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가 안좋은 게임이라 걍 넘어갈까 싶었지만 역시 저에게는 직접해본게 정답이었네요.
물론 평가가 안좋은 부분들은 대다수 납득이 갑니다.
물 베는 것 같은 타격감
멍청한 아군 ai
지루한 전투
현세대 게임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모델링
멍청해 보이는 모션
많은 분들이 꼽은 단점들은 저도 충분히 느꼈습니다.
액션 게임으로써는 낙제점이라고 볼 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적어도 게임 구실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름대로 무쌍 특유의 연속 커맨드를 통한 기술도 잘 구현되어 있고
레벨이 많이 오른 후반부가서는 적이건 서번트이건 쓱쓱 베이는게 시원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ai가 전혀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만 오히려 그래서 그나마 게임 다운 긴장감이 있습니다.
하하하;
다만 타격이나 피격시에 진동을 넣는다던지
모션에 좀 신경쓴다던지
모델링을 더 정성스럽게 한다던지...
등등
충분히 개선 할 수 있는 부분을 걍 냅두고 출시했다는게 좀 못마땅하네요
특히 후속작에서 나아진 부분들이 보이니 더;;;
많은 달빠분들이 극찬한 스토리는 어떠한 점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타입문, 특히 나스가 쓰는 시나리오에서 많이 느껴지는 달뽕맛은 여전합니다.
사실 나스 시나리오는 뭔가 크게 납득간다기 보단 멋진 장면에서 오는 감동을 느끼기 위해 즐긴다는걸 명심하시면 충분히 좋은 스토리입니다.
다만 알테라 엔딩, 트루 엔딩까지 가기 위한 발판이라지만 세이버랑 캐스터 엔딩은 정말...음....거의 버리는 수준의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네요
세이버 엔딩은 튜토리얼이라고 하면 넘어갈만한데 타마모 엔딩은 세이버 엔딩에서 큰 변주가 없기 때문에 지겨움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스토리 곳곳에서 차곡 차곡 쌓아올리는 것들이 트루엔딩에서 터지기 때문에 진 엔딩까지 보면 납득은 됩니다.
스토리 분량은 액션게임치고는 많지만 그렇다고 비주얼노벨만큼의 분량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서브캐릭터 스토리를 보지 않고 트루엔딩까지 달리는데 한 20시간정도 걸린 것 같네요
또 엑스트라를 전혀 접하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고민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엑스트라의 용어나 배경들이 언급되기 때문에 그런 용어 배경 정도는 나무위키에서 쓱쓱 읽어주시면 될 것 같네요
총평하자면 엄청나게 재밌었다~~~ 이런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평작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달빠라서 가산점이 붙는다는 점을 좀 감안하셔야합니다.
단순한 무쌍류 액션으로 바라보신다면 이 게임은 안하시는게 맞고
캐릭터 게임의 측면으로 바라보신다면 생각보단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캐릭터 팬으로 바라보신다면 네로의 팬은 정말 행복하실거고, 타마모 팬은 조금 아쉬우실 것 같네요
엔딩을 보고 나서는 알테라의 팬이 되어있으실 수도?
저는 나름 만족했고 따로 중고로 팔거나 하진 않을 것 같네요
다른분들이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저도 스토리 클리어할때는 비슷한 느낌으로 괜찮았다는 느낌이었는데, 트로피도 있고 결벽증 비슷한거 때문에 전 난이도 EX로 하나하나 깨고있다보니 멘탈 깨질거 같더군요. 게임성이 너무 별로라.. 팔진 않겠지만 진짜 두번다시는 손은 안 댈거 같아요..
타마모 팬인지라 난사편에서는 나름대로 괜찮았는데 금시편 가면 타마모 비중이 수직낙하해서 아쉬웠습니다. 타마모 영입 이후에는 네로나 타마모 중 한 명을 선택해서 세이버 비너스처럼 타마모도 뭔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윗분처럼 저도 난이도 EX로 하나하나 다 깨다보니 스토리는 좋은데 그 놈의 모델링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