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쪽 업계가 좁기에 혹 아시는분이 글을 읽을까 많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얻어보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제가 IT일은 많이 하였지만 혼자 일한것이 많아 업계에는 경험이 많지않습니다.
그래서 아직 잘 모르는것이 많아서 객관적으로 봐주셨으면 하며, 제가 아직 철이 없다싶으면 따끔히 혼내주셔도 됩니다.
저는 현재 20년차 IT백그라운드쪽 개발자입니다. 리눅스 서버구축 -> 디자인 포함 일반인 대상 웹서비스 까지 혼자 개발이 가능한 정도이지만 깊이는 얕은편입니다.
그 전에 사업을 하다가 접은뒤, 올해 10월에 스타트업에 평소 관심 많았던 AI모듈 알고리즘 개발 포지션으로 입사를 하였는데.. 급여는 5천정도입니다.(야근,식대,주말포함)
..그런데.. 입사 3일차 아침에 갑자기 통보를 받은 후 집에서 왕복 6시간 거리인곳으로 SI로 파견을 보내졌습니다.
아예 관련없는 포지션에 배치되어 당황을 많이 하였지만,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이때까지는 괜찮았는데 5일차쯤에 퇴근길에 대표가 갑자기 전화를 제게 한뒤
내일부터 파견에서 복귀시켜서 AI알고리즘 작업을 시키며 쪼은다(들볶는다)라고 말을 시작하더니..
제가 AI관련 용어를 모른다고 '말길을 잘 못알아듣는것 같다' '남들은 당연히 다 아는것인데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 '대체 어떤것을 사용해서 개발을 한것이냐' 같은 말을하며.. 바보취급을 하길래.. 도저히 같이 일을 하기가 힘들것 같아 다음날 사업팀장에게 관둔다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사업팀장은 제 말을 듣고 나가지말고 여기 SI는 좋은곳이다 경력에 도움될거다라 하여 제가 그럼 조건으로 다른 일은 배제하고 여기 SI만 충실하게 하면 계속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중인데 사람은 계속 바뀌고.. 갑사 담당 도망가고.. 마더사PM도망가고.. 그 와중에 같이 일하는 사회초년생 어린 여자 프리랜서가 너무 제게 이래라저래라 하며 심지어는 저 불러놓고 업무지시를 하고 업무체크까지 하고 그러길래..
제가 참다참다 '버퍼좀 주면서 서로 템포맞춰서하자' 라고 좋게 얘기를 했더니.. 30동안 화장실에 박혀서 안나오더니.. 그담부터는 인사도 잘 안받고 쳐다도 안봅니다.. 오히려 제가 먼저 거쪽에 인사하면 거기선 고개만 까딱이는 모습이 된.. 어리고 적응잘하게 칭찬을 많이 해줄때는 신나서 방방뛰더니.. 참 재밌더군요.. 사람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니 오냐오냐 하면서 떠받들여주니 이러는것인지..
그런데 재밌는것은 그여자가 부풀려서 저희 사업팀장 포함 모두에게 제 흉을보고 다녔나봅니다.
이전에 교수님이 한분 급하게 퇴출됬을때도 이 여자가 너무 심하게 주변에 얘기해서 좀 더 계실수있었는데 바로 퇴출됬었습니다..
아직도 열받아서 불필요한 말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결론은 현재 불만족인 SI에 파견되서 간당간당한 상태에서 프로젝트는 드롭될것 같고.. 게다가 이런일 까지 겪으니 확 기울게 되더군요..
결국은 오늘 또 나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사업팀장이 제게 KT쪽에 SM자리 있다고 거기로 들어가는건 어떠냐고 물어보네요..
생각해보고 내일 답을 준다고 했는데..
너무 모르는게 많아서 어느게 맞는지.. 누구말이 맞는지.. 판단이 안서는..
그냥 시장에 버려진 어린아이 같습니다.. 제가 너무 쪼잔하거나 인내심 없어서 그런건지라는 생각도 들기도하고요..
