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리뷰 남겨 봅니다.
영어판 완역 정교회 성경, Orthodox Study Bible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종교의 자유가 잘 보장이 되어 있어서 거의 모든 종교의 예배 시설과 출판사, 교육 시설, 그리고 경전과 교보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미국에도 100% 자체 번역 정교회 성경은 없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교회의 역사를 다뤄야 하지만 그건 동로마 게시판과 관련된 주제가 될 수 있을까요? 아무튼 된다면 나중에 다뤄보겠습니다.
일단 받기는 받았습니다만, 경전의 입장이 아닌 상품의 입장에서 보면 Thomas Nelson의 악성 재고로 오래 보관되고 있어서 그런가 외관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특히 찍지는 않았지만 커버와 속지가 떨어져 있는데 이거 괜찮을까 싶습니다. 책 속지도 얇은데 무겁고, 성경 안에 인쇄된 이콘은 빳빳한 종이에 컬러로 인쇄해서 그런가 종이가 혼자 튑니다. 덕분에 책 넘김이 무겁네요.
이번에는 경전의 입장에서 말해보겠습니다. 아까 위에서 제가 말했듯이 미국에서도 정교회가 100% 자체 번역한 성경이 없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이 성경도 100% 자체 번역이 아니라는 겁니다. 구약은 정교회가 번역한 성경을 썼지만 신약은 이 책의 출판사 Thomas Nelson이 낳고 열심히 팔고 있는 NKJV를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의 순서는 정교회의 순서, 즉 70인역의 순서와 같습니다. 이 부분이 전 세계 정교회와 호환성이 굉장히 좋고, 구약의 번역도 정교회 성직자들과 교역자, 신학자들이 충실하게 번역했다는 느낌이 담긴 좋은 번역을 썼지만 신약이 정교회 역본과 같은 계열인 안티오키아-비잔틴 다수 사본을 썼다고는 해도, 개신교 성경으로 변역된 NKJV라는 게 아쉽군요
아무튼 열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배송된 모습입니다, 커버 앞면입니다.
커버 뒷면입니다.
커버를 벗긴 정면입니다, 팔단 십자가를 사용했습니다, 근본이군요.
뒷면입니다.
두께입니다. 제 손은 털이 많고 한국의 가톨릭 성경은 반성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제발 성경의 두께와 크기를 대폭 줄인 휴대용 성경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개신교는 하는데 왜 천주교는 못할까요......
안에 이콘은 저작권 문제로 크흡......
헐 넘나 거룩함이 느껴집니다 경건해지네영
안에 이콘은 저작권 문제로 크흡......
1. 미국 정교회의 역사를 다루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침 종교 탭도 있으니, 동로마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정교회에 대한 글을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교회 신자 분의 시각으로 다룬 정교회의 역사나 특성을 주제로 한 글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2. 한국 정교회도 고유의 성경 번역본이 없죠. 성공회를 제외한 개신교는 개역 및 개역개정을, 가톨릭은 2004년 즈음 나온 개정본을 따로 쓰고 있는데 정교회는 성공회와 같은 성경을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공동번역). 그리고 가톨릭 성경은 직역 위주로, 정교회와 성공회가 공유하는 공동번역 성경은 의역 위주로 서술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대한 정교회 신자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네요. 혹시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1. 아마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모스크바의 이야기가 되겠죠? 2. 자체 성경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1. 세계 총대주교가 있는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있는 모스크바 관련 이야기를 풀어봐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2. 자체 성경이 만들어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더군다나 서방 교회와 정교회는 "필리오퀘" 논쟁 등을 포함하여 성경 해석 등을 달리 하는 경우가 많고요. 한국 정교회는 개신교로 분류되는 기묘한 상황인데, 그런 문제를 포함한 여러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힐 것 같습니다.
NKJV면 신 흠정역 말인가요? ㄷㄷ 판본 자체는 역서로서 나쁘진 않지만 어디까지나 개신교 판본이라 정교회와 잘 맞을지 모르겠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고 평가하시더니 과연 종이 커버가 살짝 접히고 지저분하네요. 안의 양장 커버 상태는 꽤 좋아보이지만요. 막줄 정말 공감합니다 ㅎㅎ 개역개정 같은 건 손바닥만한 크기로, 측면금박에 깨알같이 인쇄해둔 핸드북 성경이 많죠. 공동번역이나 새번역본도 이런 소형 인쇄본이 많이 나오면 좋을텐데요.
탈탈 털리고 온 지금 댓글을 봤네요ㅠㅠ 아마 Thomas Nelson의 입김이 작용했거나, 주요 편집자였던 CCC 출신의 피터 길퀴스트 신부가 개의치 않아 했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그리고 아마 한국정교회에서 성경을 제작한다면 포켓 성경, 혹은 소형 인쇄본을 만들어달라고 강하게 요청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