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건 자식들 걱정한다고 절대 말 안하는 어무이
아부지가 요새 깜빡깜빡한다고 고백하셧습니다.
뇌졸중 히스토리가 있으셔서 기억이 몽창 나가신 아부지가
깜빡거리는 거면 치매 전조증상인 것 같습니다...
아이고 아부지...
울어매는 왜 평생 병간호만 하고 그래ㅠㅠㅠ
시집와서 시어무이시아부지 간호를 20년 넘게 하고
그 와중에 고모 암간호도 하고 그나마 좀 쉴랬더니
인제 아부지ㅠㅠㅠㅠㅠㅠㅠ
앞날이 깝깝합니다
오셔서 자식이랑 살라고 하려고 해도 치매는 주변환경이 갑자기 바뀌면
급속진행된다고 하는데..
엄마도 미국 살면서 우울증 장난 아이었어가지고
아부지 가셔도 어째야 할지ㅠㅠㅠ
깝깝하네요.
평생 미국 살았는데 자식들이 나가서 돌봐드릴 수도 없고.
일단은 검진부터어!! 엄마한테 몰래 연락해봅니다ㄷㄷ
흐잉 ㅠㅠ
후....
아.. 깜깜하네요..
일단 60부터 보건소에서 무료검진이 가능하다니 정보 알려드리고 좀 싸가지없게 말해습미다. 아부지 아픈 거 숨겨서 나중에 더 심해지면 그거 자식들이 더 고생하는 거고, 부득부득 검진 안받아서 우리들 더 걱정하게 하지 말고 얼른 검사받아서 카톡에 검사지 올리라고요ㅠㅠㅠ
아이고 ㅠㅠ 당사자도 힘들겠지만 가족분들도 힘드시겠어요 큰 일 아니시길 ㅠㅠ
초기 치매면 적절한 치료로 완치도 가능하다네요ㅎㅎ 치매 아니면 더 좋은 거구ㅎㅎ 가끔 부모님에게는 대놓고 아 몰라몰라 암튼 하라고오오 하는 불꽃효녀가 필요합니다
아이고... 힘내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