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개인의 의견과 감상에 입각해서 쓴 주관적인 글이므로...직설적이거나 감정적인 표현이 있어도 눈쌀 찌푸리시기 보다는 그냥 웃어주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소감은...
근데 평을 보면 만족스럽게 보신분들이 대부분인듯 하네요^^;
1. 돌프 지글러 vs 레이 미스테리오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쉽)
사실 이번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돌프가 이겨서
역시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ppv라 그런가 선역의 승리에 초점이 더 많이 부각된 것 같습니다.
오프닝 경기치고는 나쁘진 않았고 지글러도 레이를 상대로 상당히 선전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주가를 한창 띄우고 있는 젊은 악역
그런데 마무리가 619에 이은 바디 스플래쉬로 이어진 핀이 아니어서 좀 벙찌기는 했어요.
평점 ☆☆★(별 5개 만점)
2. MVP vs 잭 스웨거
win - MVP (플레이메이커)
이, 이게 뭡니까?;;;;;;
MVP의 경기력은 크리스 벤와와 레매 23에서 붙었을 때부터 그라운드 레슬링 실력이 눈에 띄일 정도였고,
반전 하나 없이 너무 평이하게 진행된 방식 때문에 그런지 별로 재미 없는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건진 것이라면, 선역으로서 매력 없는 캐릭터로 전락한 것 같았던 MVP가 다시 관중들의 환호를 많이 사더군요. 그의 선역으로서의 '부활'을 느꼈달까요? 회사 역시 지속적으로 푸쉬를 줄 것인가 봅니다.
평점 ☆
3. 크라임 타임 vs 크리스 제리코&빅쇼
네에...재미는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태그팀 경기를 좋아하는데 적당한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크리스 제리코의 경기력이나 악역으로서의 수행은 이미 절정에 달한 상태니, 빅쇼와 태그팀을 맺은 이후로는 전체적으로 빅쇼의 강함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네요.
이제까지 제리코&빅쇼 태그팀이 승리를 거둔건 전부 빅쇼가 마무리를 지은 경기였습니다.
다만 조금 아쉽고, 애초에 맞지 않다고 느꼈던게 크라임 타임 멤버와의 궁합이었습니다.
JTG는 경기력이 좋고, 섀드는 빅맨이지요. 크라임 타임은 JTG가 한동안 당하더라도 어렵게 태그한 후 섀드가 링을 휩쓸어 평정하는 짜릿함을 관객들에게 보여줬어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악역인 제리코&빅쇼 팀의 멤버도 크라임 타임과 유사한 구성인데다 하드웨어로는 섀드보다도 빅쇼가 우월하기 때문에 선역 태그팀으로서의 강함이나 역전을 기대하질 못하더군요.
한마디로 선역이 질때 지더라도 '시원한'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평점 ☆☆★
4.
.......
이겼다.(브라보)
이겼다.
이겼다!! ㅠㅠ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악역인 그분이 승리하였도다! 풍악을 울려라~
상대가 칼리니 어쩔수 없었겠지요;
칼리를 왠만하면 인상도 좋고해서 좋아하려하는데, 경기는 보면 볼수록 나아진 점이 없다는 것에서 정이 안갑니다.
사실 케인과 대립해서 싫은거면서
이번의 승리는 더 큰 잡을 위한 작은 초석일뿐(...) 인도까지 직접가서 회사를 홍보할겸 칼리에게 필요한 잡을 공부하고 오신 그 바다같은 마음 안에서 저 같은 보잘 것 없는 범인이 뭘 더 원하겠습니까.
그저 칼리에게 잡해주시더라도 매주 링바닥에 눕지 않고, 대립 끝나는대로 선역 전환하길 간절히 기다릴 뿐입니다.
win - 미카엘
평점 ★
5. DX vs 레거시
이쯤보다 지쳐서 설렁설렁 봤습니다. 아울러 지금 글도 무척 졸려서 가물가물 쓰고 있습니다.
아따, 오랜만의 결합이라 그런가 DX 등장씬이 레매 못지 않게 요란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선역이라 주장하며 악동처럼 재롱을 피워도 정이 안가는
경기 자체는 레가시가 선방했다고 봅니다. 특히 그동안 레가시의 첫째 몸빵이었던 코디 로즈가 HBK를 맞아 적절한 경기운영을 했습니다 (얘 몸 많이 불었네요)
여름용 매치로서 단기간 결합이겠지만, 괜찮은 경기였다고 봅니다.
평점 ☆☆☆★
6. 크리스챤 vs 윌리엄 리갈 (ECW 챔피언쉽)
와...이거 뭔가요. 기대하던 경기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사람을 바보로 만들다니...