현명하시고 경험많으신 선배님들의 조언 소중히 잘 쓰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I 를 모르실경우 이렇게 답변 달수 있지만 모르는경우 안다는게 좋습니다. SI는 파견직이라서 IT에선 평균 3~6개월 면접보고 면접합격하면 그회사에서 일하는 파견직입니다. 회사가 1년에 4번정도 바뀌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파견간곳에서 가끔 낮은직급의 사원들이 막대하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이직한 본사에서 저렇다면 말이 맞겠지만, 이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T는 생각보다 여러종류라 20년을 해도 현대 트렌드 따라가지 않고 서버실에서 20년간 있었다면 대화방식이 트랜드에 떨어져서 안통할수 있겠지만, 사장이 아닌 실무자끼리 대화하면 어느정도 대화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이 회사측도 제가 대부분 혼자 개발해서 업계생리를 잘 모르는거를 알고 그러는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어리숙해서 면접때 너무 상대를 믿고 오픈을 해서그런것 같기도하고...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는것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부림당하다가 어제 퇴사 얘기하고 지금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현재 SI만 잘 마무리하고 퇴사하는걸로 얘기하였습니다. 많은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회사일이라는게 빼어나게 뛰어난거 아니면 결국은 정치 잘하는 사람이 편하게 다니게 되어있는거죠 그냥 꼬운거 있어도 참고 시스템에 적응하시던가 아니면 계속 프리로 일하시는게 좋을듯 보이시네요
정치 잘하는 사람이 편하게 다니는거군요.. 현재는 정규직으로 SI에 투입되 있는 상태긴한데.. 프리랑 다를게 없는것 같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네 생산량이 다른 직원 2배 이상되고 회사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직원이면 모를까 그런거 아니면 어차피 다른 직원들하고 능력은 거기서 거기니까요 결국은 착실하게 일하는 사람보다는 팀장, 부장같은 사람하고 친한 사람이 평가고과에서는 더 고평가 받는게 현실이거든요 인사권은 어차피 간부들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 그렇군요.. 정치가 정말 중요했군요.. 많은것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년차는 오타에요?
걍 아무것도 모르는 20년차인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내가 밥값은 한다 생각하시면 어느정도는 할말을 하셔야돼요 이 바닥은 특히나
감사합니다. 지금 적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ai모듈 기술제휴 받아서 쓰는 si에 있었는데 미래는.. 공동체의 확신이 아니고 개인(대표)의 확신이지 si에는 그닥 없습니다. 제 생각에 거기 대표는 뭔가 용어만 거창하게 알고 본인이 모르는대로(초조해서) 사람을 쪼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년차 개발자도 중요하지만 박사급 인력 없으면 ai알고리즘 자체개발은 어려운 문제고 핵심인력 나가면 지지부진하면서 세월아 내월아 되는 곳은 봤네요. 용어도 당연히 그 사람이 알건 모르건 매뉴얼화 되어있어서 적응하고 익히도록 해야하는데 (모듈도 여러개라서 외울 것이 많고 영어 약자도 많고) 정신없이 파견보내고 일주일도 안되서 자기만 알게 말하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습니다.
공동체의 확신이 아니고 개인(대표)의 확신.. 와 닿는게 많은것 같습니다. 써주신 글 보니 많은 공감과 위안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생한티 팍팍내면서 독하게 입지만들며 다니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년차 경력이신데 대우 받는게 좀 그렇네요. 아무리 체계가 없는 스타트업이라지만.. 프로젝트 실무자이실텐데 주변인들은 뭘 믿고 대체 충돌하는건지 -_-;;
이 회사측도 제가 대부분 혼자 개발해서 업계생리를 잘 모르는거를 알고 그러는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어리숙해서 면접때 너무 상대를 믿고 오픈을 해서그런것 같기도하고...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는것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30대에 it 중소기업에서 8년정도 SI를 뛰었었는데. 뭐 연봉이야 5천정도면 중소기업 과.차장급인듯 싶어요. 이직하실때 이것저것 다구구절절 얘기해서 IT사장쪽에서 막대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입사3일차에 출퇴근 6시간거리로 변경하는거 보고, 일반적이라면 인터뷰 보고 인터뷰 본곳에서 뽑거나, 글쓴이분에게 이러저러 상황을 얘기하고 진행하는데 그게 아닌 똥치우러. 급하게 뽑은 느낌도 듭니다. (아마 기존에 프리랜서가 되었던, 지금회사에 집어넣은 사람들이 도망갔을 확률이 높네요) 일단 지금 나와있는곳에 상황을 알면서 아무얘기 없이 보낸거라면, 그 회사의 다른직원들 상황을 보았으면 좋겠는데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론 SI경우는 1년중에 이직한 본사 내부에 있는경우가 보름되려나요. 거의 사방팔망 돌아다녀서 3개월 ~ 6개월짜리를 돌아다니는편입니다. SM쪽으로는 안하셨으면 좋을것 같아요. 그전과 같이 얇게 경력이 추가 될거에요. 몇일 안되었고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으신다면 다른회사를 한번 알아보세요. 일단 이직자에게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는점이 엄청 맘에 안들고, 지금 저런상태로 부려지는 형태로 보아 나중에도 쭉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좀 더 해보신다고 생각하셨을 경우 지금 나와있는 프로젝트에 무슨 직책으로 나왔는지 정확하게 본사나 그 여자프리랜서쪽과 얘기를 해보세요. 그냥 막 보낸게 아닌 부장급? 준 PM, 팀장급으로 보냈을 확률이 높아요.
