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ily(릴리)
타이틀 테마이자 주인공인 릴리의 테마입니다.
2. Prologue (프롤로그)
3. Main Theme (메인 테마)
메인 테마곡.
4. Awakening(각성)
성당에서 깨어날 때의 테마곡입니다.
5-6. Rosary(묵주) - 수호자 시그리드 테마
묵주를 의미하기도 하고, 묵주신공을 의미하기도 하는 단어지요. 릴리에게 깊은 정을 느꼈고, 릴리가 무사하길 바라며 홀로 무기를 든 채 타락자들을 쓰러뜨려온 시그리드의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7. Holy Land(경건한 땅)
백교구 테마. 백무녀를 중심으로 한 신앙이 짙게 뿌리내린 지역이었겠지요.
8. Harmonious(조화로운)
벼랑마을 테마. 역설적이게도 이 마을은 더이상 조화로운 풍경은 아닙니다만, 과거에는 아기자기한 마을이었을테지요.
9-10. Helplessness(무력함) -노전사 겔로드 테마
강한 희생정신을 지닌 명예로운 전사 겔로드. 하지만 그 희생정신으로 인해, 의식이 멀어지는 순간 겔로드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이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또한 중의적인 표현으로, 그토록 강하고 명예 높은 겔로드조차 오염이라는 재앙 앞에서는 무력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11. A Nocturne for All(모두를 위한 야상곡)
겔로드 정화 테마입니다. 차라리 정화되는 것을 바랄 만큼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았던 겔로드였지만, 그럼에도 작은 백무녀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서려고 했었지요.
12. The Witch's Breath (마녀의 숨결)
마법 협회 테마곡.
13-14 Communication(소통) - 흑마녀 일레인 테마
일레인은 뛰어난 마법사였지만, 그 재능 탓에 어려서부터 고립되어왔습니다. 고독하던 그녀가 처음으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샘의 백무녀, 프리티아와 만난 순간이었죠.
일레인은 프리티아가 지하 연구소에 사실상 유폐되었을 때 까지도 찾아가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염의 영향으로 잘 걷지도 못하는 프리티아를 위해 마도구를 만들어주기도 했었죠.
15. Dewdrop(이슬)
일레인 정화 테마. 검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샘의 백무녀 프리티아와 그녀를 도와줄 연구의 성과를 지켜내기 위해 보호 주문을 걸었던 일레인. 유일한 친구를 다시는 만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직감하면서도, 자신이 죽어도 사라지지 않을 결계를 만들어냈지요.
역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이슬비와, 이별을 각오하는 일레인의 슬픔(눈물).
16. Grudge(원한)
카타콤의 테마입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말벌집 등 그로테스크한 몹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카타콤에만 진입하면 후반 지역인 지하 연구소까지도 진입이 가능합니다. 즉, 원주민들이 남긴 원한-오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에 걸맞는 이름입니다.
17-18. Bible(성서) - 수호자 실바 테마
시그리드의 묵주와 함께 두 자매가 종교계 인사였음을 상징하는 제목이로군요.
더불어 성서는 하나님이나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집필한게 아니라 그 가르침을 이어받은 자들이 였은 책이죠. 샘의 백무녀 프리티아를 가장 가까이에서 섬기며, 백무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았던 사람이기도 하고, 동시에 작중에서 가장 많은 기록을 남긴 사람 중 하나인 실바라면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 North(북방)
버려진 왕성의 테마. 끝자락의 왕국은 일년 내내 눈이 오는 곳이라고 했죠.
20-21. Bloom(꽃) - 미친 기사 울브 테마
본래 울브는 말주변도 없고 성정도 거칠어서 아무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전장에서 프리티아와 만나고, 그녀와 교류하며 이 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전쟁이 끝난 후에는 언젠가 프리티아가 돌아와 본다면 기뻐하리라 생각하며 미친 듯이 눈꽃 정원을 가꾸었다고 하지요.
22. Debris and Bugs(잔해와 벌레들)
쌍둥이 성채 테마. 원주민 및 타락자들과의 최전선이었기 때문인지, 왕성에 비해서도 많이 망가진데다 오염도 심합니다.
23-24. Accolade(영예) - 기사장 율리우스 테마
율리우스는 명예로운 기사들의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었고, 왕이 자신과 백무녀들을 그저 왕국을 위한 버림말로 썼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어디에도 영광이나 명예는 없었지요. 단지 불로불사를 손에 넣고 싶었던 왕의 욕심과, 스스로 그릇된 길을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했던 율리우스라는 두 죄인이 있었을 뿐.
결국 기사장의 명예는 똑같은 죄인을 스스로 처단했다는 것으로 이루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5. Pulsation(맥박)
율리우스 정화 테마. 출생의 비밀, 그리고 지켜야 할 왕을 처단한다는 모순. 혈관이 요동치는 듯한 곡조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장면이죠.
