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42357
어떤 안보의식과 신고정신이 투철하면서도 한가한 시민이 새벽 1시반에 사진 찍어 올린게 언론을 타서 저 근무자들은 그야말로 ㅈ됐을거라는건 군필자라면 누구나 상상할 수 있겠지.
물론 본인들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쿨쿨 잠만 잔건 잘못이고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음.
"요즘 군인들 군기 빠졌네! 당나라 군대네!" 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사건을 그저 1차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세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저 당직 근무가 과연 정상적인 근무 체계인가 하는거지.
당직근무자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24시간 근무, 즉 24시간 동안 수면 없이 근무할 것을 요구받는데, 이건 사실 상당히 가혹한 근무 강도임.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715/120246442/1
밤샘근무는 발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니까.
저렇게 제 몸 깎아먹어가며 하는 당직 근무의 댓가는 평일 1만원, 주말 2만원인데 이건 그냥 거의 공짜에 가깝지. 아니 개구리 군복 시절에는 당직근무비 자체가 없었어.
틀틀 영감들은 '야! 군인이 돼서 저거도 못하냐!' 라고 하겠지만 아니 ㅅ1발 군인은 사람도 아니냐?
문제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그에 따른 병력 감소 현상에도 불구하고 군의 규모는 좀처럼 줄지 않아 남아있는 현역들의 근무 부담이 점점 심해진다는 것임.
쪼만하게 나눠져 있는 부대마다 당직사령 당직사관 위병조장 오대기 등등 근무를 다 세워놓으니 근무의 갯수 자체가 너무 많고, 근무를 설 사람은 줄어만가니 부담이 가중된다는거지.
말로만 안보 태세 강조하고 즉강끝 외치면 뭐함? 그걸 실행할 인력들이 점점 지쳐 쓰러져 가는데. 군생활 해봤으면 알겠지만, '현 상황 관련 대비태세 철저' 는 맨날 나오는 소리임. 그냥 1년 365일이 '현 상황'임 시1발ㅋㅋ
군대 유튜버들도 주장하듯이 필요 없는 부대는 좀 과감하게 쳐내고, 가까운 부대들은 서로 합쳐서 운영하면 이런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될텐데, 국방부와 장군들이 그걸 스스로 하겠음? 자기들 앉을 자리가 줄어드는데.
나는 대한민국 군대가 개선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 장군들이라고 생각함. 어떻게든 자기들 앉을 보직 늘려서 나랏돈으로 억대 연봉 타먹고, 퇴역하면 어디 국방대 교수나 정치권 기웃거릴 생각이나 하는 적폐들.
근데 군을 바꿀 권한도 이들에게 있으니 절대 스스로 밥그릇 포기 안하지.
그래서 외부의 민간 전문가에게 권한을 줘서 철저한 구조조정을 가해야 한다고 봄. 쓸데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별들은 과감히 쳐내야지.
국방부 장관도 그냥 민간인 출신으로 임명해야 됨. 자꾸 장성 출신을 앉히니까 현역 장성들하고 형님동생 선배님 후배님 하면서 바뀌지를 않는거임. 문민통제의 개념에서 이게 맞는데, 그 6.25때 개삽질한 한명 때문에 민간인 출신이 계속 터부시 되는건 아니라고 봐.
군의 전문성과 작전 지휘는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이 해야되는거고, 장관은 조직 관리와 민간 정부의 정책 기조 수행, 타 부처와의 연계 및 협조를 하는 자리지. 다시 말해 장관은 전문가들을 부리는 자리라는거야.
근데 이런 주장은 10년 전에도 나왔고 20년 전에도 나왔음. 근데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라는게 현실.
심지어돈도 쥐꼬리만큼준다
쥐꼬리는 길자너 햄스터 꼬리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