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겜 시작하고 4달여만에 처음으로 토먼트를 클리어해보면서 느낀 것들이 꽤 있네요.
내가 다시 겜을 시작해서 총력전/대결전에 도전한다면 어떻게 했을지,
토먼트 클리어할 때까지 했던 실수들이 어떤 게 있었는질 써보려 합니다.
뉴비가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행동했었는질 좀 자세히 적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정도의 느낌으로 봐주시면 될거같아요.
1. 목표잡기
1-1. 길게 보세요
이 겜이 그렇게 스토리가 개쩐다길래 해봤고
겜 시작 4주만에 1부 최종편까지 모두 보고나니까 스토리 다봤다고 겜을 접을 정도까진 아닌듯해서
정붙이면서 해보려고 했습니다.
정붙이면서 해볼거면 이왕 할거 총력전 하나 토먼트 클리어+플래티넘 목표로 잡자 싶었죠.
제가 총력전 목표를 잡을 땐 8월 헤세드 실내가 가장 미래에 있던 총력전이었고
픽업 예정이 없던 학생이 멤버로 필요한 등 이런이유 저런이유로 쳐내고나서 정한 목표가 쿠로카게였습니다.
쿠로카게를 목표로 잡았던 게,
- 당시에 생각해봐도 조금 빠듯해보였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여유시간(세달 좀 넘는)이 있다고 오판
- 미래시 픽업만 잘 따라가면 준비물을 모두 챙기는 게 가능한 조합을 찾음
- 유일 딜러인 수나코는 페스에서 전3 만듦
이런 이유 때문이었지만, 사실 클리어한 지금 상황에서 봐도 냉정히 생각하면 택도 없었습니다.
겜 시작 4달동안 스킬 mmmm을 찍어줄 수 있던 멤버는 딱 3명(수나코 키쿄 수시노) 정도였고
이것도 숨겨진유산과 어과초 이벤 때 몇십만원어치 재화패키지를 사서야 겨우 채워넣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공략영상 보면 거의 대부분의 멤버 스킬이 mmmm에 장비는 888 이상이 기본소양이고
인세인마저도 헤세드나 호드처럼 성작과 스작이 제대로 안됐다면 끝도없이 늘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보니
생각 이상으로 꽤 많은 준비기간이 필요했다 싶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특정 총력전을 목표로 찍기 보다는,
당장 닥쳐온 총력전 인세인을 클리어하면서 조금씩 평균스펙을 늘려나가다가
마침내 지금 스펙에서 좀만 더 다듬거나 바로 투입이 되는 총력전이 다가왔다면 그걸 노릴 것 같습니다.
무작정 목표를 찍고 평균스펙이 처참한 상황에서 달렸다가
막상 실전에서 목표스펙에 도달못한 채 무리하게 도전하면
크리리트 실패 등으로 설거지가 필요한 상황이 오면 설거지가 불가능해집니다.
쿠로카게가 오기 전에 제 나름대로는 4팟까지 준비해놨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토먼트에서는 얘들은 흠집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많이 까봐야 50만 깠나 싶네요.
이렇게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간 평균스펙이 부실해지는데, 설거지가 필요한 상황이 오면
사실상 설거지가 불가능해져서 꽤 난감해집니다.
설거지가 불가능하면 화나더라도 리트를 더 박으면서 어떻게든 키워놓은 멤버 안에서 깰지
아니면 돈을 박아서라도 엘리그마를 뿌려 성작 오버스펙으로 리트확률을 줄일건지
아니면 포기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겁니다.
1-2. 할만한 난이도인지 판단하시려면 공략영상부터 보세요
제가 쿠로카게를 목표로 잡을 때 했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https://bluearchive-torment.netlify.app/ 여기서 단순히 족보만 보고 목표를 잡았던 거였습니다.
제가 찾았던 족보는 그 멤버와 정확히 들어맞는 공략영상도 없었고,
실제로 토먼트를 클리어했을 때 멤버도 처음에 목표로 봤던 조합과 완벽히 똑같진 않았습니다.
