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전설의 IP 드래곤볼이 40주년이라고 합니다. 1984년도 만화책으로 시작했던 '드래곤볼'은 이후 1995년까지 42권을 마지막으로 오리지날의 마지막을 고했죠. 하지만 이후로도 꾸준하게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으로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왔고 지금도 '드래곤볼 슈퍼' 등 후속작들이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당연히 게임 쪽에서도 '드래곤볼'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IP 중 하나죠. 그래서 오늘은 제 기억에 남는 드래곤볼 게임 3가지만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1 드래곤볼z 2 격신 프리더
'슈퍼마리오3'를 하려고 샀던 패미컴이었는데 듣보잡 '카드게임'에 매혹되어버린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죠. 당시 저는 벨트스크롤이나 격겜 혹은 슈퍼마리오 같은 액션 어드벤처게임을 즐겨했었죠. 당연히 카드게임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같이 게임을 하려고 초대했던 친구가 이런 명작을 즐기지 않냐며 추천해준 게임이 바로 '드래곤볼' 카드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구린 그래픽에 캐릭터를 직접 조정하는 것도 아닌 처음 보는 형태의 게임이었습니다. 당시에 직관적이지 못한 카드게임은 접근성이 초보자에게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았지만 친구의 도움을 조금 받으며서서히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부터 좋아하던 드래곤볼이라 이후부터는 쉽게 재미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나메크성으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실제 드래곤볼 에피소드 중에서도 최고의 이야기와 빌런들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죠. 게임은 한번 빠져드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에네르기파 카드 한장에 울고 웃으며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카드게임의 신선함도 좋았지만 이전 게임들이 그냥 때리고 부수는 게임이었다면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맛도 있던 게임이었죠. 아마 제가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드래곤볼 게임이 아니었나 싶네요. (여담이지만 패미컴으로 결국 '슈퍼마리오3'는 엔딩을 보지 못했다는...이후 PC로 새로 엔딩을 봤죠.^^)
-2023 즐겼던 격겜 : https://blog.naver.com/rdgcwg/223125063473
2. 드래곤볼 파이터즈
제가 '드래곤볼'류 게임 중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대전 게임 명가 '아크 워크 시스템'에서 제작했던 게임으로 (배급은 반다이 남코입니다.) 정말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과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이죠. 게임 스토리는 손오공, 베지터 등 본편의 주인공들이 클론과 싸운다는 내용으로 정사(??)편만을 보신 분이라면 생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도 꾸준히 만화로 출간되고 있는 '드래곤볼 슈퍼'의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고 하네요. (사실 '드래곤볼 슈퍼'를 다 봤지만 크게 상관 없는 듯 싶습니다. )역대 드래곤볼 IP기반 게임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범위를 넓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의 게임아록 하네요. 드래곤볼이나 격겜을 좋아하신다면 꼭 즐기라고 하고 싶네요.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연출인 것 같습니다. 화려한 콤보와 필살기 연출 등이 진짜 애니메이션 저리가라 할 정도로 화려하면서 다채로워 눈뽕크리 맥스로 맞으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조작감도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서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싱글 컨텐츠가 부실하거나 지루하다는 점이라는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멀티 위주로 게임을 즐겨서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 여캐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인 듯 싶더군요. (외계인 아니면 남캐...아니면 수인...젠장~!) 그래서 제 최애캐는 어쩔 수 없이 인조인간 18호가 되었다는...(백의의 천사를 너무 사고 싶었습니다. 이젠 늦었죠, 멀티에 사람이 없으니까요. ㅠㅠ)
-게임 속 최고의 필살기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3068667102
3. 드래곤볼 온라인
한국에서도 '드래곤볼'게임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돈이 된다면 뭐든 한다는 3N에서 이 거대 IP를 그냥 놔둘 리는 없겠죠. '드래곤볼'은 한국인도 사랑하는 컨텐츠였으니까요. 제작사 이름은 생소하지만 '엔티엘인크'라는 회사에서 제작하고 '넷마블'에서 '드래곤볼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했었습니다. 사실 길게 이야기할 것이 없는 것이 완전 폭망해서 출시 한 지 3년 반만에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다만 이 게임 나름의 장점은 있었다고 하네요. (사실상 망한 이유도 게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돈복사 버그와 운영이 폭망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몇 몇 설정들은 추후 '드래곤볼 제노버스'에서 재활용되었다고 하는데 전 '드래곤볼 제노버스'도 그닥이었던지라...
-2022년 즐겼던 최고의 게임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780127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