26. Abandonment(버려진 것)
수로영역의 필드 테마입니다. 포기, 버려진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이 곳에 감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버려진 것' 쪽이 와 닿는 번역이겠네요.
27-28. The sun(태양)
헤닐의 테마곡입니다. 인트로는 '태양'이라는 이미지에 안맞게 은밀하고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아웃로로 넘어가면 격렬하게 몰아치는 음색이 일품입니다.
암부로서 가장 어두운 곳에 서 있던 헤닐이었지만, 샘의 백무녀 프리티아는 그런 암부들의 오염까지도 짊어져 주었죠. 이 때 샘의 백무녀가 금지 구역에 서 있었다고 하는데, 정황을 따져보면 프리티아는 타락자의 왕을 정화하러, 혹은 정화한 후에도 헤닐을 비롯한 사람들의 오염을 정화해주었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헤닐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어린 백무녀를 구하려 했던 것은,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넣어가면서도 빛을 보여준 태양-샘의 백무녀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였습니다.
29.compounding(복합체)
지하연구소의 필드 테마입니다. 오염으로 인한 종양은 여러 생명체를 한데 엉겨붙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하지요. 그 말처럼, 연구소에는 수많은 살점들이 살아있는채로 뭉쳐진 듯한 괴물들도 수없이 돌아다닙니다.
30-31. Evil(악마) - 미리엘 테마
미리엘의 테마라고는 적었지만, 보스명이 미리엘일 뿐 사실상 스토리상으로는 파딘의 테마에 가깝습니다. 악마라고는 하지만 정말 악의로 뭉친 존재는 아니었지요. 다만 연인을 구하려던, 그리고 나아가 오염을 이겨내려던 끝에 온갖 인체실험까지 자행해버린 그의 행동은 분명 악마라고 불릴만 했습니다.
32. If You Gaze Long into an Abyss(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최심부 테마입니다. 일부러 신경을 긁는 듯 기분 나쁜 BGM. 최종보스전을 치르기 전의 기본 상태에서는 중간중간 사람의 신음소리 같은게 섞여 더욱 섬뜩합니다. 보스를 정화한 이후의 테마곡은 대부분 이런 어두운 성향이 조금씩은 사라집니다만, 최심부만큼은 신음소리가 사라질 뿐 여전히 기분나쁜 소리로 남지요.
해당 구절은 니체의 유명한 저서 '선악의 저편'에서 따왔습니다.
"Wer mit Ungeheuern kämpft, mag zusehn, daß er nicht dabei zum Ungeheuer wird. Und wenn du lange in einen Abgrund blickst, blickt der Abgrund auch in dich hinein.(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33-34. Mother(어머니) - 타락한 왕 테마
최종보스 타락한 왕의 테마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오염을 받아들여, 본래 타락자가 되지 않아야 할 백무녀임에도 끝내 타락자가 되어버린 샘의 백무녀 프리티아. 릴리는 그녀의 분신이자 딸이며, 이 제목은 그것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덤으로 34번, Mother outro는 3페이즈에서만 출력되는 메인 테마곡의 어레인지입니다. 최종전에서 오프닝곡이라던가 메인 테마가 나오는 왕도적인 클리셰로군요.
35. the White Witch(백마녀)
이건 이해하기가 조금 애매하더군요. 백무녀의 영문표기는 White Priestess입니다. 그러니까 백무녀가 아니라 백마녀라는 뜻이 되는데, 이런 명칭은 작중 어디에서도 없지요.
한 가지 확대해석을 해보자면, 릴리가 끝자락 왕국의 모든 오염을 정화하며 더이상 오염을 정화하기 위한 백무녀는 사라졌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본래 백무녀는 마법사가 아니어도 마법 협회의 일원이 될 자격이 있으니, 따지고 보면 릴리도 마녀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백마녀라고 칭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36-47은 기존 곡들 어레인지입니다. 필드 테마곡의 save, 즉 '구제' 이후 버전인데, 배경음으로 들어있던 음산한 부분들이 일부 제거되어 보다 밝아진 느낌입니다.
(최심부 BGM의 경우 기분나쁜 사람 숨소리가 사라지는 정도라 많이 밝아지진 않습니다.)
48. epilogue(에필로그)
49. ENDER LILIES (엔더 릴리스)
메인 테마곡 어레인지. 첫 1분 가량은 거의 같지만, 보컬파트가 빠지고 1분 이후 격렬한 느낌으로 어레인지되어 있습니다.
50. Bulble(작은 뿌리)
Bulbel란, 큰 구근에서 갈라져나온 자그만 구근을 이야기합니다. 샘의 백무녀 프리티아로부터 갈라져나온, 분신이자 딸이 되는 존재. 일반적인 모녀관계가 아니라 마치 구근을 나누는 것처럼 갈라져나온 릴리였지만, 끝내 프리티아의 일부나 조각이 아니라 릴리 자신으로서 성장해냈지요. 1번 트랙의 릴리보다도, 훨씬 더 릴리라는 존재를 잘 표현해주는 제목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