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3 때 세계사를 내신 과목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중간, 기말고사를 대비할 때 평가원 기출문제(모의평가, 수능)를 여럿 풀었는데, 그 중 기억나는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위의 동로마 관련 문제입니다.
현행 세계사 과목이 서유럽사, 중국사 쪽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은 꽤 많이 지적되는 문제점이죠. 그래서 동로마 관련 문제도 거의 안 나옵니다. 어쩌다가 십자군 문제가 나올 때 답지 하나 정도로 언급되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위의 문제처럼 동로마를 집중적으로 다룬 기출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3 때 풀었던 이 문제가 퍽 인상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브로치 위치나 제관 양식, 팔루다멘툼의 세부 사항을 따져보면 삽화의 고증이 별로기는 합니다만... 그냥 여기서는 넘어가려고 합니다. 역사 게시판 이용자 분들도 한번 위 문제를 풀어보세요. 정답과 각 답지에 언급된 행적을 남긴 인물은 동로마 게시판의 게시물에 적어놓았습니다만, 댓글이 좀 달리면 이 게시물의 댓글로 정답 및 해설을 쓰겠습니다.
벨라사리우스에서 정답이 나와버렸는데요!! 로마법대전 편찬한 유스티아누스 대제 아니심미까ㅋㅋ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오면서 세계사 분량 자체가 줄어들어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으로 다시 재편성된게 매우 아쉽습미다..ㅠㅠ
벨라사리우스에서 정답이 나와버렸는데요!! 로마법대전 편찬한 유스티아누스 대제 아니심미까ㅋㅋ
趙紫陽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오면서 세계사 분량 자체가 줄어들어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으로 다시 재편성된게 매우 아쉽습미다..ㅠㅠ
사실 교육과정을 개편할 때 역사 과목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게 세계사죠. 한국사나 동아시아사에 비하면 다뤄야 할 내용이 방대한데, 수업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 하에 이리저리 내용이 잘려나가는 판이라... 실제로 작년에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동아시아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했을 때 교과서 내용이 부실해서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맥락을 파악하기 힘들게 단편적으로만 서술해놓았더군요. 동아시아사도 이럴 판인데, 세계사라면... 할 말이 없어지죠. 더군다나 서유럽사나 중국사, 일본사 이외에는 역사 전공자도 씨가 말랐어요. 문제는 그 서유럽사 전공자 분도 한국사 전공하는 게 낫지, 서유럽사를 전공하면 입에 풀칠도 제대로 못한다고 만류할 정도예요(근대 영국사 전공하신 지인 분에게서 저한테 하셨던 말씀입니다). 이러니 서유럽사나 동아시아사 이외에는 연구가 지지부진하고, 교과서에서도 덜 다루게 되는 거죠. 정답은 맞히신 것 같으니, 오답에 해당하는 인물들 이름도 한번 나열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물론 구태여 오답 선택지에 해당하는 인물들 이름은 나열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선택 사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