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레 느끼는 대작 도트 RPG의 맛
옛날 도트 RPG 따위, 그 시절에나 좋았던 추억이지
지금 보면 단순한 미니게임 같을 뿐이라던 이야기도 들은 적 있지만
새삼스레 해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 시절 저런 단순한 그래픽 표현만으로도 세상을 다 모험한 것 같은 추억이 서릴 수 있었던건
바로 '상상'의 힘 같습니다. 많은 것이 생략된 도트 표현이다보니 오히려
극적인 상황에 가슴을 후비는 음악을 들으며 인물의 말투와 목소리, 성격, 구체적인 외모, 동작,
주변 풍경이나 디테일한 상황 등등.. 여러가지를 상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람에게 소설이라는 영역이 미디어가 아무리 발달해도 죽지 않는 이유도 이것과 같고
도트 게임 역시 지금의 게임과 비교해보면 그러한 힘이 어느정도 살아있었던 것 같아요.
모든걸 다 세세히 표현해주면 할 수록 그만큼 그러한 맛도 죽는거겠죠. 장단점이 있달까?
나이 먹고 대가리 커지면서 상상력은 갈수록 굳어지는데
어릴때 이런 게임을 했다면 더더욱 효과가 컸겠죠.
전 지금도 드래곤라자(소설)나 창세기전2, 용기전승, 영웅전설 같은 어린 시절 했던
게임/소설들을 생각하면 저만의 여행을 떠났었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ㅋ
..아 물론, 요새 나오는 국내 스마트폰 도트 RPG 겜들은 그런 모험이 아니라
그냥 몹 잡아와라 반복 퀘스트하고 스텟 찍고 하는게 다인 겜이라 비교불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