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렸을 적 이후로 게임과는 인연없이 살아왔습니다. 어느날 신의 계시를 받아 비타를 지르게 된 후 루리웹 게시판에서 도움 많이 받았는데요. 비타가 끝물이라는 말들이 많은것 같지만 아직 저처럼 새로 입문하시는 분들도 은근 꽤 되시는 것 같네요. 혹시나 참고가 되실까 싶어서 글을 끄적여 봅니다.
1. 기기
일단 처음 게임기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이뻐서요. 말씀드렸다시피 어릴적 이후론 게임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가 했지만 3ds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예쁩니다. 마치 아이폰 처음 봤을때 느낌과 비슷합니다. 친구들 다 게임 안하는 애들인데 이쁘다고 부러워 하더군요. 무게도 굉장히 가벼워서 휴대용 콘솔이라는 덕목에 충실한 것 같습니다.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한달동안 만지고 있는데 기스도 전혀 없습니다. 한번 실수로 세게 ㅠㅠ 떨어뜨린적도 있는데 내구성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2. 페르소나4G
타이틀 추천 관련 질문글에는 거의 백이면 백 올라오는 바로 그 타이틀입니다. 염가판이 발매되서 가격도 싼 편이구요. 첫인상은 좋지 않았어요. 게임은 뇌를 비우고 하는 것이라 믿고 있던 제게는 뭔가 어떤 장벽이 느껴졌지요. 그런데 이게 왠걸, 어느 순간부터 훅 빨려들어가는 몰입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 타이틀만으로도 비타의 구매의의는 충분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명작이라 추앙받는 게임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말 그대로 '잘 만든' 게임입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3회차를 끝내고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낸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 데드 오어 얼라이브 5
별 기대없이 체험판을 다운받아서 해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겉으로 예쁜 여자만 내세우는 게임인가 했는데 의외로 손맛이 상당하고 머리도 많이 써야 합니다. 격투게임 해본적 없고 킹오파라든지 철권 하는걸 오락실에서 가끔 구경해본게 전부인데 이번에 그 재미를 알았습니다. 스테이지별로 존재하는 갖가지 기믹도 꽤나 즐거웠구요. 예상외로 재밌게 즐겼습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온갖 복장들을 DLC로 구매하고(주로 여성 캐릭터들 위주로) 흐뭇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4. 리듬게임 (SUPERBEAT XONIC, DJ TECHNICA TUNE, 페르소나4 댄싱 올 나잇)
개인적으로 게임기가 생기면 가장 해보고 싶던게 리듬게임이었습니다. 시간날때 짬짬히 즐긴다는 컨셉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일 처음 해본건 슈퍼비트인데 생각외로 그다지 손이 가질 않습니다. 조작은 재미있는 편인데 리듬게임이라면 으레 기대하게 되는 찰진 맛이 없다고 할까요. 디제이맥스는 북미 psn에서만 팔길래 구매해 봤는데 메모리 카드 갈아끼우는게 귀찮아서 처음 한번 해보고 다시 잘 안하게 됩니다. 의외로 가장 재미있었던건 댄싱 올 나잇이었습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페르소나4의 엔딩을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했습니다만 제 팬심이 들어간건지는 몰라도 앞의 두 게임보다 훨씬 재미있게 했습니다. 리듬게임으로서는 오히려 더 잘 만든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요.
5. 바닐라웨어 게임들 (오딘스피어, 드래곤즈 크라운, 오보로 무라마사)
역시나 캐주얼하게 즐길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일단 그래픽이 아름답습니다. 솔직히 게임 자체가 아주 재미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눈이 너무 즐겁더군요. 플레이 자체는 살짝 지루하지만 사람을 판단하는데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듯이 게임도 일단은 그래픽이 먹어줘야 구매욕구가 자극받는것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세 타이틀 모두 플레이 방식은 다르지만 뭔가 같은 게임의 다른 버전들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중에 길게 해본건 오딘스피어인데 스토리가 유치한 것 같다가도 의외로 몰입이 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본질은 사실 적을 무찌르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밥 먹이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 외에도 몇개 타이틀이 더 있습니다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씁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도 많이들 추천해주시던데 소설처럼 즐기는 게임인가 하여 관심이 큽니다만 제가 사용하는 홍콩 psn에는 한글판을 판매하고 있질 않네요 ㅠ 여러 국가의 psn에 편히 접속할 수 없는게 불만이긴 하지만 비타에 그 외에 딱히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게시판에 질문 올렸을 때 답변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저처럼 새로 입문하신 분들도 마음에 드는 타이틀 찾으셔서 즐겁게 플레이하시길 바라요!
리뷰 잘 봤습니다~ 왠지 넵튠pp도 재밌게하실것만 같은..!!
리뷰 잘 봤습니다~ 왠지 넵튠pp도 재밌게하실것만 같은..!!
psp 디맥은 정말 훌륭한 게임이였는데 터치방식으로 바꿔서 아쉬운 게임이죠;; 그냥 노멀하게 버튼식이였다면 이렇게 망하지는 않을꺼라는 갠적인 생각이네요 (손맛이 사라졌다고 해야할까요)
DOA5는 저도 대전격투로써 완성도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잘 만들어져 있길래 놀랐습니다. 게임을 제법 재미있게 한터라, 추가캐릭터가 없다는 점이랑 멀티환경이 안 좋았다는 점이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