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아는 사람들은 알고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데, "17년 같지 않은 17년"이라는 박한 평가가 있는 스카치 블루 17...
그런데 저도 선입견을 생각하고 정작 열어보니... 초반에 알콜부즈가 좀 세게 치는거 빼면 생각보다 아주 못먹을 맛은 아닙니다.
니트 기준으로 치면 오히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나 조니 레드보다는 확실히 나았다는 거?
주로 먹는 블렌디드가 시바스리갈 12와 조니워커 블랙인데 이쪽들보다 뭔가 특출난 것은 없는 느낌이 있지만 아주 나쁜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얼음 한조각을 넣어서 먹어보니 음... 정향이나 팔각같은 향신료 느낌이 아리게 치는감은 있는데 중간에 과일향이 좀 지나가고
뒤에 나무 향이 좀 깔립니다. 조금 아쉬운건 아주 유명한 블렌디드들에 비하면 아주 길게 남지는 않았다는 점...
하필이면 이게 롯데에서 병입을 해오는 물건이라 하이볼엔 당연히 칠성사이다를 페어링했는데...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보다는 뭔가 그레인쪽의 잡맛이 덜해서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음... 일단 산토리 가쿠빈보다는 구하기 쉬운 거도 장점이라 해야겠네요;;;
또 장점이라면 스카치블루가 군납으로 판매되어서 군납으로 구매만 가능하다면 엄청난 가성비를 가지고있다.. 고 들었습니다
아 그렇대요. 특히 군납 스카치블루 21년은 오히려 인기품목이라고 하다네요? 흐음...
17년을 숙성시킨 아이인데 하이볼은..조금 그렇지 않나요?
그래도 어떤 호텔에서 맥캘란내지 글렌알라키로 하이볼 말았다는 인터넷 썰을 보면 그런거도 아닌 거 같습니다 ㅋㅋㅋ
위스키를 처음 마신게 스카치블루 12년인데 소주보다 낫구나란 감상이었네요. 양주가 마실만하다고 생각되던걸 와장창 깨부순게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였고 이건 괜찮네를 느끼게 해준건 조니블랙이었습니다. 그리고 양주가 개인 취향을 엄청 타네라고 느낀게 잭다니엘과 제머슨입니다.(전 둘 다 안좋아함) 고가위스키 하이볼에 대해서는 뭐 취향이지 않나 싶습니다. 고가위스키라도 니트로 안맞는 경우도 많을거고 하이볼로 부담을 덜어서 마실수 있으면 좋은거고
맞아요 ㅎㅎ 스코틀랜드 현지에서도 "위스키를 먹는 법엔 정답은 없다" 라고 말하니까요. 아 물론 그래도 번즈나이트때는 꼭 해기스와 먹으라는건 피셜이니 그건 논외로 치지요 ㅎㅎ
하..이거 체육대회때 분대장하던 쪼렙하사가 px에서 가져왔는데 그땐 술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막걸리주전자에 막걸리랑 다 섞고 모두 죽었던 추억이 있었죠..ㅋㅋ 이제는 한번 제대로 먹어보고 싶군요.
일단 구해서 온더락 정도부터 시작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니트는 얼음이나 물 몇방울 안떨어뜨리시면 처음에는 알콜부즈가 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