유튜브에서 総力戦 クロカゲ 市街地 torment 2凸 같이 일본어로 일섭 공략영상을 검색해보고
구글링을 해보고 나서야 위압리트 크리리트 같은 얘기들을 뒤늦게 접했었습니다.
공략영상을 좀 더 빨리 봤더라면,
2팟 조합이 유동적인건 그만큼 2팟 이후로 쓸 학생풀이 갖춰진 상태에서 평균스펙이 높아야 한다는 걸 진작 알았을거고
리트요소들이 뭐고 내가 과연 리트를 감내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을 빨리했겠지 싶습니다.
1-3. 리트는 기본 전제로 깔고 생각하세요
위에서 영상이 있는질 보라고 했습니다만, 사실 영상은 성공했으니까 올라오는 영상들이란걸
쿠로카게 실전뛰기 직전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쿠로카게 해보니까 영상에서는 스무스하게 깨던데
실제로 직접 모의전을 돌려보니 위압리트 크리리트 생존리트 그로기리트 등등 수많은 종류의 리트요소가 있었고
그때마다 마음이 꺾일 것 같더라고요.
리트를 줄이려면 공략영상 대비 스펙을 더 높여가야 그나마 할만했었습니다.
리트 하는게 할만하다 싶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 영상은 '이렇게 클리어가 가능한 최소 스펙'으로 가정
- 가급적 점수가 높은 영상보단 낮은 영상 우선 참고
- 3성으로도 가능이란 말은 (수많은 리트 끝에 티켓도 몇 장 찢기면서 하다보면 기간 내에 불가능한건 아님) 으로 생각
- 있으면 편해짐이란 말은 (얘 없으면 냉장고에서 전3 ㅇㅇ를 꺼내온다거나 식으로 이미 학생풀과 평균스펙이 충분한 상태라 굳이 없어도 된다거나, 리트를 생각 이상으로 해야 한다)로 생각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준비하기
2-1. 재화관리 계산기/사이트 등등 써보세요
총력전을 준비하다보면 재화가 미친듯이 빠져나갑니다.
그 와중에 재화는 수급도 짜게주면서 사용량은 많고, 특정 시즌이 아니면 과금으로도 해결이 안되는지라
정말 신중하게 아껴써야 합니다.
괜히 얘 스작 3444 정도 줘보면 뭔가 되지 않을까? 또는 얘 이스킬은 m 미리 찍어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으로
마구잡이로 재화를 낭비했다간, 정작 mmmm이 꼭 필요해서 찍어줘야 할 타이밍에
특정 시즌에만 파는 오파츠 선택권을 털어넣든가 아예 포기하는 식으로 타협해야 하고,
이렇게 타협하고 나면 실전에선 리트로 홧병이 나든가 포기하든가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니면 저처럼 돈을 쳐박아서라도 성작으로 땜빵하거나요.
학생들 스펙 올리는 데 들어가는 재화는 많지만 수급량은 쥐꼬리만한데, 달마다 총력전/대결전이 지나가다보니
이렇게 낭비를 막으려면 재화 재고관리가 거의 반 강제로 필요하게 됩니다.
저는 https://justin163.com/planner/를 썼습니다만,
블아게 팁글에서 재화관리 사이트나 스프레드시트 등 찾아보셔서 취향 맞는걸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전 이걸 써도 충동적으로 찍는 걸 막을 순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이것 덕분에 아예 망하진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예로니무스 토먼트를 위해 드히나와 드아코를 키우려면 재화가 얼마나 부족한지 궁금할 때
이런걸 쓰면 내가 재화가 얼마나 부족한지가 나옵니다.
