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룰은 괴랄하기로 소문난 겁스입니다.
스티브 잭슨, 데이빗 필러, 숀 펀치가 제작하였고, 초여명이 번역,출판 하였습니다.(초여명은 신이고, 겁스는 무적이다)
겁스는 Generic Universal Role Play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번역하자면 포괄적 범용 롤플레잉 시스템이죠.
저 이름에는 겁스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포괄적으로 어떤 배경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범용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겁스는 말 그대로 특정한 배경 세계 없이 시스템만 존재하는 범용룰입니다.
그리고 범용룰 중에서도 최강이지요.
겁스의 기본 세트는 2권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북과 켐페인 북입니다.
캐릭터 북에는 캐릭터 제작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장점, 단점, 기능 같은 것들입니다.
켐페인 북에는 그 캐릭터를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는 규칙들이 담겨 있죠.
그리고 켐페인 북을 보면 겁스란 것이 얼마나 대단한 룰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거리에 따른 원거리 공격의 명중률 변화, 독의 적용, 질병의 적용, 높이 차이에 따른 명중률 변화, 날씨, 기압, 중력에 따른 상태변화, 부위공격에 따른 명중률 변화 등등.
아무튼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룰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겁스가 악명을 가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모든 것이 룰로서 표현되어 있기에 어떤 룰을 적용해야 할지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하게 되면 알겠지만, 저 모든 룰을 적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켐페인 분위기에 맞게 필요한 룰만 뽑아서 적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겁스는 하나의 공구함입니다. 세상 모든 공구가 다 담겨 있지요.
거기서 필요한 공구만 뽑아서 사용한다면, 어떤 설계도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겁스 룰에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겁스의 강점은 저런 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겁스 최대의 장점은 캐릭터 제작입니다.
겁스는 캐릭터 제작 규칙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겁스는 CP라는 자원을 통해 캐릭터를 제작합니다.
정해진 CP내에서 룰북에 있는 장점, 단점, 기능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캐릭터를 작성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장점, 단점, 기능에 주목해야 합니다.
겁스의 캐릭터 시트는 총 4개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 스탯이라고 부르는 특성치.
캐릭터의 잘난 점을 표현한 장점.
캐릭터의 못난 점을 표현한 단점.
캐릭터가 할 수 있는 일을 표현한 기능.
저 4가지로 모든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장점으로 캐릭터의 외형적인 장점, 정신적인 장점, 사회적인 장점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연하다든가, 남들보다 빠르다든가, 초능력이 있다든가도 장점으로 표현 할 수 있죠.
팔이 여러개거나, 날개가 있다거나, 발톱이 있거나, 로봇이거나, 유령이거나, 불사신이어도 장점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잘생겼고, 부자이고, 사회적인 명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표현할 수 있죠.
단점은 장점의 반대입니다. 외형적 단점, 정신적 단점, 사회적 단점들입니다.
살인충동을 느끼거나, 평화주의자이거나, 호기심이 많아 문제를 일으키거나, 맹인이거나, 팔이 없다거나, 시야가 좁아도 단점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못생기고, 가난하고, 사회적 멸시를 받는 것도 단점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기능은 실질적인 주사위를 굴리는 수치입니다.
장검, 대검, 권총, 수색, 미행, 변장, 생물학, 의학, 응급치료, 오르기, 요트, 오토바이등등 생각할만한 기능은 전부 있습니다.
그 기능 수치를 목표로 삼아 3d6을 굴려 목표치보다 낮게 나오면 성공이지요.
저 장점과 단점, 기능을 이용하면 인간부터 시작해서 외게 생명체, 트랜스 포머, 대형 전투함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전사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 봅시다.
힘을 상징하는 ST가 높고(12), 손재주의 DX도 높고(13), 지능의 IQ는 좀 낮고(8), 내구도의 HT는 보통(10)입니다.
이렇게만 있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그냥 전사입니다.
하지만 장점과 단점을 붙이면 달라집니다.
이 전사는 싸움을 잘하며(전투반사신경), 특별한 무술을 배웠고(고수의 제자), 목소리가 아름다우며(미성), 건강합니다(건강).
하지만 술고래이고(알코올 중독), 사람 죽이는 것을 꺼리며(평화주의), 불면증에 시달립니다(불면증).
순식간에 평범한 전사와는 다른 특별한 전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여기다가 이 전사가 잘하는 일인 기능을 끼얹으면 더욱 특별해집니다.
이런 식으로 같은 직업군을 가져도 사람마다 특색이 강해지는 것이야 말로 겁스의 장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너무 두려워 하시지 말고, 겁스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겁스는 캐릭터 만들다보면 맨날 특화캐 장애인이 나옴..
그래서 마스터가 잘 조절해야 합니다. 마스터 실력이 캐매를 할 때부터 나오는 룰이죠.
50 포인트로 온 우주를 멸망시킨 PC에 데인 초보 GM은 독재자가 됐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a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니 모든 캐릭터는 b계열 기능 c포인트 이상 투자 필수고 8이하의 스탯, 스탯을 제외한 단점 d 포인트 이상 불가입니다. e 서플에 나오는 f템플릿을 권장합니다.
겁스를 해본 적은 없지만, 서플 하나하나를 해당 장르의 참고서처럼 읽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플레이를 못해도 읽는 재미가 있다더군요ㅋㅋ
서플만 사서 다른 룰 시나리오 만들때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서플이 진짜 유용하죠. 사이버펑크 못구한게 한입니다. 그거 구하려고 서점을 몇군데를 돌아다녔는지...
웨어하우스 23에서라도 구하시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