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일 복귀라 시간도 없고 며칠 째 계속 마음에 묵혀두긴 그렇고
어딘가에 표출을 해야될 데가 여기밖에 없어서(유게는 또 금방 묻혀서..) 한번 시간 내서 적어봅니다
고민이라기보다는 그냥 하고싶은 말을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놓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몇년 전만 해도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어서 감정이라는게 거의 없었을 정도였는데
최근 입대하고 군생활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이 대하다보니깐 가끔 상처도 받고 눈물도 날 때도 있고
신병휴가 나와서 집에 가면서도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고 또 부모님의 정성에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나고
또 오늘은 복귀할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눈물이라도 억지로 짜내야 속이 편해질것 같기도 합니다
밖에서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있으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비록 친구들이랑은 안만나고 거의 가족들이랑만 있었지만)
다시 복귀해서 군생활을 할려고 하니깐 적응도 안될 것 같고 그냥 너무 우울합니다... 도착하면 또 군장 풀고 짐 옮기고 청소하고 일일이 보고도 해야되고.. 다음 날이면 근무도 서야 하고
군대 오면서 성격을 억지로 뜯어고치고 힘든 티 내지 않고 억지로 밝은 표정 지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마치 가면을 쓰고 또 다른 나를 연극하는 셈이죠
정말 통제되지 않은 평소 생활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뼈저리게 느끼는 동시에 전역하고 나서 또 뭐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해서 눈물이 납니다
유게에서야 그냥 장난식으로 하소연하듯이 가볍게 썼지만 여기선 진짜 진지하게 한번 적어봅니다.. 진짜 싱숭생숭하네요
제가 완전 내성적인 성격에 남들이랑 어울리는걸 잘 안하고 소수의 친구들과만 교류하다가 군대에 갔는데 그 연기하는 기분 뭔지 잘 압니다 지금은 좀 많이 힘드실테지만 사람이라는게 시간이 갈수록 적응하길 마련입니다 군생활은 잘해야 잘하는게 아니라 버티는게 잘하는 겁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온 갖 부정적인 생각만 떠오르게 하거든요 대신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버텼고 그렇게 하면서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열심히 하다보니 처음엔 못한다고 욕하던 부대 사람들도 차츰 마음을 열고 결국 대대전체를 관리하는 선임분대장도 해보고 간부들한테 칭찬도 들어가며 제대하게 되더군요 막연히 열심히만 한다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알아주진 않지만 자기자신이 알고 가족, 친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항상 힘든 매 순간순간을 스스로의 노력과 가족과 친구들을 믿고 생각하며 버티세요 제가 군생활 할때만 해도 후들겨패는 가혹행위가 있었고 아마 지금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너무 힘들땐 가족에게 말하세요 다같이 고민하고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병장이 되고 제대를 하게 될텐데 전역증을 받고 위병소 문을 넘는 순간이 아닌 집에와서 군복을 다 벗고 다음날 해가 뜰때까지 모든 주변의 일들을 방심하지 마시구요
군대는 누구나다 그런마음을 가집니다.. 더더욱 휴가복귀전이라면... 너무 힘들다 싶으면 찌르시는 것도 답입니다. 어지간히 막장부대아니면 최소한의 조취는 취하는 편이긴 하니..
사람마다 다른데 일단 전 일병 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밖에서 사회생활을 전혀 안하고 살다보니 처음엔 정말 욕도 많이 먹고 거의 관심병사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었는데 이 악물고 내가 살려면은 뭐든지 해야겠다 라는 마음에 조금씩 바뀌려고 노력하니깐 그나마 나아진 것 같더라고요 상병 달면 진짜 다크템플러 될 예정입니다
저는 별 생각없이 잘 지내다가 가끔 모여서 인원 점검하고 티비보는 도중에 공황발작 일으키고 나서 의무대에서 하루 쉬고 다시 부대 복귀 하고 나서는 일부러 모이더라도 최대한 앞에 앉고 자리 넓게 차지하고 남들 눈치 안보고 나 환자야 이런 맘으로 지내니까 어느새 편해져서 잘지냈습니다...
바뀌려고 노력하는건 그나마 사람이죠. 동기중에 일병때 훈련당시 얼음 씹으면서 다니고 총기보관대 열쇠 잃어버리고 그리고 나중가서 짬티 존나내고. 지 일병때 저래놓고 병장되서 주임원사 옆에 붙어다니면서 요새 일병들이 개판이라고 말하고 다닐때 진짜 분노가 아오.
마음이 여려서 그래요...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겁니다
군대는 누구나다 그런마음을 가집니다.. 더더욱 휴가복귀전이라면... 너무 힘들다 싶으면 찌르시는 것도 답입니다. 어지간히 막장부대아니면 최소한의 조취는 취하는 편이긴 하니..
전역이후는 전역후에 고민하셔도 늦지않습니다.제 경험상 군대에서 할수있는게 많이 없고,벌써부터 전역후에 고민하시면 답도 안나오고 괜히 우울 해지고 그래요. 그리고 저도 처음에 힘들고 님처럼 성격이 비슷하여, 힘든점이 많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합니다. 제가 엣날에 군대 나와서 그런지 윗분이 찌르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엔 찌르는게 능사는 아닙니다. 저의 부대도 소원수리 하기는 했으나 검열을 했고 알게 모르게 누군지 다 까발려 졌습니다. 그 이후로 작성한 동기는 별로 그렇게 좋은 대우를 못받았어요. 너무 심하거나 하면 찌르는게 답일수도 있는데 군대란데가 폐쇄적인 그런데라 뭔일만 터지면 해결은 고사하고 덥기만 급급합니다. 이 더운 날씨에 다시 돌아가셔서 생활하실려니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힘내세요!