그러면 이걸 어디서 파밍해야하는지 계획이 나올거고,
게헨나 재화가 흰템부터 부족하니 게헨나 학생은 드히나 드아코 키우기 전까지 일절 건들지 않고,
답이 없으면 일찍 포기하고 예로니무스는 드히나를 빌려서 인세인 대충 때우고 그 다음 총력전/대결전을 기약한다거나,
재화선택권 쟁여둔걸 땡기든 소야곡때 재화패키지 과금을 하든 현상수배 티켓 풀매수해서 확률이라도 노려보든 뭔가 대책이 나올겁니다.
2-2. 오파츠/스킬북/BD/장비/보고서는 신중하게,
쓰려면 상황이 확실히 변하겠다 싶거나 계속 쓰겠다 싶을 때만 쓰세요
수많은 뉴비팁에서 고인물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게 이겜은 재화가 부족하단 얘기입니다.
저도 보고서란 게 부족하게 될줄은 50렙 찍기 전엔 전혀 모르고 살았었습니다.
특히 총력전/대결전 하면서 '얘 함 써볼까' 정도로 보고서를 남발하다보면
매주 61,400원씩 주고 보고서패키지를 풀매수하더라도 보고서 부족에 허덕이게 될겁니다.
장비는 업그레이드할 때 꾸준히 하위템을 요구합니다.
좀 못버티는거같은데 t4까지만 올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여기저기에 막 박다보면
나중에 총력전/대결전 멤버 급하게 888 쥐어줘야할 때 하위티어템이 모자라서
숙증으로 선택권을 사거나 하위지역을 파밍해야하고,
노멀2배 때 파밍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확률이라
재수털리면 ap 몇백을 써도 학생 하나 쥐어줄 분량도 못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홧김에 얘 888 찍고보자 식으로 높은티어템을 남발하게되면
매주 19000원짜리 장비패키지를 사도 장비가 늘 부족하게 될겁니다.
보통 ex는 3, 5레벨에서 성능이 크게 변하고, 일반스킬은 4, 7, 10렙에서 성능이 크게 변합니다.
3444에 들어가는 흰색+파란색 재화가 은근 수급도 잘되다보니 우습게 보일 수 있지만
이것도 여기저기서 막쓰다간 저처럼 재화패키지의 흰색 재화선택권을 모두 날려먹거나
흰색 스킬북이 부족해서 총력전/대결전 코인을 쓰게 될겁니다.
흰색 노트 선택권은 원래 300개 가까이 있었는데, 그렇게 3444를 남발하다보니 저렇게까지 떨어진겁니다.
그렇게 다 탕진해버리면 엘레프 사기도 바빠죽겠는데 무려 흰색 스킬북을 코인으로 사야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니
3444 찍는것도 잘 생각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익스트림 정도까지라면 이정도만 찍어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인세인 이상 올라가면 1111이나 3444나 사실상 그게 그거인 느낌일겁니다.
렌게는 진동캐니까 이정도만 찍어도 뭔가 해주겠지 했습니다만,
쿠로카게 모의전에선 위압 겹쳐맞는 문제때문에 오히려 클리어에 방해만 됐습니다.
정작 실전에서 클리어할 땐 모미지 쓰고 얘는 안썼어요.
예비대로 방깎요원 두겠다고 렙이랑 애용품 쥐어준 바스나 역시 실전에선 단 한번도 안썼습니다.
모의전 돌려보니 이 스펙이면 ex 한번쏘고 바로 혼란걸리더라고요.
헤세드 길뚫팟에서 써보겠다고 이정도만 키웠다가 죽도밥도 안됐고,
정작 길뚫팟 탱커는 쿠로카게에서도 썼던 수시노를 썼습니다.
다행히 쿠로카게 준비할 때 밀레니엄 멤버가 히마리 혼자뿐이라 타격은 없었네요.
나중에 제약해제결전에서 쓴다지만 사쿠라코는 카이텐 신비 인세인에서 이렇게 줘봐야 딜기여는 100만도 못깠습니다.
4명 다살아서 코스트 회복속도 챙겨주는 의미 정도 있었네요.
