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캡 " 은 서양 쪽 민담이나 설화에 전해내려오는 요정이다
일단 요정은 요정이지만 주로 칼이나 낫 , 도끼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가
길 가는 나그네가 아이고 피곤하다 좀 쉬어볼까 ? 하면서 잠드는 그 순간에
슬쩍 다가가서 칼과 도끼 , 낫으로 머리통을 쪼개거나 목을 그어버린 뒤에
쪼개고 그어버린 머리통과 목에서 흘러나오는 선혈을 받아다가
자신의 모자에 푹 적시는 행위를 주로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 그래서 " 레드 캡 " , 그러니까 " 붉은 모자 " 라는 이름이 붙은 건데
여기서 " 붉은 것 " 이 인간의 선혈이다보니 " 블러드 캡 " 같은 식으로도 불린다 )
거기다가 그늘 속에 숨어있다가 인간을 난도질한다거나
소리없이 움직이면서 사람을 기습하여 갈기갈기 찢어놓는다거나
인간이 휘두르는 병장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 오히려 인간을 쳐죽인다는 식으로다가
매우 흉흉하고 안 좋은 요정으로 설화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으며 ,
후대에는 십자가나 성경 같은 물건을 들이밀면 기겁해서 도망친다는 식으로다가
성경이나 십자가와 관련된 이야기가 붙기도 했다
" 아니 뭔 요정인데 하는 짓이 살벌해요 ? " 할 수도 있는데 ,
얘네는 하도 하는 짓이 극악무도한 경우가 많아서
밤이나 어둠 , 죽음과 살인 , 광기와 연관된 요정들의 세력인
" 언실리 코트 " 로 주로 분류되는 편이다
참고로 낫이나 도끼 , 칼 뿐만 아니라 짱돌이나 지팡이 같은 걸로
사람의 머리통을 내리찍는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개중에는 맨손으로 그런 짓을 한다는 식의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