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 한글날 언제 끝난거죠?
이럴리가 없는데!
분명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또 휴일이라고 신난게 엊그제였는데... 흑흑
거짓말안하고 정말로 주말동안에는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진짜로 주말 기억은 삭제라 뭐 쓸 건덕지가 없고...
어제는 오랜만에 이모가 좋아하는 꼬기를 먹었습니다.
동네에 돼지갈비 맛집이 있어서 가족들과 다녀왔어요.
가족들이 전부 좋아하는 집인데 이유는..
1. 가족중에 양념되거나 국물에 들어간 고기 아니고는 안드시는 분 계심
2. 김치를 직접 담그는 집인데 맛있음(중요)
3. 연기가 안나게 밑에서 빨아들여서 다녀와도 냄새가 안베어 있어서 좋음
1같은 경우는 가족 중에 따로 신념이나 뭐 채식주의 이런게 있는 인원은 아니고..
개인 식성/비위 문제로 그냥 생으로 고기를 구워먹거나
껍질이 붙어있는 고기라거나, 내장이나 살코기 외 부위라든가 하면 아예 못먹는 편인데
양념고기는 잘 먹는지라 같이 갈 수 있는 메뉴여서요.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의외로 이런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같은 고기나 부산물 내에서도 단순히 살코기 - 살코기 외 가리는걸 넘어서
부속물 부위인데도 어떤건 아예 못먹고 어떤건 또 먹고 하는 분도 있고요.
제가 아는 팀원도 가족이 닭발은 엄청 좋아하는데 정작 닭요리에서 껍질 붙어나오면
못먹고 일일히 껍질을 다 제거한다더라고요.
치킨 시키면 겉껍질 다 발라내고 닭갈비집도 껍질 있으면 떼어내고..
사람마다 식성이 각양각생이니까 그런거겠죠.
2번 같은 경우는 반찬이나 김치 먹어봤는데 맛있으면 맛집일 확률이 매우 높아지죠.
또 어르신들은 김치 맛있는 집이면... 무조건 또 가자고 하시더군요 ㅋㅋ
무엇보다 김치나 반찬 잘하고 신경쓰는 집들은 요리의 정성이 느껴지기도 해서
중요하게 보게 되죠.
3번은 실용적인 이유지만 숯불이나 고기냄새 진하게 벤 외투나 옷은
다녀와서 밖에 널어놓고 냄새 빼야 하는데
저희가 가는 곳은 연기를 밑에서 빨아들이는 구조라 정말 오랫동안 내내 앉아있지
않는 한 적당히 먹고 오면 냄새가 거의 안나서 좋아합니다.
한글날에는 세종대왕님처럼(?) 고기 먹고 좋았는데
저녁에 자려고 누우니 잠이 안왔네요 이상하게
출근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압박을 느낀건지.. ㅋㅋ
하필이면 또 윗집이 한달에 가끔 한두번씩 12시 넘어서 이상한
마늘이나 절구 찧는것 같은 소음을 내는데
평소에는 먼저 잠들어서 모르거나, 별 신경을 안썼는데 어제는 잠도 안오는데
소음까지 신경쓰여서 잠을 몇시간밖에 못잔거 같네요.
덕분에 오늘은 점심먹고나니 내내 졸리고 하품이 나서 힘들었습니다..
끝나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미루 노래방송 했을 당시
나루토-실루엣을 다시 찾아 들었어요.
역시.. 여러 루리웹 버튜버가 있지만.. 꿀성대는 미루가 최고..
오랜만에들 듣고 가시죠.
고기! 고기는 언제나 맛있죠. 저도 2번과 3번을 매우 신경 쓰는 편인데 3번 충족하는 집이 별로 없어요 ㅠㅠ 그래서 옷은 고기먹고 오면 반드시 세탁을 합니다. 그리고 이모 노래... ㅠㅠ 라이브로 언젠가 꼭 다시 들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