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겜은 심도가 너무나도 옅은 RPG임에는 틀림없고 RPG겜으로선 2점 정도에 가깝지만
스토리면에선 전 만점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냥 2개시즌 분량의 미드를 본 느낌이랄까. 이게 적절한 표현일 거 같습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건 이만한 분량을 목소리로 연기한 성우들과
무수히 많은 모션을 했을 배우들이 새삼 대단합니다.
갈아넣어서 만들었단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분량을 잘도 담아냈네요.
그 덕분인지 스탭롤도 무지하게 길던데 오랜만에 이렇게 스탭롤 긴 겜을 하게 될줄은 몰랐군요.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니 쾌적한 편이고.
다만 엑시엑으로는 살짝살짝 사양이 버거운 구간이 존재하는 게 아쉽긴 하네요. 성능모드여도 그러니.
자막 문제는 덜 해결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유저분이 올리신 일시정지 버튼으로 해결 가능하더군요.
자막 문제만 아니었어도 좀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막 문제 해결됐다길래 정말 열심히 달렸는데 높이 점수 준 이유가 뭔지 잘 알게 되었던 겜인거 같습니다.
스토리 중심의 JRPG 를 서구권으로 옮기면 딱 이런 모습일거라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연기와 모션이 너무나도 다채롭고 자연스러운 건 JRPG로선 절대 못따라갈 부분일 듯 싶고.
캐릭터들의 개성은 정말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개성이 넘치는 게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암튼 클리어하면서 즐겁게 플레이 했던 거 같습니다.
2편도 내줬으면 싶지만 어벤저스도 거하게 망한 마당에 또 내긴 쉽지 않을 거 같으니 아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