너무 쪼잔하거나 인내심 없어서 그런건지라는 생각은 할필요 없는거 같아요. SI가 거진 똥치우는게 많은편이라; 내가 치울수 있는 똥인가. 못치우는 똥인가 차이려나요;
정신없이 부림당하다가 어제 퇴사 얘기하고 지금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여기저기 강제로 부서 옮겨지며 나가라고 압박하는데도 모르쉐~ 안나가고있고. 참다참다 사장이 경고하고 직접 갈구기까지 하는데도 왜 끝까지 안나가고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고. 이런걸 보고있는 뒷소문 빠삭한 여직원까지 님 얼마나 하찮게 봤으면 저따구로 구는데도 참고 있습니까. 정말 몰라서 안나가는건지. 알면서 주변사람이 잡는시늉 하니까 내가 참고말지. 버티고 있는건지. 받는 연봉도 결코 적지않고 사장이 보기에 이정도 돈값은 못한다. 싶으니까 내치려고 압박하고있는걸로 보이네요. 여기서 더 버티면 험한꼴 당하는거 여럿 봤습니다. 갈굼 정도가 아니라 진짜 욕이란걸 쳐먹고 멘탈 박살나서 나가게되요. 거짓말 같죠? 내가 이 돈을 받으면서 돈값 못한다고 생각하면 딴데 알아봐서 그냥 나오세요. 연봉 좀 줄면 어때요. 내 능력에 맞는 곳에서 내 역량만큼만 연봉 받으며 맘편히 즐겁게 사세요. 왜 살얼음판같은 곳에서 힘들게 버티고 앉았습니까. ai 경력자인줄 알고 뽑았더니 아무것도 모르고있는거보고 사장이 빡친거 안보이나요.
㈜햄스터
SI 를 모르실경우 이렇게 답변 달수 있지만 모르는경우 안다는게 좋습니다. SI는 파견직이라서 IT에선 평균 3~6개월 면접보고 면접합격하면 그회사에서 일하는 파견직입니다. 회사가 1년에 4번정도 바뀌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파견간곳에서 가끔 낮은직급의 사원들이 막대하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이직한 본사에서 저렇다면 말이 맞겠지만, 이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T는 생각보다 여러종류라 20년을 해도 현대 트렌드 따라가지 않고 서버실에서 20년간 있었다면 대화방식이 트랜드에 떨어져서 안통할수 있겠지만, 사장이 아닌 실무자끼리 대화하면 어느정도 대화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SI 생태계도 모르시는거 같고 AI도 모르시는거 같고... 머신러닝 갈래가 아닌 일반 AI로 뽑은거 보면 알고리즘으로 커버 칠 수 있는 비학습형 AI개발이니 개발 경력 높은 사람으로 뽑은거죠. 사장이 칼자루 쥘려고 쑈하다가 걸린건데요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칼자루를 글 쓴 님이 쥐고 계신 것 같아요. 몇 번 나간다고 하는데 붙잡는 걸 보면 현장은 많은데 사람이 부족한 상태인 듯 합니다. AI 한다고 했다가 SI 현장 보냈다가 SM 보낸다고 하는 걸 보면 체계적으로 일이 돌아가는 것 같지는 않네요. 경력 관리 면에서 득이 될만한 건 없을 듯한 인력 장사하는 회사 같긴 한데, 그냥 다니려고 하면 계속 다니실 수는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어제 현재 SI만 잘 마무리하고 퇴사하는걸로 얘기하였습니다. 많은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뭐 20년차시면 여기서 경험 쌓기 좋다 이 바닥 좁아서 다 안다 이런말 언제 쓰시는지 아실테니 좀만 냉정하게 생각 해 보시면 누가 칼자루 쥐고 있는지는 아실듯하고... 그리고 교수. 그러니깐 박사급 인력이 20년차에게 연봉 5천 주는 회사에서 퇴출 당하는거면 교수가 어지간히 이상한 사람이 아닌이상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요. 정황상 기분나빠서 본인이 나갔다고 하는게 맞겠지요
아그렇군요 그래보이기도 하긴했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