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라마스투스의 커피 3종을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잽싸게 방문했습니다.
부엘타, 아구아카테, 토레의 3종이 이번 커피였고
부엘타와 아구아카테는 내추럴, 토레는 워시드였습니다.
세 커피는 각기 다른 드리퍼를 이용했으며, 이 중에서 워시드인 토레는 커피 브루잉용 미네랄(마그네슘, 칼륨)을 추가로 첨가한 물을 사용했습니다.
부엘타는 파라곤을 이용해서 내려 주었구요.
토레의 경우 평소에 게이샤 워시드를 즐겨 마셔서 그런가 익숙한 뉘앙스였으나 제가 평소에 마시던 것보단 산미가 좀 두드러지고 향미가 은은하게 감도는 게 특징이었네요.
아구아카테는 마시자 마자 내추럴이구나 느껴지는 맛이긴 하지만 거친 감은 적고 맛이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잔의 차이일 수도 있겠고, 파라곤을 이용한 덕일 수도 있겠지만 이 날 경험해 본 커피 중에서는 부엘타가 향미나 품고 있는 맛의 응축도가 제일 뚜렷했습니다.
그래도 제 취향은 워시드라 그런가, 토레가 제일 맘에 들어서 마지막까지 마신 것도 토레이긴 했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 대로 맛의 응축도는 부엘타가 제일 좋았던 만큼 부엘타 마시고 바로 토레를 마셔 보면 뉘앙스가 확 죽는 감은 있었어요.
어쨌든 이번에도 좋은 경험이었고, 마침 블랙로드 대표님도 계셨던 지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커피 경험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날이었네요.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