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게임은 신하야리가미나 쯔꾸르 게임 정도밖에 안 해봤는데
일단 비타 게임이랑 비교를 해보자면...
기본적으로 비쥬얼 노벨이라는 점에서(음성은 거의 없지만) 신하야리가미랑 비슷한데
추리(잘못 고르면 죽는 선택지)+탐색 파트가 있다보니 단간론파 느낌도 좀 나더라고요. 등장인물은 여러명인데 살아남아야 한다는 목적도 그렇고ㅎㅎ
근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말 무서웠습니다ㅋㅋㅋ...ㅋㅋㅋ
사실 신하야리가미는 호러 장르긴 해도 담력시험 보는 느낌(?)보단 고어틱한 분위기에 가깝잖아요.
전 원래 공포 게임 거의 못 하는 편인데 하야리가미는 징그러운 것만 빼면 크게 무서운 것도 없었고...
뭣보다 간간히 나오는 선택지만 클릭해주면 되다보니 긴장감도 많이 떨어졌구요.
근데 사인은 탐색파트에서 직접 움직이고 조사를 해야하는지라 이 앞에 뭐가 나올지;;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감이 엄청났습니다.
(참고로 첫번째 챕터의 탐색 장소는 폐건물이 된 초등학교(밤)입니다ㄱ-)
+ 요 파트에서 쯔꾸르 게임 같다고 느꼈던 게, 조사하다보면 뭘 자꾸 주워요... 머리 보호대라든가, 볼펜이라든가, 페트병이라든가;;
물건들마다 커맨드가 있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정해져있고요. 어 이 문 안 열리네? 아까 주운 물건을 써볼까? <- 이런 식으로 진행합니다.
자세히 안 살피면 그냥 안 줍고 지나칠 수 있는 물건도 있어서 그런 때는 게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또 쯔꾸르쪽 공포 게임은 보통 어리거나 연약한 존재를 주인공으로 삼고 그나마 의지가 되는 인물(조력자)이 한, 두 명 등장하는 식인데
여긴 그런 거 없네여... 시작부터 제가 아저씨고 주위엔 저보다 어린 애들밖에 없어서 오히려 제가 지켜줘야할 판ㅠㅠ
탐색 파트에서는 브금도 없고 숨 쉬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한데 가끔 여자애가 웃는 소리가 들려요...
신하야리가미 해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장시간 플레이하다보면 가끔씩 이스터에그 귀신들이 등장하잖아요?
그 귀신들 여기도 나옵니다;; 심지어 등장 비중도 좀 많네요. 탐색하다보면 5~10분에 한 번 꼴로 나오는 듯 해요.
정말 아무렇지 않게 벽이나 창문에 붙어있다가 스르륵 사라지는데, 저게 뭐지?? 하고 놀라기도 전에 없어져버리니까 기분이 엄청 찝찝합니다.
출혈 CG나 데드씬은 꽤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근데 신하야리가미의 고어함이랑은 좀 다르구요...
상황만 놓고 보면 굉장이 기괴하고 잔인한 장면인데, 그림체 분위기가 아름다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라
CG가 너무 징그러워서 못해먹겠다, 싶은 순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파트너 시스템이라고 해서 탐색 시 딱 한 명만 골라서 동료(?)로 데리고 다닐 수 있더군요.
전 초등학생 남자애를 골랐는데 사실 뭔가 도움이 된다는 느낌은 못 받았고요...
탐색할 때 대화를 하거나 제 행동에 츳코미를 걸어주기도 하고, 놀랄 때는 함께 놀라줍니다. (그래도 혼자인 것보다는 덜 무섭네요.)
호감도 같은 게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누굴 고르는게 엔딩에 영향을 끼치는지도 모르겠고...
6월 1일이 발매일인데 신하야리가미가 별로 안 무서웠던 분들은 사인 체험판을 한 번 플레이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여름에 딱 어울리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무서웠지만 재미있었어요^_ㅠ
일본어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닌데 그래도 한글로 나오면 좋겠어요ㅠㅠ 아니면 풀음성이라도...
작성하신 글을 보면 콥스파티가 떠오르네요:) 체험판이라...
아 맞아요 콥스파티랑도 조금 비슷하네요ㅎㅎ 단지 3D로 움직이느냐 DRPG 식으로 움직이느냐의 차이... (물론 캐릭터는 콥스파티처럼 귀엽지 않지만요)
DRPG만 만들던 곳에서 뜬금없이 웬 공포물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나보네요. 저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제작사가 원래 DRPG만 만들던 곳인가봐요? 어쩐지 이 게임도 DRPG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니...;; 공포물 좋아하시면 재밌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콥스파티랑 신하야리가미는 한글화 됐는데 사인도 한글화되려나요... 체험판 해보니 생각한 것보다 재미있어서 더 많은 분들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사인은 트레일러만 봐도 무섭더라구요... 스토리만 잘 받쳐주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