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몇 달 전에도 글 하나 썼던 것 같은데, 그 때도, 이번에도 그냥 짤리던 말던 신경쓰지 말라는 답변들을 많이 해주실 것 같지만..
옆에서 보기 안타까운 형이고, 사람으로썬 좋아하다보니 진짜 회사에서 짤리기 전까진 조금이라도 잘 해 주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저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진짜 힘드네요..
원래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온갖 굳은 일 맡아하던 형이라 실수 많고, 사고 많이 쳐도 사장이 그냥 데리고 있던 형인데
서른 중반에 이 회사에 와서 최저시급이랑 수당 다 챙겨주는 회사 처음 이라면서 월급명세서 받고 엄마랑 울었다는 얘기나
학창시절 내내 심하게 왕따당했는데 이 회사 오고, 저처럼 잘 해주는 사람 만나서 술 한잔 마시는게 너무 기쁘다고 해주던 형인데..
제조업 공장인데 얼마 전까지 잠깐 왔다가 며칠만에 그만 둔 빙시한테 물 들어서 기초도, 개념도 없이 기계 잡고 돌리다가
처음엔 그냥 가만 있었는데 기계 다 작살내고, 하루종일 1~2천 원짜리 제품 한 두개 뽑는거 보고 공장장이 이제 기계 잡지 말라고 얘기하길래
그래도 아예 버튼만 누르는 사람들보단 좀 낫겠다 싶어서 요 며칠 제가 데리고 일했는데 하 시밬..
경력 10년씩 된 사람들도 세 명이나 포기한 형이라 이제 경력 1년인 제가 뭐 감당할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기초적인건 할 줄 아니까 맡겨놨더니 1~2분이면 끝날걸 뭘 그렇게 꼼꼼하게 하는건지 30분씩 잡아먹고
공정 확인하라고 하면 막 뭐 문 열어서 눈으로 확인하고, 계기판에 손가락으로 밑줄치고 톡톡 건드리면서 고개 끄덕거리는데
옆에서 보면 진짜 말도 안 되는 부분에서 헛짓거리 하고 있고, '지금 그 코드가 무슨 의미인진 알고 있냐' 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고..
나온 제품을 손으로 간단하게 다듬는데 그걸 못 해서 제품을 걸레짝을 만들어 놓고는 사포질 하고 있다 걸려서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면
아예 맞지도 않는 공구를 써대다가 그 지럴 낸걸 보니 꼭지가 확 돌아가지고
나보다 더 오래 일 했다는 사람이 제품을 깔끔하고, 제대로 뽑을 생각도, 개념도 없냐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고 윽박지르고..
그 와중에 한 소리 듣고 나면 속으로 반성을 하는건지, 제 욕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행동 변하는게 확 느껴지구요
잘 말한다고 행동이 바뀔 수 있는 형도 아니고, 뭐라고 하면 뭐라고 한 만큼 일이 꼬이고, 무시하자니 안타깝고.. 짜증나네요..
스트레스 받을 만한 상황이네요. 지적으로 문제있는 사람에게 성상인 처럼 일 하실 바라는 건 무리고요. 아무리 백번 천번 가르쳐도 힘들거에요. 안타깝지만 사실 입니다. 마음은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정말로 모릅니다. 저도 겪어봐서 아는데... 그렇게 화내고 나면 또 마음이 안 좋으시잖아요? 같이 일 하시는 동안 아무 기대 하지 마시고 혼자서 다 하세요. 처음 부터 아예 기대 안하고 내가 그냥 다 하자 하시면 스트레스가 좀 덜 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일은 많아지겠지만요.
힘들면 무시해야죠 님이 스트레스받고 퇴사할수도 있어요
이 글 보고 두 달이 지났는데 어찌 되었나요?? 상황은 그대로인가요?? 쭉 보니 그냥 상황이 별로 좋아지지 않은 느낌이 드네요.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몰라서 (중간에 까먹거나 헷갈려하거나) 그런 것인지, 알고 있었어도 일부러 그런 것인지를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라면 최대한 심플하게 따로 만든 매뉴얼 쥐어주고 쓰여진대로만 하게 하면, 적어도 그 부분은 실수 없이 하겠지요. 아무리 같은 일을 오래 해도 못 외우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매뉴얼대로 실수없이 해내면 자신감도 조금씩 살아나고 말도 더 잘 듣습니다. 하지만 후자라면.. 답 없습니다.
님 마음 착하네 근데 냅두삼..안돼는건 안돼는거심..
힘들면 무시해야죠 님이 스트레스받고 퇴사할수도 있어요
님 마음 착하네 근데 냅두삼..안돼는건 안돼는거심..
지적장애가지신분이시면 많이 힘드실것같은데..경지는 아닌것같고 애초에 왜 회사에서 데리고 있는지 이해가 잘안되네요
스트레스 받을 만한 상황이네요. 지적으로 문제있는 사람에게 성상인 처럼 일 하실 바라는 건 무리고요. 아무리 백번 천번 가르쳐도 힘들거에요. 안타깝지만 사실 입니다. 마음은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정말로 모릅니다. 저도 겪어봐서 아는데... 그렇게 화내고 나면 또 마음이 안 좋으시잖아요? 같이 일 하시는 동안 아무 기대 하지 마시고 혼자서 다 하세요. 처음 부터 아예 기대 안하고 내가 그냥 다 하자 하시면 스트레스가 좀 덜 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일은 많아지겠지만요.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몰라서 (중간에 까먹거나 헷갈려하거나) 그런 것인지, 알고 있었어도 일부러 그런 것인지를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라면 최대한 심플하게 따로 만든 매뉴얼 쥐어주고 쓰여진대로만 하게 하면, 적어도 그 부분은 실수 없이 하겠지요. 아무리 같은 일을 오래 해도 못 외우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매뉴얼대로 실수없이 해내면 자신감도 조금씩 살아나고 말도 더 잘 듣습니다. 하지만 후자라면.. 답 없습니다.
이 글 보고 두 달이 지났는데 어찌 되었나요?? 상황은 그대로인가요?? 쭉 보니 그냥 상황이 별로 좋아지지 않은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