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색'이 뭐에요?"…현아, "나는 강하게 컸다. 지금 활동은 '꿀'"②
현아는 '패왕색'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네티즌들이 자신을 그렇게 부르는 이유도 몰랐다.
'패왕색'이란 일본의 유명 만화에서 등장했던 단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범접할 수 없는 능력으로 주변 사람을 기절 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네티즌들은 그 단어에 '섹시'라는 의미를 넣어 현아를 수식하는 별명으로 만들었다.
'패왕색'의 뜻은 몰랐지만 현아는 대중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여가수가 보여줄 수 없는 '한 단계 위의 섹시'가 그 것이다. 1년 9개월 만에 솔로 컴백하는 현아의 타이틀곡명은 '빨개요'. 자신을 향한 남다른 기대를 '정면돌파'하고 싶다는 현아의 뜻이 담겼다.
현아 인터뷰 ①에 이어
-뮤직비디오에 원숭이가 나오는데, 무엇을 상징하나.
"상징하는게 아니라 내가 '대놓고' 몽키댄스를 춘다. 걱정은 있었다. 여자 솔로가수가 나와서 예쁜 춤을 안추고 다리를 벌린채로 몽키 댄스를 추는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댄스 단장님이 '진짜 원숭이 처럼 춤을 춰야한다'고 해서 마음을 비웠다. 구두신고 많이 날아다닐 듯하다."
-솔로·듀엣·그룹 활동이 맞물리면서 쉬는 시간이 유독 짧은것 같은데, 불만은 없는지.
"내가 소속사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없다.(웃음) 근데 사실 큰 불만은 없다. 오히려 감사하다. 많은 기회를 주시는 것 아닌가. 정 쉬고 싶으면 사장님께 말씀 드리고 얼마든지 쉴 수 있다."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은 없나.
"유독 체력이 좋은것 같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4일을 못잤는데 아무렇지도 않더라. 스태프들이 '이 신이 마지막 촬영이다'라고 외치는 순간에야 눈이 풀리면서 잠이왔다. 어렸을 때부터 소속사에서 강하게 키워준 것 같다. 하루에 행사 5개, 음악방송에 작은 스케줄까지 소화했다.(웃음) 지금은 '꿀'이다."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현아는 유독 가수에만 집중할까.
"주변에서 가끔 '너는 왜 연기 안하냐'고 하더라. 욕심은 끝이 없다. 사실 다 해보고 싶긴하다. 그런데 내가 가수라는 캐릭터를 너무 강하게 갖고 있어서 연기를 병행하면 팬들이 적응을 못할 것 같다. 노래하던 내 목소리로 대사를 하면 왠지 그 순간 시청자들이 극에서 몰입하지 못할 것 같다. 지금은 가수에 집중하고 싶다."
-비슷한 시기에 원더걸스 예은도 솔로 활동을 시작 하는데 어떤 생각이 드나.
"원래 알고 있었다. 예은 언니와 함께 서로의 컴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예은 언니는 내가 할 수 없는 음악을 하더라. 언니는 '빨개요'를 듣고 '사람들이 무조건 좋아할것 같다'고 말해줬다. 기분 좋다."
-과거 원더걸스에서 함께 활동했던 선미와 예은이 모두 솔로 활동중이다. 라이벌 의식은 없나.
"라이벌 의식은 전혀 없다. 마냥 좋다. 어려서부터 같이 활동한 동료들이다. '우리가 벌써 이렇게 컸나'라는 생각이 들고 응원해주고 싶다."
-지금의 현아를 있게 해 준 사람을 한명만 꼽자면.
"초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께서 대학로에 데리고 갔다. 비보이들이 거리에서 카세트 하나 틀어놓고 원을 만들어서 춤을 추더라. 그것을 보고 든 생각이 '내 몸으로도 저 동작이 가능한가'였다.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아버지께 '아빠 저 춤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춤을 췄다. 아버지가 똑똑하시다.(웃음) '이거 해볼래?'라고 말로 하신게 아니고 직접 보여주시면서 내 입으로'저 춤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하게 유도해 주신거니까."
-해외 진출 계획은.
"러브콜이 있다고는 들었다. 그 점에 있어서 싸이 오빠께 감사하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것이 큰 영향을 받는것 같다."
-이번 활동의 목표나 각오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앨범에 있는 모든 수록곡을 무대에서 해 보고 싶다. 사실 음원과 뮤비를 공개하기 전에 무대를 먼저 선보이는게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무대가 재미 없는데 음원을 왜 듣고 뮤비를 왜 보시겠는가. 잘 해야 한다."
출처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newsview?newsid=20140725081608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