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m.ruliweb.com/userboard/board/700181/read/982 에 이어서 )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4호선) 관련 소식을 소개하면서 가벼이 비판하긴 했습니다만... 트램을 왜 깔아야 하는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도시 계획 트랜드가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다루는 구식 계획을 탈피해, 보행자 중심 및 대중교통 중심의 미래 지향적 도시 구조를 향해 바뀌고 있단 것 맞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대 시대의 트램이 근대나 현대 초기의 근대식 트램과 달리 전기 배터리 등의 급전의 최신화 및 고속화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지장물을 줄이며 유지비와 건설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맞죠. 우리 기술로 그것을 국산화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트램을 깔게 될 경우 공간 구조의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울산광역시를 제외하고 나름의 광역시별로 도시철도나 광역전철 계획이 잡혀 있거나 추진중인 곳에서는 미래의 환승역으로 예정중인 역에 예비 시설을 만들거나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는데, 이 역시도 아까운 건 둘째 칩시다. 하지만, 최소 1개 노선 이상의 트램 추진으로 유명한 대구광역시와 대전광역시는 도로 중심의 도시계획 구조를 지닌 채로 도시철도 계획이 입안된 상황에서 어느 곳이든 쉽게 도로교통으로 갈 수 있는 구조에서 도로 공간이 최소 복선을 위한 2개 차로가 빠진 채로 도로교통을 확보해야 하는 난이도가 높은 상황이 됩니다. 당연히 도시 구조 변화와 도시 계획 최신 트랜드 반영은 물건너가고, 루이스-모그리지 명제가 역으로 작용함에 따라 교통량 수용에 대해서 부작용이 높아지죠.
저는 그래서 "트램을 왜 놓아야 하는가?"로 이 글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성격 상 질문탭에 구분 설정을 해놓겠습니다.
복현오거리-만촌 구간에서 이동 많이 하고 심지어 그라인에 사는 사람인데도 여기에 트램을 어케 깔겠다는건지 의문임.
황금고가교 철거가 제때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황금고가교 부근 공간에 트램을 어찌 놓을까도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