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반전은 누구 하나 할것없이 전부 다 못했음
1. 송범근 : 전북팬들중에서도 계속 어이없는 실수, 불안감으로 강현무 대신 뽑힌걸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결국 출전하자마자 문제가 터져버림. 아직 프로1년차 어린선수라 이 선수가 망할거다 이런걸 따지긴 싫지만 많은 축구팬들에게 안좋은 선입견이 생겼을듯.
2. 황현수 : 은근히 잘 묻어가고 있는데 2실점 다 황현수가 크게 관여함. 첫번째골은 소통 제대로 안되서 송범근과 부딪힌 후 공을 놓치게 만들었고,
두번째 실점에서도 말레이시아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완전히 밀려서 넘어져버림.
소속팀 서울에서도 황선홍감독 시절 팀 개판칠때 반짝 등장해서 주전 먹고 그 이후로 계속 수준이하 경기력 보여주고 있는데 딱히 대체자도 없어서 답이 없는 상황.
대표팀 차출 직전 이을용 감독한테 엄청 혼났다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듯. 남은경기에서도 이번 대표팀 구멍이 될 확률이 큼.
3. 김민재 : 감독 지시가 있었던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이상한 롱패스를 계속 남발하면서 기회를 날림. 힘이 들어간건지 패스가 계속 길어서 공격수들이 잡지를 못함.
김건웅이 완전히 지워지고 황현수, 조유민도 똥싸다보니 길게 주는것밖에 선택권이 없었던 상황도 있긴 했는데 그런거 감안해도 아쉬운 플레이였음.
3백이 주 포메이션인 한 문제점이 계속 나올듯.
4. 김건웅 : 패스미스 심하고 걍 안보임. 말레이시아 선수들한테 완전히 지워짐.
바레인전땐 몰랐었는데 장윤호, 이승모의 빈자리를 느끼게 해줌.
5. 이진현 : 오스트리아 뛰면서 유럽물 먹고 유로파까지 뛰었었는데 많이 실망스러웠음. 그나마 후반에 황인범 들어오고 나선 좀 나아짐.
6. 김정민 : 걍 생긴거만 기성용 닮음. 역대급 경기력 보여준듯.
99년생 막내로 월반해서 올라온 선수라 욕하고 싶진 않은데 진짜 너무 심각하게 못했음. 패스 줘야할때 볼 끌고 패스할때도 성공률이 많이 낮았고.
이진현, 황희찬과 더불어 오스트리아산 거품 빠지게 한데 공이 큼.
한찬희 안뽑힌거에 대해 다시한번 아쉬움을 느끼게 해줌.
7.양 윙백 김진야, 이시영 : 얘네도 욕하기 뭐한게 김진야는 사실상 공격수로 뛰던 선수여서 수비 문제점 나타날게 예상이 갔었고,
이시영도. 자꾸 공이 오른쪽에서만 도니까 혼자 오버래핑 올라가고 내려가고 크로스 올리고 금방 퍼져버림.
물론 크로스 성공률에 대한건 실드 불가지만 마냥 탓하기도 뭐함. 후반엔 아예 치달로 제낄려해도 말레이시아 선수한테 스피드 몸싸움 둘다 밀림.
사실 명단 발표할때부터 많은사람들이 우려했었는데 김학범 감독은 딱히 해결책을 구해놓지도 않은것 같음. 걍 공격 몰빵 전술..
윙백에 대한 문제점도 남은 경기 계속 나타날듯.
8. 황의조 : 전반엔 전형적인 고립된 공격수 그 자체였음. 후반전엔 그나마 한골 넣어서 1인분은 함.
9: 황희찬 : 사실상 어제 패배하는데 큰 지분을 차지함. 황의조에 비해 기회가 더 많이 왔는데도 불안한 터치, 판단력으로 다 날림.
그 전부터 멘탈 문제도 꾸준히 거론됐었는데 어제 경기 끝나고 상대선수와 악수도 안하고 응원하러 와준 팬들에게 인사도 안하고 걍 들어가다가
코칭스태프들이 달래면서 다시 데리고 오는 장면 보이면서 보는사람의 눈쌀을 찌푸리게 함.
2톱을 쓰는 이상 공격수들도 계속 로테이션 돌릴 수 밖에 없는데 토너먼트에서 제대로 안하면 진짜 앞으로 국대 뽑히는데도 지장 있을듯.
사실 황희찬은 이번에 군면제 못받으면 진짜 현역 가야할지도 모름. 포항 통수치고 해외진출 한것 때문에 k리그 임의탈퇴 상태인데 상무나 경찰청 갈려고
국내 복귀하려면 포항의 동의가 필요함. 막상 그때되면 여론이 받아주라는 분위기 만들어줄수도 있겠지만 포항이 좀 욕먹고 말지 하고 안받아주면
축구인생 상당히꼬이게 됨.
이렇게 된 이상 남은경기 나상호 위주로 갈것같긴 한데 황희찬 스스로도 진짜 잘해야될듯.
--교체선수--
1. 황인범 : 그나마 교체로 들어온 후 중원 살아나면서 공이 돌기 시작함. 들어오기 전엔 아예 중원이 없는 수준이었음..
그렇다고 크게 영향력 있지도 않았고 걍 무난했음.
2. 손흥민 : 많이 내려와서 공을 연결해줌. 팀 전체가 죽쑤는 상황이었지만 손흥민 본인도 많이 아쉬운 플레이었음. 다음 경기는 선발로 나올 확률이 클듯.
3. 이승모 : 딱히 뭘 보여줄 시간도, 기회도 부족했음. 그래도 김건웅보다는 나았음.
전체적으로 김학범 감독의 판단력, 전술 다 문제였고 1차전 대승때문에 말레이시아를 많이 무시한듯.
후반에 교체할때도 물론 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밸런스 생각 안하고 무조건 공격 몰빵이던데 황희찬을 끝까지 빼지 않은게 가장 의아했음.
어제 경기처럼 보기 힘든경기는 슈틸리케 이후로 오랜만이었음..
그래도 조별리그는 통과할거라 생각하지만 감독, 선수 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당장 16강에서도 큰 코 다치는 수가 있을듯.
지난 afc대회때랑 멤버도 대부분 바뀌고 감독도 바뀌고 일정 꼬이면서 평가전 기회도 날아가 버리면서 안그래도 짧았던 발 맞춰볼 시간이 더 줄어버렸는데
급조된 팀의 문제점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음.
진짜 잘좀 했음 좋겠네요..
아시안게임게시판(올림픽)에 먼저 쓴 글인데
축구 자체로는 여기가 더 관심갖는거 같아서 복붙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