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베글에 이런 글이 올라왔는데,
중세시대때 기름이 귀족들만 쓰는 희귀품이라고 인식이 되고 있는데
중세시대에서 튀김 요리가 정말로 허무맹랑한 소리인지 알아보자.
서양의 대표적인 식물성 기름인 올리브 오일을 예로 들어보자
단계1: 올리브를 맷돌에 넣고 간다.
단계2: 말랑한 직물론 짜낸 바구니에 올리브 페이스트를 담는다.
단계3: 올리브 페이스트가 있는 바구니를 겹겹이 쌓아 압착기로 누르면...
콜드 프레스 올리브유 완성!!!
영상을 보면 어렵지 않게 기름을 추출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음.
중간에 볶는 과정이 추가되는 것 말고는 땅콩유, 까놀라유, 면실유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짐.
압착기가 발명되기 전에는 국자를 이용해 찌꺼기는 거르고 기름만 추출했었음.
중세보다 훨씬 이전을 다루고 있는 성경의 경우에도 올리브 오일로 기름부음을 했다는 언급이 많이 나오는데,
당시 예수님과 순례자들의 자금을 고려하면 값비싼 물건이 아님을 알 수 있음.
실제로도 지중해성 기후를 보유한 국가들의 경우에 올리브 기름을 얻기 아주 쉬웠음.
이세계 만화들의 배경 대부분 풍족한 지역보다 먼가 차갑고 암울한 내륙 지방인 만큼
유통망이 거의 없다시피 한 중세 중부 유럽, 특히 모티브가 되는 독일 지역에서 기름을 얻는 방식도 확인해 봐야 함.
시기는 일단, 찐 중세시기인 프랑크 왕국 시절로 잡고..
올리브같이 간단하게 기름이 쑥쑥 뽑을 수 있는 열매가 적고 다른 열매로 재배해 기름을 뽑아내자니,
타 지역에 비해 인구 밀집이 적어 농사를 할 수 없었던 중세 중부 유럽은 식물성 기름보다 라드와 같은 동물성 기름을 사용했음.
오늘날 프랑스 지역보다는 평지가 적지만, 그래도 가축을 방목하기 적합했고
소시지와 같은 보존육 기술의 발달로 도축도 많이 이뤄져 올리브유보다 요리에 좋은 기름이 대량으로 나올 수 있었음.
사실, 이세계 만화에서 뜬금없이 튀김요리가 나와 욕을 먹는 이유는
조금만 자료 조사해도 그 지역에 맞는 요리로 해결 할 수 있는 어느 문제에 대해서
주인공은 한치의 고민하는 모습도 없이 '튀김요리면 당연히 덴뿌라! 카츠동!' 이러고 있으니,
본래라면 넘길 수 있는 고증 오류까지 걸리는 거임.
중국이면 땅콩기름으로 해결!!!
https://www.youtube.com/watch?v=W3lmhffzqKw 땅콩도 청나라때 들어와 대량 보급된 거여서 그전에는 유채 기름에 해당하는 까놀라유를 주로 압착해 먹었어요.
그렇기는 한대 현대 처럼 수퍼가서 식용유 사오는 식으로 아무때나 기름 넘쳐 나는건 아니긴 함
그 그치만 이자식이 식량난에 시달리는 나라에서 소금 기름 밀가루를 잔뜩쓰는 요리법을 알려주면서 현실주의 타령을 하잖아!!!
이건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점점 상식이 붕괴되는 작품이어서...
생각해보니 국내 조선시대에 깨를 이용해서 튀기는건가?
일단은 콩기름을 주로 사용 했는데, 기름 만드는데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 기름이 될 수 있는 건 전부 사용했어요.
오호
이것이.. 카츠동! 우마이! 스고이!
오히려 목화 기름으로 프라이드 치킨 먹었던 미국 흑인처럼 가난해서 튀김 먹는다는 납득가는 이유도 붙여줄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