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알바였고 뭐 한창 하고 있는데
오야지가 와서 현장 올스탑 시키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고
내일 어디어디로 와라 해서 갔는데
데모하는 곳이더라.
그것도 도로 한가운데 점거하고 막 빨간쪼끼에 빨간 머리띠 두르고 했는데
우리는 그냥 머리 채우는 용도 였고 최전선(?)에서 꽹가리 치고 소리 지르는 인원은 따로 있었음.
최전선(?) 전문가(??)중 한명이 와서 데모는 우리가 할테니 여기 오신 현장분 들은 절대로 흥분해서 뭐 던지거나 소리지르고 욕하지 말라고 함.
날도 더운데 몸이 안좋거나 하는 분들은 그냥 쪼끼랑 머리띠 반납하시고 가시면 된다. 경찰들이 우리만 잡지 여러분들은 안잡는다 이러더라.
거기 전문 인원들이 관계 없는 지나가는 일반 시민들 한테는 죄송합니다. 저희 때문에 힘드시죠? 저희도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입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러면서 사과 함.
막 앞에 경찰들 쫙 깔려있고 분위기 겁나 살벌했는데 거기서 친구 아버님 만남.;;;
어? 어? 이러다가 친구 아버지가 야 배고프지 밥먹으러 가자
이래서 그냥 조끼 반납하고 밥먹고 집에옴 ㅇㅇ;;;;
친구 아버님은 현장에서 혼자 일하시는 기술자 셨는데 오늘 하루 뭐 하는지도 모르고 암턴 걍 왔었다고 함..ㅇㅇ;;;
그거 알바들 쓰는 이유가 자기들 1일 일 못하면 손해가 몇십인데 일하고 하청주는거임 ㅋㅋㅋㅋ 나도 경험해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