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평택역에서 카페인을 보충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 6시 40분부터 버스를 타는 것은 자발적 백수로 넉 달을 산 기수단에게는 너무나 힘든 것...
버스 50분, 기차 1시간 20분을 타고 돌아돌아 홍성까지 갑니다.
음.. 홍성을 왔는데 아침부터 꾸물하더라니 비가 옵니다.
하지만 도라 후드는 소량의 비로는 느낌도 없을 정도로 충분히 두툼합니다.
도라 후드의 은혜로움을 느끼며 홍성역에서 행사장까지 약 30분 거리를 걸어왔습니다.
작년은 오지 않아 모르지만
충실하게 준비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홀린 듯이 사람들을 따라 줄을 서게 만드는 바베큐 굽는 풍경입니다.
왼쪽은 앞다리살 / 오른쪽은 갈비살 쪽이라 단가가 각각 10000원 / 15000원이었습니다.
갈비살 줄을 섰지요. 아침 10시 20분 경부터 11시 30분까지 기다렸습니다...
아무래도 기대 대비 양이 많다는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
사실 바베큐의 로스율을 생각하면 무난한 단가입니다.
단지 첫 점은 정말 부드럽고 바삭하고 맛있었지만
저 맥주를 가지러 다녀오는 동안 쌀쌀한 날씨에
금방 차갑게 식어버렸지요. 식고 나서는 껍질이 질겨지니
만약에 백종원의 다른 축제에 가서 바베큐를 구매하실 경우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거만 먹고는 배가 썩 차오르는 느낌은 아니었기에 추가로
먹기로 합니다.
소화 시킬 겸 근방을 한바퀴 크게 돌다가 코인 노래방을 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대비 이곳은 1+1 서비스였습니다.
천원에 4곡이나 주는 동네는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처음이었네요.
그렇다고 딱히 시설이 오래된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사실상 이번 축제에서 가장 혜자로운 부분...
바베큐 축제만 진행하는게 아니라 주변 구역에 지역 부스도 들어와서
지역 특산품들과 지역 문화 소개 구역들이 있더군요. 이런 점에서
축제가 영리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임적인 용어로 치면 뭐가 있을 법한 곳에 갔는데 이벤트가 있다는
그런 기분이었지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아서 바베큐 쪽은 일단 접고 무난하게 김밥을
먹었습니다. 김밥도 간과 포인트를 잘 줘서 맛있었습니다.
이러고도 기차 시간이 남아서 시간을 더 보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간만에 피방에 가서 시간을 좀 죽였습니다.
칼바람 운이 좋았네요.
마지막으로 기차역으로 돌아가기 전 저녁 밥을 먹었습니다.
아까 낮에 못먹었던 풍차(앞다리살)바베큐와
이번에 홍성시장에 런칭한다는 연탄불고기 였습니다.
앞다리살 바베큐는 오히려 부들부들하니 식어도 좋았고,
연탄불고기는 저 퀄리티로 시장에서 유지만 된다면
남자의 식욕을 부르는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돌아오기 직전 행사장의 풍경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곳에 방문한 경험이 처음인지라 상당히 낯설었지만
모르는 분들과 합석하거나 음식들 쉐어하는 경험도 신선했고
축제의 들뜨는 기분을 느끼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도라나 기수단들도 기회가 된다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하시면 좋겠네요.
저도 꼭 다음번에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빗길에도 당신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켜주는 도라 후드가 마플샵에서 단돈 49,900원!
최고다 도라 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