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은 처음부터 재보진 않았지만
카스피에 도착했을때부터 엔딩까지 18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에픽게임즈 런처에선 어디서 플탐을 볼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다행히도 버그는 그래픽버그 한두번만 경험하고, 진행에 방해가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일단 이 시리즈를 스토커 시리즈의 배다른 형제쯤으로 생각하는 팬으로서,
언제나처럼 높은 비주얼적 이상과 그것을 받쳐주지 못하는 마감이 아쉬우면서도
앞으로의 포텐셜에 매력을 느끼는 동유럽 게임이었습니다.
여기서 한꺼풀 벗어나 메이저급에 오른 게임도 있죠... 위쳐같은....
차라리 스토커처럼 드라마적 연출을 거의 제외하고 만들었다면 훨씬 괜찮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마치 비전문 배우들을 써서 찍은 영화처럼... 이 부분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쪽 제작사들의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4a 게임즈가 만들어내려 한 게임의 분위기는 잘 느껴졌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생각하고 구매했으나
생각지 못하게 서정적인 부분이 많은 여행기를 읽은 느낌입니다.
좀 더 부드러운 연출이 가능했다면 좋았겠으나 지금으로도 나쁘지 않았네요.
샌드박스 적인 부분은 약간의 맛만 보여주는 선에서 끝났지만,
중요한 슈팅 부분에선 드디어 이쪽도 이정도 수준까지 올라왔구나 싶었습니다.
시리즈 통틀어서 제일 견고하고, 적들의 피격반응도 가장 그럴듯 했으며 무기 커스터마이징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부품들 간의 우열관계를 좀더 모호하게 했으면 더 다양한 무기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네요.
아르티옴이 너무 종종걸음 치는 소리가 난다던가, 버그를 방치하고 출시했다던가 아쉬운점도 많이 있지만,
이정도면 훌륭한 3부작의 마무리를 한것 같네요.
여주인공 안나에게 이정도 감정이입을 시킨걸 보면 드라마적 시도가 완전 실패한건 아닌듯 합니다.
오랫만에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