코하루의 경우, 진짜 얜 2팟에 씀 이러면서 준비했다가 실전에선 안썼습니다.
수로코는 쿠로카게 2팟 멤버로 실제로 사용하긴 했습니다만
실전 뛰기 전에 봤던 공략영상대로 따라하려면 ex를 m까지 찍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코와 메인 오파츠가 겹치다보니 누구부터 찍어야할지 몰라 당장 찍지 않고 놔두고 있었고,
마침 수로코 ex를 한 번도 쓰지 않는 공략영상을 찾아서 아코에 들어갈 오파츠선택권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만일 수로코 ex를 섣불리 m찍고 아코 스작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을 맞딱뜨렸다면 오파츠선택권을 다 털어넣든가
그것마저 모자랐다면 리트를 더 많이 해야했겠다 싶습니다.
이처럼 재화를 미리 쓰면서 어설프게 키우면 실전에서 죽도밥도 안되거나 방치당하거나
심하면 진짜 키워줘야 할 애한테 갈 재화가 부족해지는 대참사가 발생하니
미리 키울거면 공략영상 여러개를 봐도 변동이 없는 멤버들을 우선으로,
키울 때는 목표치까지 확 키우거나, 길게 보고 여러번 쓸 학생을 조금씩 키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 급하게 조금만 키워야 하면, 이걸 찍었을 때 상황이 확실히 변하는지 계산기를 돌려보고 찍으세요.
2-3. 재화는 항상 여유분을 남겨두시고, 급하게 키워야하면 계산기를 돌려보고 하세요
이번 쿠로카게 토먼트 도전하면서, 1팟 2페에서 생존리트가 필요한 지점이 있었습니다.
원인을 살펴보니,
- 수시노가 m77m인데, 1스는 자힐이 붙어있고 2스는 방어력이 붙어있어서 올려줘야 생존리트를 줄일 수 있을듯
- 아코가 m77m인데, 1스는 힐이고 2스는 그 힐량을 늘려주는 치유력증가라 올려줘야 생존리트를 줄일 수 있을듯
이렇게 나옵니다.
그치만 위에도 썼듯이 재화는 패키지를 산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선택을 해야 하는데, 대충 감으로 아 이거 올리면 되겠지 했다가
정작 실전에서 깨지고 나면 현타가 쎄게 올겁니다.
https://schale.gg/ 여기서 스킬 레벨/장비 등등에 따라 뎀이나 힐량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저는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여기서 계산기를 돌려보고 골랐습니다.
호드 인세인에서 수카모+호시노 ex 3렙만으론 cc 지속시간 요구치를 다 못채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 치히로 또는 요시미 3스를 4까지만 찍으면 굳이 보라색 재화를 쓰지 않고도 cc 지속시간 요구치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호드 인세인 도전하면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였습니다.
2팟에서 딜이 안나오길래 아코+히마리 전2를 찍느냐, 온구레를 투입해서 명줄을 붙들어놓느냐를 선택해야 했고
계산기를 돌려보니 아코+히마리 전2로 인한 딜기여치가 생각보다 낮아서 온구레로 해결을 봤었습니다.
쿠로카게 토먼트 도전하면서는, 남은 재화라곤 돈주고 산 오파츠선택권 뿐인데 아코 스작을 마저 해야 했습니다.
둘 다 올렸다간 선택권을 모두 쓰게되고, 둘 중 하나를 올려줄 때 뭐가 효율이 좋은지 계산해보고 올려서 깼습니다.
2-4. 엘리그마는 항상 여유분을 남겨두시고 진짜 억울할 때 쓰세요
쿠로카게 인세인을 준비하면서 난 어차피 토먼트 칠거니까 생각으로 1팟 멤버를 전부 미리 성작했습니다.
성작에 거진 1만 가까이 썼네요.
