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을 한 15년 전쯤에 남양주 수락산 기슭에 있는 예비군 부대에서 했는데
서울 당고개역에서 한 5분거리쯤 되는곳임.
아마 강북구 성북구 사는 예비역들은 어딘지 알거임.
새벽 2시? 3시쯤이었는데 무기고 초소 교대하고 복귀하고 있었음.
막사까지 다 올라와서 탄알집 제거하고 막사 들어가려고 보니까, 글쌔 우리가 방금 근무복귀한 초소쪽에 뭔가 빛나는게 떠있었음.
???
대충 묘사하면 이런 느낌.
초소 상공에서 하얀 빛이 저렇게 초소쪽으로 랜턴같은거 쏘고 있었음.
그래서 무전날려봄. "현망에 대기중인 무기고 근무자 주변에 이상 없는지?"
"이상 없음. 왜그러는지?"
"그쪽 상공에 비행체가 보이는데 안보이는지?"
"아무것도 안보임."
??
내 사수가 좀 황당해서 이번엔 당직사령 호출함. 하필 오늘 당직사령이 우리 중대장이었음.
"현재 근무복귀중인 초병입니다. 이쪽에서 무기고 방향에 비행체 같은게 보이는데 어떡하면 되는지?"
이랬더니
당직사령이 격추시키라더라...
얼척이 없어서 나랑 사수랑 쳐다보고 있었는데 잠시 뒤 빛덩어리가 멀리 떠오르더니 산 넘어서 사라짐
가감없이 실화 100프로임
조명탄 아님? 나도 군대에서 비슷한거 봤는데 조명탄이라더만
조명탄 같은 느낌이 아녔음. 걍 빛나는 구체가 5분가까이 떠있다가 저러고 산너머로 유유히 날아가 사라짐. 근데 막 소리같은게 들리는것도 아녔음
난 일단 내가 경험한건 아닌데 탄약고 지원 근무설때 모자귀신 봤다는 동기가 꽤 있던
탄약고쪽 괴담이 많더라. 우리도 탄약고에 괴담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