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지내온 시간이 나름 긴데
여길 떠나서 어딘가에서 정착해서 뻘글 쓰며 노가리 깔 수 있을까
잡탕이라 문제도 많았지만 잡탕이라 좋아했던 것도 있었고
적어도 누노체 고인모독 거의 없는 게 여기라서 길게 있었는데
이번 일이 정나미 떨어지는 게
공과 사 구분 못하고 음습하게 괴롭힌다는 게 진짜 너무하다 생각함
나도 첫 회사 다닐때 내가 바닥에 기고 구르면서 배우는 게 당연한 건 줄 알던 때가 있었는데
나중에 들어온 신입 여사원은 무슨 타부서까지 안부물으면서 챙겨주면서 정작 나는 일도 안 알려주고 앞뒤로 음습하게 괴롭히고 그랬던 거 생각나서 이번 일이 너무 실망이 큼
당시 너무 힘들어서 매일 자기전에 울고 버티는 게 맞나 싶으면서도 꾸역꾸역 버텨서 실적 쌓고 인정받아서 이직했는데
아직도 첫직장 생각하면 그때 그 속 빈 수박들 모조리 뚝배기 깼어야했는데 후회됨
그나마 여기서 뻘글 보고 나중에는 뻘글 쓰면서 그러는 게 그때부터 낙이었는데
정작 의지했던 이곳이 내 전 회사랑 비슷한 곳일 줄은 참...
뭐 황달 말대로 구멍가게에 너무 많은 걸 바랐나 싶기도 하고 사람 사는 곳 다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그냥 내일까지 지켜보다가 조용히 떠나야겠다
생각하고 있음
나 까짓 게 뭐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만큼은 내가 있을 장소 내 잣대로 정할 수
있는 거잖어
다들 야짤이랑 조토피아 고마웠어
음. . . 1년 후에 다시보자~~ ㅂㅂ
이런 얘기 하고 싶지 않은데... 님이 떠날지 말지 결정하는게 아니라 그냥 여기의 토양 자체가 바뀔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