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S2 시절부터 오랜시간 스피를 즐겨오는 유저입니다
PS4 로 신작이 발매된다고 하여 정말 오랜만에 타이틀 구매후 약 1달여간 플레이한 소감을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PS2로 2010 까지 센트럴 퍼시픽 각 1팀씩 매년 페넌트 돌리고
PS3 작품들은 맛보기로만 해오다 이번에 PS4 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페넌트를 돌리고 있습니다
난이도 설정
구속 : 미들스피드
컴투구 : 강함
컴투구궤적 : 리얼
컴타격 : 강함
타격어시스트 : 없음
스트라이크존 및 핫콜드존 : 없음
PS2 시절에는 미들스피드+, 올스피리츠 난이도로 즐기던 나름 고인물이었는데 PS4는 제가 적응을 못하는 건지 그간 인공지능 패턴이 변한건지 아직 적응중입니다
얼마전 업데이트 된 1.03 버전으로 개인적인 소감을 남깁니다
1. 구속
손도 못댈정도로 빠른 구속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미들스피드+ 도 과거에 비해 빠른편은 아닌듯 한데 아래의 타격 문제로 현재 미들스피드로 설정하여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2. 컴투구
과거에는 난이도 별로 컴의 베스트피칭 퍼센트가 달라졌다면
요즘 스피는 베스트피칭률이 난이도에 상관없이 4~50% 수준으로 비슷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위치가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스트라이크존 정가운데를 1이라고 하고 스트라이크존 가장 외곽을 5라고 두었을때
과거에는 난이도를 높일수록 실투와 수박공의 비율이 높아졌다면
현재는 스트라이크존 5에 걸쳐지는 공의 비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설정한 컴투구 강함 난이도의 경우 스트라이크존 체감비율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정가운데 및 살짝 비껴난 위치) : 20%
2~3(정가운데에서 비껴난 위치) : 30%
4(스트라이크존과 비교적 가까운 외곽) :25%
5(스트라이크존 걸쳐지는 경계) : 15%
볼 :스트라이크존 바깥 : 10%
또 과거에는 컴투수의 컨디션이 실투 및 수박공 비율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현재는 크게 상관이 없어보이네요
예전엔 높은공 90프로 이상이 볼이고 낮은공 특히 낮은 포크나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집중 공략했는데
요즘엔 낮은공은 거의 90프로 이상이 볼이고 높은공이 스트라이크로 잘 판정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낮게 오는 공은 90프로 이상 버리고 있습니다
또한 좌우 꽉차거나 빠지는 공의 스트라이크판정이 이전작에 비해 꽤 후해진 듯 합니다
이부분은 실제 NPB의 스트라이크존이 변화된건지 궁금하네요
분명 컴투구의 인공지능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지만 높은공 판정은 아직까지 적응이 어렵네요
3. 타격
과거 스피의 타격은 연습으로 단련된 순간반응과 컴의 투구에 집중하는 적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트 및 강진타격 모두 정확한 배팅포인트보다는 배트타이밍에 더 판정을 후하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작의 경우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반드시 배트의 정가운데를 맞추지 못하면 90프로 이상이 범타 및 뜬공입니다
컴투수의 실투도 조금만 배트를 비껴맞으면 여지없이 범타로 판정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구속을 낮추고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베이직스피드+ 구속은 2004 클라이막스부터 약 15년 동안 익숙했던 구속과 너무 차이가 생겨 오히려 전혀 타이밍을 잡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두번째로 동일한 구속에 컴투구 난이도를 낮추는 방법을 써봤습니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깁니다
컴투구를 낮추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의 비율이 높아지는데 아무리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라고 하더라도 조금은 아날로그 스틱을 이동해주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정가운데에서 살짝 높거나 낮은공의 경우 아주 미세하게 스틱을 이동해주면서 타격버튼을 눌러야하는데
아무리 듀얼쇼크4의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그정도로 미세하게 이동할 만한 감각을 반영해주지는 못합니다
위에 설명드린 스트라이크존 2~3 의 경우 적당한 힘으로 스틱을 이동시켜야하는데 이건 인간의 감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틱을 전혀 이동시키지 않아도 안타를 맞출수 있을만큼 정가운데로 몰린 공이 아닌이상
가운데에서 살짝 벗어난 공들은 오히려 존의 가장 외곽이나 경계에 걸쳐지는 공보다 배트에 맞추는게 더 어렵게 됩니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배트의 정확도도 중요하지만 말씀드린 아날로그 스틱을 원하는 위치로 미세하게 이동시키기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타판정은 과거처럼 배트타이밍에 더 비중을 주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타격의 애로사항으로 인해 저의 페넌트 중간기록을 보면 0:0 무승부 게임비율이 약 30%, 1점차 승리 비율이 약 20% 입니다
매경기 뽀록으로 안타는 5~6개씩 치지만 연타는 거의 없고 점수내기는 정말 어렵지요
아직까지는 연습을 통해 극복가능하다고 믿고 매일 2~3경기씩 연습중입니다
타격어시스트 기능은 아직 써보지 않았는데 연습으로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써볼 예정입니다
4. 컴 타격
과거와 큰 변화가 없습니다
난이도를 올릴수록 베스트피칭 및 완벽히 제구된 공도 잘 칩니다 ㅎㅎ
강함+ 정도부터는 미트 C~D 이상 타자들을 상대로 매투구 긴장해야 합니다
단, 2스트라이크 이후 타자 몸쪽의 떨어지는 포크, 빠지는 커브 계열의 변화구는 아직까지 마구로 판정되는 듯 합니다
삼진잡기 가장 좋은 결정구입니다
어찌보면 과거와 가장 유사한 부분이네요
5. 투구
과거에 비해 베스트피칭 타이밍이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밍 잡기가 더 쉬워진 듯 합니다
또한 듀얼쇼크4의 아날로그 기술이 좋아지면서 짧은 시간동안 아날로그를 이동해야하는 타격보다는 확실히 미묘한 컨드롤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투구는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연습 및 실전에서 집중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단, 과거에 비해 투수의 체력이 낮아지면 베스트피칭 타이밍이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덕분에 괜한 오기로 투수교체 시점을 못 맞추면 순식간에 얻어 맞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1.03 업데이트후 타이밍이 미묘하게 변동되어 당황스러웠는데 서서히 적응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 밖에 PS3 시절에 도입된 불펜 시스템이 없어진 부분은 매우 아쉽습니다
6. 기타
컴의 도루는 예전에 비해 견제사시키기 어려워 졌습니다
주력 B 이상 주자가 있으면 단순히 여러번 견제한다고 더이상 하나 얻어걸리지 않습니다
체크스윙 부재 및 당겨치기, 밀어치기 각각 버튼이 다른 것 등 아직 개선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꽤나 오랜만의 신작이고 PS4 로는 유일하게 즐길수 있는 스피 신작이다보니 애정이 마구 솟아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던지고 치고 잡는 느낌은 건재하다고 생각합니다
잼있는 스피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타격부분은 공감하네요 예전엔 타이밍만 잘맞음 좀 빚맞더라도 큰타구 나왔는데 이젠 타격포인트가 정확해야 장타 나오더군요 그래서 한점낼때 쥐어짜듯이 신중해진다는 ㅎㅎ
컨디션이 빨간색일때는 좀 빚맞아도 장타 나오는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