이렇게 하고 나면 문제가, 들어가기 전엔 아 이정도면 쉽겠지 했다가
실전에서 꼬여서 이정도까지 투자했는데도 이게 안된다고? 상황이 닥치게 되면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그나마 2팟은 모의전 돌려가며 단계별로 성작을 했는데,
이런 식으로 해야 수급이 어려운 엘리그마를 그나마 절약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게 안된다면 저처럼 여유분으로 놔뒀던 엘리그마를 다 털어넣고도 모자라서
굳이 안뽑아도 되는 렌게를 뽑고 키쿄 전3 찍겠다고 2천장을 더 돌리거나 식으로
엘리그마 파밍하려고 무의미한 가챠를 하게 될겁니다.
아님 포기하거나요.
팁글마다 입을 모아 엘리그마는 절대 미리쓰지 말라고 봤는데
이래서였나 봅니다.
다른 재화도 그렇지만, 엘리그마는 특히 더 미리 쓰지 마시고 최후까지 킵하세요.
정 성작해야하나 싶으면, 그렇게 성작된 조력자를 빌려서 써보고 클리어 하냐 못하냐가 갈린다 싶을 때 하시거나
한계단씩만 하세요.
헤세드 인세인을 깨기 위해 체리노 전2를 찍었는데, 전3 체리노를 빌려써보니 클리어가 갈리는 걸 확인하고 썼습니다.
쿠로카게 토먼트에서 온구레 전2를 찍었는데, 한 번에 전2를 찍은 게 아니라
3성부터 시작해서 힐러 한명으로 파티가 버틸 수 있는질 모의전 돌려가며 확인해가면서 올렸습니다.
2-5. 실전 뛰기 전에 모의전부터, 모의전 복기하면서 택틱 교정해 보세요
이번 쿠로카게 모의전을 계속 돌려보면서 '왜 영상대로 했는데 딜이 영상처럼 안나오지?'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었습니다.
수나코 크리리트 영향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심하면 몇백만~천만까지 딜차이가 나는 게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먼저 영상에서 어떻게 하는질 다시 천천히 뜯어보고,
수나코가 ex를 쓸 때마다 그 구간별로 남은 피통이 얼마나 되는지를 다 기록해둔 다음,
기록해둔 지점보다 피통을 심하게 못깠다 싶으면 빠르게 리트해서 리트각을 재는 데 들어가는 시간손실을 줄여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왜 영상대로 했는데 딜이 안나오는지를 보기 위해
아예 cctv 돌려보는 느낌으로 모의전 녹화를 뜬다음 영상과 비교해가며 봤습니다.
수나코 1스에는 방깎이 붙어있는데, 아코히마리 버프 지속시간만 생각해서 급하게 ex를 날리다보니
방깍이 적용 안된 상태로 수나코 ex가 들어가고 그러면 딜이 안나오더라고요.
하니와가 손에서 떨어진 순간 ex를 갈기면 1스 방깎이 바닥에 깔린 상태로 수나코 ex가 들어가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분신패턴에서 수나코 ex 타이밍이 늦어져 아츠코가 분신을 피하려고 움직이면
키쿄 1스 범위를 벗어나버려서 특효가산을 덜 받는 상황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왜 안되냐 싶을때 녹화해둔 모의전 영상을 돌려보면
어떤 지점에서 딜이 안나와서 택틱이 꼬였는지가 보이고,
리트확률을 그나마 좀 줄이거나 리트가 필요할 때를 빠르게 판단해서 티켓이 찢길 위험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2-6. 크레딧 방심하지 말고 잘 모아두세요
레벨업, 스작, 성작 등등 학생을 성장시키는 모든 순간에 크레딧이 들어갑니다.
이번 쿠로카게 토먼트 준비하면서 보니 2억 있던 크레딧이 5천만이 남았습니다.
단 이틀새에 1.5억이 증발했네요.
잘 쌓인다고 방심하다 순식간에 증발하는 재화가 크레딧인듯하니
크레딧 파밍기회 있을 때 잘 파밍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그럼 다시 총력전/대결전을 준비한다면?