레슬링 드문드문 보는 사람들은 '윌리엄 리갈이 챔피언쉽도 하네'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에 벌컥 성내면서 '가장 기대하는 매치'라고 그리도 옹호했는데...
wwe 각본진
개인적으로 리걸경빠라서(///////) 무척 기대했던 매치업이었습니다.
경량급의 스피드와 경기를 구사하는 크리스챤과, 올드 스타일의 레슬러로서 기술 한방한방이 무척 강해보이는 테크니컬 레슬러 리걸경과의 경기가 명경기가 될거라 추호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도 안되는 배신을 때리다니...아. 이럴려면 왜 경기를 잡은겁니까;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에제키엘 잭슨
새로생긴 스테이블이 이 정도면, 하트 다이너스티는 물론이고 레가시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겠어요.
요시 타츠나 타일러 렉스를 아군으로 두기엔
갑자기 이씨덥이 무척이나 재미있어질것 같습니다만, 또 잘 나가다가 한순간에 각본을 물에 말아먹는게 wwe 각본진의 능력이죠.(케인배가 갖고 다니는 헝겊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각본도 그랬고)
가능한 벤자민이 얼른 제대로 된 선역화를 해서 선역 갈증을 겪고 있는 이씨덥에서 크리스챤을 도와주는 역할로 다시한번 부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리걸 스트래치가 피니셔로 완전 부활한 것 같았습니다. 기분 최고더군요!
평점 0
7. 랜디 오튼 vs 존 시나 (WWE 챔피언쉽)
도중에 관객이 난입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로 사고인줄 알았는데, 게시판 글을 보아하니 테드 디비아시의 동생으로 각본인 것 같더군요.
삼치 대 랜디만큼 지겹고 지겹게 닳고 닳은 두분...뭐, 그래도 역시 랜디가 찌질해서(?) 생각보다 즐겁게 본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로프에 발을 걸친 랜디에 3카운트를 허용한데다 바로 뒤 또 RKO를 맞고 핀을 내준 시나에게는 너무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 경기가 아닐까 생각되더라구요.
안그래도 시나가 최근 삼치와 붙을 때마다 페디그리를 맞고 침몰하는 장면만 보여줬는데, 무적 치트키가 풀렸다해도 너무 끝없이 패배만 기록하는 양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기사, 여기서 또 랜디를 이겼다면 돌려먹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을테지만요.
평점 ☆☆☆★
8. 제프 하디 vs CM펑크 TLC 매치 (월드 헤비웨잇 챔피언쉽)
일단 경기를 보고 떠오르는건
TLC 매치의 강자는 이제까지
오늘 다시 펑크에게 완벽하게 깨졌으니 (사다리위에서 고작 주먹한대 맞고 나가떨어진건 너무 심했지만) 제프는 타이틀이나 기믹경기 모두 조루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될 듯 합니다. (하지만 당장 wwe에 체류할지 나갈지도 알 수 없음.)
그렇다고 사실 펑크가 TLC 매치에 익숙하고 잘해보이느냐, 그런것 같지도 않거든요.
매트가 난입 안한건 좀 뜻밖이었습니다.
제프가 이기려는 순간에 다시 난입해서 배신을 하고 펑크의 승리를 돕던가, 아니면 제프를 위기에서 구하던가의 둘 중 하나를 위해 반드시 난입할거라 생각했는데 나타나지 않더군요.
누구의 난입도 없는 너무 깔끔한 승리를 펑크에게 챙겨줘서 '제프가 정말 나가나보다' 하는 생각에 떨떠름합니다.
펑크는 기왕 대립할거면 매트와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언옹이 등장했으니 뭐...
펑크를 탑힐로 키우기위해 언옹과 대립시키는거 같은데 제가 봤을때 그리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건 왜일까요...
거기다 머리를 잘랐다는 뉴스때문인지, 오늘 언옹이 깜짝 복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크를 타고 오지 않아 실망했다는 평이 더 많았던 것도 주목할만 하네요.
평점 ☆☆☆☆★
마치며 : 장난식으로 쓴 감상이었는데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습니다. 아예 쓰는걸 시작도 하지 말걸 그랬어요 ㅠㅠ
어차피 이런 리포트는 극강의 필력을 지니신 커팅 에지님이나 제로님이 계셔서 필요도 없었는데, 케인배 복귀 경기 기념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태그나 제대로 먹을지 모르겠네요. ㄷㄷㄷ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럽다는 평에 더 가까운 섬머슬램이었습니다. 헷, 저는 역시 남들과는 점수 주는게 다르군요 ㅡㅡ;
래쉴리와 존시나가 메인이벤트였던 몇년전 GAB를 보고 후한 평을 줬는데, 남들은 다 막장이라고 할때부터 남들과 저의 다른 시각을 느꼈습니다^^;
아무튼,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조금 심한 표현이나 과장, 비꼬는 욕설도 있지만 그 정도야 너그럽게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원하라 케인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