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리가 말하는 WWE
릭플레어 편
여태까지 일본,멕시코,미국에서 레슬링을 해왔지만 가장 훌륭한 레슬러를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릭 플레어"다.
나 따위가 최고라 말해도 별로 효과가 없겠지만 그 밖에 다른 말이 생각
나지 않는다. 그럼 무엇이 최고냐...
먼저 낙법...일반적으로 낙법이 좋다...이런 차원이 아니다.
플레어의 낙법은 어느 상황에서도 그 독자적으로 완성된 낙법으로
관중을 "플레어 월드"로 끌어들인다. 아마도 100번을 해도 똑같은
폼으로 낙법을 해낼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아마 어떤 최악의 상황이라도
똑같을 것이다
다음은 시합에서 쓰는 기술의 적음...
내 경험으론 서툰 레슬러일수록 시합에서 쓸때없이 쓰는 기술이 많다.
나도 머리회전이 되지 않을때는 그런 경기를 하는데,(물론 많은 기술로
경기를 해내는 예외)미국에선 특히 "탬포"와 "흐름의 간격", "관객의 심리를
읽는 시합진행"이 중요하다.즉, 미국에선 "기술에서 기술로"연결되는
플레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템포"와 "흐름의 간격"이 레슬러에게
중요한 기술이다.
플레어의 경기는 챱공격으로 편성되어 있다. 하우스쇼에서의
언더테이커 대 릭플레어 경기에서 릭플레어가 쓴기술은
챱, 킥, 핑거4록의 단3가지...하지만 경기는 20분을 넘겼고, 관객모두가
이 경기에 흠뻑 빠져들었다...그리고 플레어가 경기할때면 커트 앵글,
크리스 제리코,케인등 많은 레슬러들이 숨을죽이고 경기를 지켜보며
플레어의 플레이를 배우는데 여념이없다. 이 경기는 플레어도 플레어지만
언더테이커도 엄청났다. 이 경기는 일본의 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언제 투어할 기회가 생기면 플레어 대 언더테이커가 편성되기를 바란다.
나 역시 플레어를 보고 많이 공부를 해보지만 나같은건 아직도 플레어를
따라가려면 멀었다고나 할까....
이야기를 돌려 플레어는 대식가다.일본투어 당시 플레어가 늦게 들어오자
무얼 했느냐고 물었더니 "텐류 겐이치로와 만나 4시까지 먹었다"라고 했다.
그리고는 "많이 먹는 것은 행운의 원천"이란 명언을 남기기도....
그리고 일본에서 싸운 레슬러중 가장 인상깊은 선수가 누구냐는 내 질문엔
"후지나미 타츠미"라고 밝혔다....
빈스의 농담편
빈스는 때때로 나에게 러프한 농담으로 나를 긴장시킨다.
물론 나라도 다른사람이 농담을 던질때면 농담을 받아칠수 있는 여유를
가질순있지만 빈스에겐 안된다...빈스는 언제나 농담을 던져놓고, 내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상한 녀석이군"하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아마 다른 누구라도 당황할것 이다.
언젠가 통로를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빈스가 식식대면서 나에게 다가오더니
몹시 화가 난 얼굴로
"타지리! 이 트러블 메이커!! 너 따위는 해고야!!"라고 말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난 그 순간 숨이 멈추고 피가 역류하는 듯 한 기분을 느꼈다. 이런 기분은
대학때 과태말라로 여행갔을때 산에 올라갔다가 "표범에 주의"란 표지판을
봤을때 이후론 처음이였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니 빈스가 웬지 농담을 하고 있는 느낌...
그래서 필사적으로 말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그렇다면 ECW를 부활시켜 주세요!!" 하고 애원조로 말하자
빈스가 크게 웃으며
"그정도면 합격이야 타지리!"
하며 웃으며 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정말이지 농담하나로도 사람을 죽일수 있을것 같다.
농담하나로도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할수 있는 힘..
그것또한 빈스의 특기다..-_-
리코의 과거편
이번주는 사정이 있어서 리코의 차를 타게 되었다..
언제나 웃음이 끊어 지지 않는 리코....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맞는다..
벌써 41세인 리코...(놀랬음)하지만 프로레슬러로서의 나이는 2살반이다...
하지만 8경기만에 WWE로 부터 스카웃을 받았으니 그의 재능은 정말
뛰어나다 할 수있다.
리코에게 레슬러이전엔 무엇을 했느냐고 묻자..보디가드라고 답했다..
그것도 세계의 유명인사들의 보디가드...어떤 세계적인 가수의 이름을 대며
그의 공연으로인해 일본도 2번갔다 왔다고 말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세계각국의 나라들의 이름...전부 보디가드임무로 갔다
왔다고 한다. 특히 인도공연에서 3만명의 관중이 난동에 맞딱들인일...,
요인의 식사에서 독이 발견된일등 전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뿐이다.
지금까진 그의 얼굴을 봐선 평탄하고 즐거운 일을 해오며 살았을것 같은데
이런 과거를 가지고 있다니...
그에 비하면 난 너무 편한 삶을 살아온것 같다...
크리스천편
최근 악역으로 전환했을때 크리스찬의 경기를 많이 참고하고
조언을 받았다. 악역으로서의 크리스찬의 경기가 훌륭하다고 말하자
어린애같이 기뻐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귀여움 그 자체다...
어느날인가 딘말렝코사부가 나에게
"이 도시에서 초밥집을 발견했어"하고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래서 푸나키씨와 함께 가서 먹고 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다음날 크리스챤으로 부터 전화가 오더니 다짜고짜
"왜 나에게 알려주지 않은거야!!"라고 소리친다
"내가 초밥을 아주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
"미안미안...그 곳의 초밥은 정말 맛있었어 다음엔 전화하는걸 생각해보지"
"너 혹씨 내가 싫은거냐?"
"농담이야 다음엔 꼭 전화할께"
"약속이다!"
몇일후 또 딘말렝코사부가 초밥집을 발견해 알려주었다.
이번엔 바로 크리스챤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준다.
"고마워! 그럼 이따가 만나도록 하지! SEE YOU SUSHIOKU(초밥집의 일본어)"
시합후 푸나키씨와 함께 초밥집에 가자 크리스챤이 와 있었다
"자!~ 뭘 먹을까나"
외국인 답게 켈리포니아 풍의 서양식 초밥만을 시켜 먹는 크리스챤
"우와~ 이건 내가 태어나서 먹은 초밥중에 가장 맛있어!"
라고 하며 꾸역꾸역 초밥을 먹는 크리스챤
"다음에 일본투어를 가면 맛있는 초밥집을 소개해줘"
라고 아직도 초밥을 입에서 때지 않은체 말하는 크리스챤이였다...
마지막은 일본식차로 마무리 지었다
"자~알 먹었다. 이 차도 맛있군"
하고 식사를 끝냈다...
왠지 요즘의 크리스챤은 이유없이 귀엽기만 하다...
출처는 최승모님 홈피에서 활동하시는 G.Sasuke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