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리그도 시작 전이고, 최근에 할만한 게임이 없어서(삼탈워는 취향X)
플래그 테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어제 낯부터 PC판 플레이를 시작하여 엔딩까지 한번에 달렸습니다.
몰입은 됩니다. 뒷 스토리가 궁금해서 챕터 하나 끝나면 게임을 놓지 못하고 계속 다음 챕터를 진행하게 만들더군요.
다만, 흑사병이 만연한 중세에서 '있었을법한' 불쌍한 남매의 이야기가 가지는 현실성이 게임 후반부에 증발해버림.
초반 과하게 비현실적인 일부 연출과 설정에 의아한 느낌이 들었지만, 당시의 흑사병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를 게임적
연출로 보여준걸로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후반부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연출과 설정이 상징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이게임의 세계관 자체가 판타지였다는걸 알게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왔던 몰입도가 증발해버림.
그래픽과 사운드는 좋은편이고 특히 4K화면에서 느끼는 암울한 중세 배경은 몰입감에 일조합니다.
게임플레이는 매우 단조로운 퍼즐이 끝까지 반복되고, 액션은 슬링샷으로 뚝빼기를 깨는 손맛은 제법이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사실 이 게임을 액션/어드벤쳐 게임으로 분류할 수 도 없을 것 같습니다.
자원의 수집과 크래프팅 요소는 라오어랑 닮아보이지만 깊이는 없기때문에 맵 구석구석 자원을 찾는 과정이 그닥
성취감도 없고 후반까지가면 많이 귀찮아집니다.
정리하자면 적절한 그래픽과 사운드, 스토리의 상승작용으로 초중반까지는 높은 몰입도가 유지되지만 후반부 판타지적
세계관으로 몰입이 끝까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게임 시스템은 유명한 다른 게임들의 시스템을 섞어놨지만 깊이가 부족한
열화버전이라 이 매체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하는 게임이라는 시늉을 간신히 하게 하는 정도입니다.
나쁘지 않은 게임입니다. 어느정도는 재미있게 즐겼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는 다소 어중간한 작품입니다.
다만 요즘 이런 쟝르의 게임이 별로 없기때문에 3인칭 어드벤쳐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해볼만한 게임이긴 함.
징징이긴 하지만 병약한 또래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니 안스럽고 몰입되더라구요. 매번 누나 머리에 꽃 꽂아주는것도 귀엽고.
작중 나이가 5살인가? 그 정도밖에 안된 애가 하루만에 부모님을 비롯해서 집안 사람들이 모두 몰살당하는 장면을 보고도 멘탈 안터지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도 대단한 겁니다. 그런 어린 아이에게 어른스러운 행동을 기대하는 건 아무래도 어른들의 욕심이라고 봅니다. 가끔 속썩이긴 해도 게임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아미시아에게 있어서도 든든한 조력자이기도 하죠.
기억에 남는 건 동생이 하도 징징대서 짜증난다 정도밖에 없네요...
징징이긴 하지만 병약한 또래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니 안스럽고 몰입되더라구요. 매번 누나 머리에 꽃 꽂아주는것도 귀엽고.
레오크
작중 나이가 5살인가? 그 정도밖에 안된 애가 하루만에 부모님을 비롯해서 집안 사람들이 모두 몰살당하는 장면을 보고도 멘탈 안터지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도 대단한 겁니다. 그런 어린 아이에게 어른스러운 행동을 기대하는 건 아무래도 어른들의 욕심이라고 봅니다. 가끔 속썩이긴 해도 게임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아미시아에게 있어서도 든든한 조력자이기도 하죠.
중반까지 몰입해서 재밌게 하다가 후반에 날림 스토리 덕에 흥 다 깨지고...엔딩도 맘에 안들고...애매하네요.
후반에는 긴장감 떨어지고 좀 지루했네요. 귀찮아서 다 뚝배기 깨버렸더니 돌맹이도 모자라서 퀘 진행 불가 될 뻔... 돌맹이 좀 넉넉하게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ㅎㅎ
저도 비슷한 감상이네요.동생안의 흑염룡 설정만 없었어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