라이센스 마지막, 오프닝이 있는 마지막 버전이기도 합니다. 2017에서 크로스-헤더 버프가 과도했던 걸 의식했는지 지상패스 루트가 역으로 버프받았던 것만 조금 신경쓰이는 것을 배제하면 밸런스가 가장 괜찮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로스터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추가적인 장점이 되겠네요. 조만간 2020도 유로 업데이트를 한다면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 이렇게 돌아보니 위닝일레븐이라는 게임이 한해 한해 지나면서 쌓아온 역사의 깊이가 꽤 깊구나라고 느꼈고 지금은 피파에 밀리고 현재 버전도 말이 많아 아쉬운 상황이지만 코나미가 정신차려서 앞으로라도 계속 명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Wlog 프로젝트 완성에 도움을 주신 전북만세 님과 블로거 Aaron님, 그리그 댓글로 응원주신 여러분들께 모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위닝시리즈 오프닝과 골장면을 모아서 돌아오겠습니다.
유튜브채널: http://www.youtube.com/c/달팽이손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요 위닝 초창기부터 즐겼던 유저로써.. 한창 플스방 붐을 일으켰던 위닝 6~7 시리즈가 젤 잼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흥행면에서 그게 맞는거 같아요 재미도 있었죠
지금보니 위닝7 위닝10 이 젤 괜찮은거 같네요.ㅎㅎ 솔직히 플3 로 오면서 나온 위닝은 그냥 싹다 망했다고 봐도 될거 같네요. 플3 시절에 정신차리고 만들었음 지금 위닝도 플스2 시절 처럼 혁신적이고 인기도 많을건데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론 그래도 플3~플4 다 합쳐서 보면 2020 버전이 가장 괜찮은것 같습니다. 지금껏 나온 위닝중엔 저도 위닝10 이 최고인거 같아요.
20 뭔가 발전은 있는거 같은데 몇가지 아쉬운 점들을 크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거 같고 완성도 면에서 살짝 아쉬운 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잘 만든 편이죠 ㅋ
ps2 때 하루라도 먼저 사서해보고 싶어서 용산에 새벽부터 갔었던 생각이 나네요.. 추천하러 로그인해서 덧들 적고 갑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es6에 패치한게 최고던데
그쵸 컴퓨터만 가능한거라 아쉽네요 모드패치는
달팽이손님과 같이 전국제패를 꿈꾸며 위닝했던 1人입니다ㅋㅋ 같이 마스터리그 했던 시절이 그립네요 ㅠㅠㅋㅋ
음 누굴까요? 궁금하네요 ㅋ
ㅋㅋㅋㅋㅋㅋㅋ 이니셜 cwi 입니다 ㅋㅋ언제 위닝한번 하시죠~ 연락드리겠습니다ㅋㅋㅋ
이런 좋은 리뷰를 지금에서야 봤네요 ㄷㄷ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ㅋ 아직 좀 더 우려먹을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