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형님중에 식당 사장이신분 계시는데
그형님이 원래 씹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음.
근데 나랑 친해져서 유일한 씹덕인 친구가 생긴거.
관련 주제가 나오면 아무래도 내가 씹덕이니까 "왜 사람들이 씹덕을 극혐하는지 모르겠다. 애니메이션같은거 그냥 볼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얘기했었음.
나를 배려한건지, 찐또였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는 그런 스탠스였는데
얼마전에 밤늦은 시간에 씹덕손님 두명이 왔다고 함.
앉아서 얘기하는것만 들어봐도 씹덕이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나한테 전화걸어서 진짜 개쌍욕하면서 복장을 터뜨리는거야ㅋㅋㅋ
아유 행님, 무슨일이세요. 하고 물어보니까
그 씹덕손님의 대화가 ㄹㅇ 정신을 갉아먹는 수준이었대ㅋㅋㅋ
일단 시간도 늦었고 그날따라 배달이 많아서 공기밥이 다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형님이 "손님, 죄송하지만 지금 공기밥이 다 떨어져서 면류밖에 안되세요"
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니까 그중 한명이 안경 고쳐쓰면서
"호오, 밥집에 밥이 없다라.... 흠..."
ㅇㅈㄹ 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저찌 면으로 주문받고 조리하고 있으니까 지들끼리 최애캐가지고 누가 더 쎄냐로 입씨름하는데 그냥 말하는게 아니라 존나 진심인 감정으로 싸웠다고 함.
그 뒤에 계산하고 나갈때였는데
더치페이를 하는데 한명 카드가 한도초과가 뜬거임.
그래서 행님이 "손님, 죄송하지만 이 카드 한도가 초과되어서 다른 카드 없으실까요??" 라고 물어보니
"크윽... 나의 전투력은 여기까지인가..."
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두 씹덕 내보내고 복장터져서 나한테 전화건거였음ㅋㅋㅋ
그래서 내가 "행님, 집적 겪어보시니까 알겠죠ㅋㅋ 내가 말했잖아요ㅋㅋ" 라고 얘기하니
"시발 oo씨랑은 존나 다르잖아 아 시발 아 진짜"
하고 샤우팅 했었음ㅋㅋㅋ
근데 솔직히 전투력 드립은 좀 웃겼는데ㅋㅋㅋ
진또배기를 만나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