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 제법 괜찮은 거 같아서 스위치판 구매해 일주일 플레이 해봤는데,
실제로 이거 제법 물건이네요 ㅎㅎㅎ
기본적으로 엔진 자체는 틀림없이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입니다.
개중에서도 풍화설월 무쌍 아니라 본편이 메인엔진인듯.
(풍화설월 무쌍은 실제론 젤다무쌍에 풍화설월 껍데기 씌운거...)
가르그마크 수도원 돌아다니는 산책파트를 디벨롭시켜 아카사카나 우에노 등의 각 지역 맵으로 변경했고
전투씬은 기사단 전투모드 활용한 느낌이고
오브젝트 얼마 있지도 않은데 프레임 드롭나는 사람들 대화 모션이나 강아지, 고양이와의 커뮤니케이션 거의 그대로 가져왔고
분실물 줍던 시스템도 그대로고 뭣보다도 칼 손질은 풍화설월 낚시 시스템 그대로;; 세이브화면이나 기능UI도 사실상 풍화설월 UI그대로고....
보아하니 코에이측에서 풍화설월 닌텐도랑 같이 만들고 난 다음, 해당 엔진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이 시스템이 의외로 FATE와 궁합이 매우 좋을것이다 라는걸 간파하고 일을 추진해서 만든 느낌이예요.
다만 전투는 여태까지 나왔던 그 어느 무쌍과도 다릅니다.
얼핏 무쌍으로 보이지만 인캐랑 서번트의 격차가 매우확실하기때문에
실제론 인캐로 무쌍처럼 생각없이 플레이 했다가는 잡졸중간보스 조차 회복약 빨지 않고선 못깨요.
서번트로 대인전 한다면 무쌍느낌이긴 한데 대신 제약도 확실해서 마냥 무쌍도 못하고...
이 어중간한 전투 시스템이 근데 FATE의 특성상 서번트의 강력함을 체감해주는 장치로 작동하니 신기한 노릇 ㅋ
제 진행상황이 아직 한참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간이긴 하지만
스토리 텔링 면에서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정도면 충분히 상타라고 봐요.
헛웃음 나왔던 FATE / 아포크리파 애니같은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다른 서번트/마스터 이야기도 조건만족시 중간중간 "이전"이라는 이름의 외전으로 풀어주고 있고 뭐....
(이것도 풍화설월의 캐릭터별 외전 시스템...)
누구말따라마 그냥 게임으로서 보면 평타인데 FATE게임으로 보면 선녀 그 자체라는 말이 맞다고 봅니다 ㅎ
한가지 흠이라면, 이전 페이트 영령검호칠번승부도 그랬지만....주요 캐릭터들 대부분이 일본 역사상의 인물이고,
한국인 입장에서 단순 서브컬쳐 뿐만 아니라 일본 역사 전반에 걸쳐 상당한 지식을 가지지 않는 한은
저놈은 또 어디서 굴러온 듣보잡인가? 싶을 정도로 마이너한 캐들도 적지 않은게 흠이라고 할수있을듯요.
스포이기에 하나하나 예를 들 수는 없지만,
당장 유이 쇼세츠라는 캐릭터만 하더라도 게이안의 변이 그리 메이저한 사건이 아닌지라 원래부터 잘 알고있던 사람은 드물겁니다...
하물며 출전이 겐로쿠시대나 센고쿠시대를 넘어 가마쿠라, 더 나아가 고사기까지 가게 되면 아무래도 좀;;
하긴 뭐 무사시가 TS화 되어 성조기 그려진 비키니 입고 돌아다니는게 FATE의 세계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개인적으론 그래요.
풍화설월도 제법 잘 만들어진 게임이었지만 그 후속이 없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FATE의 껍질을 쓰고 다시한번 만나보는 느낌인지라 그것도 맘에 들고,
FATE이름 달고 나온 게임중 제대로 된게 없다시피 했었는데
게임적으로도 스토리적으로도 제법 괜찮은 게임이 다름아닌 코에이에서 나와서 놀랍기도 하고,
코에이 게임답게 가격이 얼척없게 나왔지만 정발의 힘을 빌어 일본보다 거의 2~30% 저렴하게 할수있다는 점도 맘에 듭니다 ㅋ
이 게임은 풍화설월 잼나게 했던, 그러나 FATE는 입문인 분들에게 오히려 어필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객관점수 준다면 100점 만점에 81점 정도, 팬심 점수는 93점 정도 주고싶을 정도입니다.
DLC도 기대되네요 ㅎ
프레임 저하 같은거 느껴지는 부분 있으신가요? 뭘로 살까 고민중인데 역시 휴대용의 장점을 버리기가 힘들어서..
당연히 느껴집니다. 풍화설월이나 풍화설월 무쌍이랑 그리 다르지 않은 수준의 프레임저하가 존재해요. 제 개인적으론 워낙 익숙해서 플레이에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만 프레임이 중요하신 분들에겐 아쉬울 부분일겁니다.
답변 감사합니당 더 고민해보는걸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