쿠로카게 이후 다음 총력전/대결전 계획은 이렇게 짤겁니다.
이겜을 다시 시작한다는 가정을 해봐도 이렇게 할 것 같아요.
3-1. 목표잡기
- 족보 말고 공략영상부터, 공략영상 중 점수가 낮은 영상부터 훑어보기
이걸 내가 따라할 수 있는 택틱인지 먼저 볼겁니다.
영상이 여러개라면 점수가 낮은 택틱을 보면서
스펙을 보충하면 오버스펙으로 리트를 줄일 여지가 있는지도 살펴볼겁니다.
그리고 구글링하면서 리트요소가 뭐가 있는지도 살펴볼거고요.
- 공략영상 훑어보면서 멤버 구성이 유동적인지 확인(특히 3팟 이후)
보통 토먼트는 1파티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되면 1팟 멤버는 거의 고정이지만
2팟 이후부터는 자주 변하는 멤버가 있고, 3팟이 넘어가면 상당히 유동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멤버가 유동적이면 캐릭풀이 갖춰져있고 평균스펙이 높아야 할만하니 이런 건 피할겁니다.
- 영상마다 안변하고 등장하는 멤버가 있다면, 다른 총력전/대결전에서도 자주 등장하는지 확인
관통의 미카, 스페셜 4대장인 아코/히마리/뉴후카/수로코같이 다른 총력전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멤버가 있다면
이런 애들은 미리 키워도 되고 키워두면 나머지 멤버를 보충해나가면서 평균스펙을 올릴 수 있겠다 싶어서
이것도 확인할 겁니다.
- 평균스펙을 키울 때까진 특정 총력전/대결전을 목표로 잡는게 아니라 당장 닥쳐온 것들 준비하기
위에도 썼습니다만, 평균스펙 내실을 다지지 않은 채 특정 총력전/대결전 하나를 목표로 잡고 무작정 달리게 되면
설거지 등 돌발상황 대처가 매우 힘들게 됩니다.
어차피 토먼트-인세인, 플래-골드 보상 격차도 얼마 없는데 난이도차이는 끔찍하게 벌어지니
일찍 힘빼는거보다 천천히 내실 다져나가는 느낌으로 준비할겁니다.
3-2. 준비하기
- 인세인 골드 목표 + 한번에 한두명씩 단계적으로
이번 총력전에선 아코+히마리, 다음 총력전에선 우이, 그다음 총력전에선 미카 4777까지,
다음달 총력전에서 미카 mmmm, 그다음 총력전에서 없는데 필요한 학생을 픽업에서 뽑아서 키우는 식으로
모든 멤버를 한꺼번에 준비하기보단 당장 닥쳐온 총력전/대결전 인세인만 넘길 정도까지
하나둘씩 준비해가면서 평균 스펙을 늘려나갈겁니다.
이렇게 준비하다보면 멤버 한둘만 더하면 각이 보인다 싶을 때 얼마든지 도전도 가능하고
정 실패하더라도 손해가 적을 뿐만 아니라
택틱이 꼬여 설거지요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붉은겨울식 총력전으로 땜빵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 재화 추가투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기기
렙만 87, 장비 어정쩡하게 444~666, 스킬 어정쩡하게 3111~3444~4711 이렇게 해봐야
인세인에서조차 딜기여가 제대로 안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도움이 안되고 재화만 낭비됩니다.
토먼트면 흠집조차 못내고요.
정 필요하면 일단 공략영상이 존재하는지부터 확인한 다음
어설프게 찍지말고 한번에 4777 찍어놓고 들어가거나 하는 식으로
유의미하게 변수를 줄여나갈 정도까지 한꺼번에 키우고 들어가야겠다 싶네요.
그러려면 평소에 재화 여유분을 모아둬야 하니 더더욱 어설프게 찍는 건 못할거같습니다.
- 노멀2배 할수있을때 꼭 하기
위에도 썼지만 장비는 재수털리면 ap 몇백을 꼴아박고도 1인분조차 안나옵니다.
