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스루는 VR 화면에서 벗어나 현실 환경을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VR 기기 전방 카메라가 실제 환경을 찍어서 보여주는 것이죠. 보통 여러분들이 경계 설정을 할 때 만나게 되는 회색빛 실제 환경 모습이 바로 패스스루 입니다. 메타(페이스북)에서 이런 패스스루 환경에 대해서도 지원과 업데이트를 꾸준히 챙겨주고 있는데요. 패스스루는 VR 화면이 아니라 현실 화면과 연관되어 있는 것인데 VR 기기 만드는 회사가 왜 챙기냐 싶으시겠지만
메타는 VR을 넘어서 XR기기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가상 화면에서 이것저것 상호작용 되는 것도 좋지만 현실 화면에서 가상의 오브젝트를 띄워 이것저것 상호작용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쉽게 한 짤로 말해서 이런 느낌인 겁니다. 우리 집을 배경으로 한 마인크래프트, 마리오 카트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 퀘스트에서는 이걸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퍼즐링 플레이스' 입니다.
옵션에 들어가보시면 가장 아래에 패스스루 활성화가 가능합니다. 이걸 켜고 게임에 들어가면 실제 플레이어의 환경에 퍼즐링 플레이스의 퍼즐 조각들이 띄워져 나옵니다.
아쉽게도 패스스루를 켠 상태에서 스크린샷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배경이 그냥 검은색으로 나옵니다. 플레이어가 보는 화면이 그대로 찍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포토샵의 힘을 빌려 실제로 보이는 화면을 표현해보자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패스스루는 VR 기기를 켜본 경험이 있다면 경계 설정 때문에 최소 한 번은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거기서 회색 빛의 뭔가 흐릿한 화면에다가 게임 화면이 덧씌워져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현실 화면으로 전투를 한다거나, (마인크래프트처럼) 건축을 한다거나 하면 경우에 따라서 몰입감을 더해줄 수도 있고 현실 물건을 때려부수는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겠지만 아직은 패스스루 기능 자체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제대로 느낌을 살려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차후 VR 기기에서 개선이 되어서 깔끔한 현실 화면을 볼 수 있게 되고 실제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엄청난 포텐을 가진 기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플랫폼 이슈가 있지만 동물의 숲이나 마인크래프트를 자신의 방에서 플레이 한다면 굉장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