흙기린
사람마다 다른데 일단 전 일병 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밖에서 사회생활을 전혀 안하고 살다보니 처음엔 정말 욕도 많이 먹고 거의 관심병사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었는데 이 악물고 내가 살려면은 뭐든지 해야겠다 라는 마음에 조금씩 바뀌려고 노력하니깐 그나마 나아진 것 같더라고요 상병 달면 진짜 다크템플러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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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콧치
바뀌려고 노력하는건 그나마 사람이죠. 동기중에 일병때 훈련당시 얼음 씹으면서 다니고 총기보관대 열쇠 잃어버리고 그리고 나중가서 짬티 존나내고. 지 일병때 저래놓고 병장되서 주임원사 옆에 붙어다니면서 요새 일병들이 개판이라고 말하고 다닐때 진짜 분노가 아오.
한국 군은 한국 남자의 시련과도 같다고 생각 합니다. 저도 군대다녀오고 예비군도 이제 끝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성격이 제각각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이러는게 저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부대에 가면 그 부대의 법칙도 전통이라며 이어져 오는 겄도 있고 ... 반대로 생각 하시고 힘을 얻어 보세요.^^ 우리나라 남자들 다 전역한 이 따위 시련 내가 못 이겨 낼 쏘냐!! 그리고 별에 별 대한민국 남자들 다모이는 곳이 우리나라 군대입니다. 근성으로 이겨내고 군을 전역 하실때 힘드셨다면 호랑이 같은 기운이 생기 실겁니다. 뭐든 할수 있다는 기분 그런게 생겨요. 쓴맛을 알아야 단맛을 안다.
저도 일 이등병때는 워낙 부조리가 심해서 너무 힘들었지만 1년만 버티자라는 마음과 부모님 생각을 하며 버텼습니다. 착실하게 군생활 해왔다면 상병때부터는 나름 대우해주고 후임들도 많이 들어올테니 좀만 버텨보세요. 나중에 후임들 잘 챙겨주는 좋은 선임병이 되셨으면 합니다.
일단 후임병한테 잘해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완전 내성적인 성격에 남들이랑 어울리는걸 잘 안하고 소수의 친구들과만 교류하다가 군대에 갔는데 그 연기하는 기분 뭔지 잘 압니다 지금은 좀 많이 힘드실테지만 사람이라는게 시간이 갈수록 적응하길 마련입니다 군생활은 잘해야 잘하는게 아니라 버티는게 잘하는 겁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온 갖 부정적인 생각만 떠오르게 하거든요 대신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버텼고 그렇게 하면서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열심히 하다보니 처음엔 못한다고 욕하던 부대 사람들도 차츰 마음을 열고 결국 대대전체를 관리하는 선임분대장도 해보고 간부들한테 칭찬도 들어가며 제대하게 되더군요 막연히 열심히만 한다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알아주진 않지만 자기자신이 알고 가족, 친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항상 힘든 매 순간순간을 스스로의 노력과 가족과 친구들을 믿고 생각하며 버티세요 제가 군생활 할때만 해도 후들겨패는 가혹행위가 있었고 아마 지금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너무 힘들땐 가족에게 말하세요 다같이 고민하고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병장이 되고 제대를 하게 될텐데 전역증을 받고 위병소 문을 넘는 순간이 아닌 집에와서 군복을 다 벗고 다음날 해가 뜰때까지 모든 주변의 일들을 방심하지 마시구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요즘 군대에선 폭력이나 심한 폭언, 욕설은 거의 사라진 추세인것 같아요 지금 군대 생활도 힘든데 제가 10년 전 군대 다녔었더라면 진지하게 자,,살 시도도 해봤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가족이나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말 그대로 '버티고' 있습니다.
군생활의 꿀팁을 하나 알려 드리자면 생활하시는 소대나, 중대, 혹은 대대가 좋은 일들이 생기면서 텐션이 오르거나 (저는 부대 바이오리듬이라고 불렀습니다) 전반적으로 상향곡선을 그릴때가 있습니다 이럴때 제일 긴장하세요 항상 좋은 때에 트러블이 생깁니다 본인의 실수나 혹은 주변 동기, 선후임의 트러블을 조심하세요 그럴때 잘 못 걸리면 흔히 말하는 군생활이 꼬일수 있습니다 분위기가 좋을 때 더 조심하고 노력해야 남들은 몰라도 본인만은 무사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제대하는 그날까지 무사히 생존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별 생각없이 잘 지내다가 가끔 모여서 인원 점검하고 티비보는 도중에 공황발작 일으키고 나서 의무대에서 하루 쉬고 다시 부대 복귀 하고 나서는 일부러 모이더라도 최대한 앞에 앉고 자리 넓게 차지하고 남들 눈치 안보고 나 환자야 이런 맘으로 지내니까 어느새 편해져서 잘지냈습니다...
어렷을때 험한일(?) 해보지 않은 남자들은 다들 그래요 글쓴이분만 그런게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중요한건 전역후에요 지금 신병휴가라시니 아직 먼일이긴하지만 몸 건강히 잘 있다 전역하시길 바래요 이게 당장은 제일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