이벤트랑 안겹치는 이런 총결산 때 열심히 파밍해야겠다 싶습니다.
- 토먼트 도전각 재기
이렇게 한두명씩 쌓아나가면서 평균 스펙을 차근차근 올려두다가,
당장 닥쳐온 총력전에서 지금 내 학생부와 평균스펙에서 한두명만 보충하면 클리어가 되는지,
쌓아뒀던 재화를 여기다 들이부으면 확실하게 클각이 나올지 재보고
클각이 나온다 싶음 그제서야 쌓아뒀던 재화를 풀어서 머리박아보려 합니다.
성공하면 플래고 실패하면 재화 쏟은거라곤 학생 한두명분이라 크게 손해도 안보고
쌓아뒀던 게 어디 도망가는게 아니니 다음을 기약하기도 쉽겠죠.
투자한 게 적으니 이번 쿠로카게처럼 단체로 전2 찍었다 클각 안보여서 멘붕하다 엘리그마 급발진하지도 않을 거고요.
그 학생이 다른 총력전에서도 쓰인다면 사실 딱히 손해도 아니고요.
반년이상 안쓸 키쿄같은 따개를 퍼펙찍어버린 실수는 두번다시 안할겁니다.
3-3. 실전 공략하기 + 엘리그마 쓰기
- 모의전에서 최소 3번 이상 클리어를 본 다음 실전 들어가기
이번 쿠로카게 토먼트 클리어할 때도 모의전 3번은 깨고 들어갔습니다.
공략영상을 본다고 다가 아니라, 어느 타이밍에 뭘 쓰는지도 봐야하니 타임라인을 정리해야 하고
우이-미카-아코-히마리-미카 콤보나 수나코 1스 캔슬안시키고 ex 날리는 잔기술 숙달 못해서 실전에서 리트박는 사태를 막기 위해
최대한 모의전을 많이 돌려서 택틱이 숙달됐을 때 실전에 들어가는 게 맞겠다 싶습니다.
- 엘리그마는 모의전을 돌려보고 쓸지말지 판단하기
미리 올려줬다가 리트 박느라 좌절했던 경우와, 단계별로 올려줬다가 대만족한 경우 모두를 겪어보니
역시 엘리그마는 총력전 당일이라고 미리 박는게 아니라 모의전까지 들어가보고서야 박아야겠다 싶습니다.
레벨 > 장비 > 스킬까지 모두 확인하고서 그래도 죽거나 딜이 안나온다 싶음
성작을 올리면 유의미하게 상황이 변하는지 확신이 들고 나서야 엘리그마를 써야 하겠다 싶네요.
- 엘리그마 여유분은 반드시 2400이상 남기기
얘는 3성으로도 씀 같은 팁을 철썩같이 믿고 들어갔다가 정작 리트하면서 홧병날거같은 사태를 대비하고
호드처럼 수치세를 빌리느라 내 딜러가 있어야만 하는 상황을 대비해
딜러 3성 -> 전2 찍을 엘리그마 1500개와, 자꾸 죽어나가는 그 3성캐를 위한 3성 -> 전1 찍을 엘리그마 900개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킵해놓아야겠다 싶습니다.
4. 굳이 상관없는 내용
여기부터는 과금량에 따라 취향이 갈리는 내용이라 굳이 안보셔도 됩니다.
- 편의성 픽 가져가기
호드에서 수치세가 없을 때 어떤 대참사가 벌어졌는지는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166045 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리를 박으면서 충분히 겪어봤습니다.
그거 카요코 쓰면 됨이라는 말이 '내 카요코가 전2에 스작+장비작이 되어있으면 수치세 안뽑고 카요코로 리트박다보면 됨' 또는 '내 딜러가 전2 mmmm 이상이면 굳이 수치세 안뽑고 빌려쓰면 됨'이라는 말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온구레도 온도카 써도 클리어 가능이라는 말이, '내 온도카가 전1에 스작+장비작이 되어있으면 온도카 랜덤힐받아서 모두가 살때까지 리트박다보면 가능함'이라는 걸 온도카와 온구레 둘 다 직접 써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그걸 겪고나니 '있으면 편해짐' 같은 소위 '따개' 들은 장기적으로 토먼트 클리어를 계속 노린다면 꼭 챙겨야겠구나 싶습니다.
- 페스 픽업은 무조건 픽업에서 전3까지
페스 아닐때 천장 쳐봐야 엘리그마 들어오는게 꼴랑 700 또는 그거보다 좀 더 많은 수준입니다.
이번처럼 총력전 하나만 바라봤다가 폭망할뻔한 사태를 막으려면 엘리그마는 페스에서 캐는 게 맞다 싶고
어차피 페스캐는 전3이 기본소양이다보니 정 엘리그마 파밍할거면 이상한데 들어가지말고
거기서 천장칠 돈으로 페스때 1천장 더치자 싶네요.
뼈와 살이 되는 귀한 팁입니다! 저도 일단 학생풀(준비물)이 거의 갖추어져 있고, 육성재화가 충분히 있으면 토먼트 고점 택틱이 아닌 중하위권이나 클리어지향 택틱 영상을 두루두루 분석합니다. 그리고 ‘각’이 보이면 일단 모의전을 돌려봅니다. 학생이 부족하거나 재화 부족하면 포기하고요. 각이 보여서 막상 모의전해보면 택도 없는 경우가 많고요. 여기서 멘탈이 탈탈 털립니다 ㅋㅋ 클리어지향마저도 공략 영상은 최적의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만 올라오다보니 직접 모의전 박으면서 리트요소 파악하고 디테일 챙겨야 하는 부분 확인하며 숙련도를 올린 뒤 도전하고요. 대체로 딜이 부족해서 추가 파티 편성도 준비합니다. 그리고 티켓도 몇 장 찢어 먹는 것은 엔드컨테츠인 토먼트니까라며 스스로 멘탈 관리하려고 노력하고요.
뼈와 살이 되는 귀한 팁입니다! 저도 일단 학생풀(준비물)이 거의 갖추어져 있고, 육성재화가 충분히 있으면 토먼트 고점 택틱이 아닌 중하위권이나 클리어지향 택틱 영상을 두루두루 분석합니다. 그리고 ‘각’이 보이면 일단 모의전을 돌려봅니다. 학생이 부족하거나 재화 부족하면 포기하고요. 각이 보여서 막상 모의전해보면 택도 없는 경우가 많고요. 여기서 멘탈이 탈탈 털립니다 ㅋㅋ 클리어지향마저도 공략 영상은 최적의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만 올라오다보니 직접 모의전 박으면서 리트요소 파악하고 디테일 챙겨야 하는 부분 확인하며 숙련도를 올린 뒤 도전하고요. 대체로 딜이 부족해서 추가 파티 편성도 준비합니다. 그리고 티켓도 몇 장 찢어 먹는 것은 엔드컨테츠인 토먼트니까라며 스스로 멘탈 관리하려고 노력하고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훌륭한 꿀팁.
와오... 논문급 꿀팁이네요.
내용이 알차서 게시판 상단 '공략/팁'란에 추가했습니다. 토먼트는 진짜 최소 1-2달전부터 준비해야 실수없더군요. 그리고 클리어각이 안보이면 넘기고 다음을 기약하는것도 좋죠.
읽다 보니 어째서 눈물이.. 지난날이 떠오르고 그러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근데 4개월만에 토먼트는 ㄷㄷ;
4개월만에 토먼트 클리어 할 정도의 블악귀 of 블악귀..... 말씀하신대로 70레벨부터 인세인 하나 하나 깨면서 재화도 천천히 모으고 딜러는 빌려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구조인데 토먼트로 바로 직행하셔서 굉장히 체감적으로 많이 힘드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정말 리스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