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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1페이즈 : SKT - 녹턴 / 조이 / 탈리야, AF - 이렐리아, 이즈리얼, 카밀
1픽 : SKT - 쉔
2픽 : AF - 블라디 / 야스오
3픽 : SKT - 룰루 / 스카너
4픽 : AF - 트런들
1. 밴 1페이즈
SKT는 전경기에 호되게 당했던 녹턴을 가장 먼저 빠르게 밴했음. 즉, 저번경기에 스카너가 힘을 쓰지 못한것은 단순히 적 정글이 녹턴이였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플레이할 길을 녹턴에 의해 막혔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녹턴의 밴으로 SKT의 스카너 픽은 어찌보면 기정사실. AF는 레드팀의 일종의 관례에 따라 OP챔피언으로 분류되는 챔피언을 밴했고 그 대상이 이렐리아.
이후 조이를 밴했는데 조이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미드 AP챔피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인 챔피언. 쿠로에게 주기에는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음. AF에서는 이즈리얼을 밴했는데 이즈리얼 밴의 이유는 뱅의 폼이 매우 좋기 때문에 정석원딜 중에서 가장 쓰기에 좋은 이즈리얼을 밴해서 이즈리얼 선픽을 막았음.
그리고 AF는 심리전을 걸었음. '야 우리 탈리야 풀어볼래? 니들이 가져가면 우린 자신있거든? 근데 안가져가면 우리가 가져갈꺼야.'라고 말하듯이 마지막밴까지 탈리야를 살려버림. 이때 SKT는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음. 첫번째는 당연히 롤드컵에서 뱅기가 니달리가 풀리자 칼픽했던 것처럼 가져오는것. 그러나 문제가 있었음. SKT는 애초부터 밴픽에 탈리야를 고려하지 않았음. 탈리야는 블랭크에게 좋은 픽이라고 보기는 힘들었고 실제로 솔랭성적도 OP에 가깝다는 평가에 비해 초라함. 그러다보니 SKT입장에서는 이걸 가져오는게 계륵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밴해버림. 그 스노우볼링은 이후...... 카밀은 뭐 말할것없는 1티어 정글러이기 때문에 밴.
2. 픽 1페이즈
SKT는 쉔을 선픽했음. 지금 쉔은 탱커중에 몇안되게 기용가능한 픽임. 이유는 지금과같은 개싸움메타에서 글로벌 궁극기가 가지는 파괴력은 엄청나고 그때문에 쉔은 선픽의 가치가 충분함. 여차하면 서폿으로 돌릴 수도 있고.
문제는 심리전의 일종으로 쓰려던 쉔을 얻은 대가로 클템해설이 말하는 4강에 포함되는 챔피언을 둘이나 잃었음. 특히 블라디는 야스오의 카운터로도 기용되기 때문에 대부분 야스오를 뺏기면 블라디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AF는 여기서 두 챔피언을 그냥 다 가져와버림. 블라디건 야스오건 탑, 미드, 원딜 3개의 포지션에서 플레이 가능하다는건 변하지않고 이렇게 매우 높은 순위의 챔피언이 둘이나 뺏겨버리면서 여기서부터 SKT의 밴픽은 어긋나기 시작함.
SKT는 쉔을 선픽하면 상대가 야스오나 블라디를 가져가고 이후 룰루를 뽑거나 정글을 뽑을것이라 예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그렇지 않으면 쉔으로 심리전을 걸 이유가 없으니까. 하지만 AF가 야스오와 블라디를 전부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SKT는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임. 여기서 룰루를 가져오면 조합이 조금 이상해지지만 적어도 파괴적인 상대 조합에 안정성까지 제공해주지는 않을 수 있음. 하지만 룰루를 주면 무조건 가져갈 확률이 너무 높았지. 결국 SKT는 울며겨자먹기로 룰루를 빠르게 가져옴. 이후 전판엔 녹턴때문에 힘을 못썼지만 녹턴도 밴했겠다 블랭크의 솔랭성적이 매우 좋은 스카너를 안가져갈 이유가 전혀 없었고 이후 스카너까지 빠르게 선픽함.
이후 AF는 상대팀에 쉔도 있겠다. 팀에 야스오도 있겠다. 에어본을 제공하면서 여차하면 탑에서 쉔을 괴롭히기도 좋은 트런들을 픽했음.
1페이즈를 총평하자면 AF의 압도적인 승리였음. 꺼려지는 밴은 다 해냈고 밴하기에는 아까웠던 탈리야까지 상대가 밴하게 만들었음. 비록 녹턴은 밴됬지만 녹턴을 대체할 픽은 충분히 있었고. 가져오고싶었던 룰루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상대에게 강제로 쥐어주면서 상대 밴픽에 매우 큰 혼란을 가져다주기까지했음. 말그대로 모든걸 얻은 상태.
그러나 SKT는 너무 많은걸 잃었음. 원치않았던 탈리야를 밴하면서 1경기때 매우 거슬렸던 아트록스도 살아버렸고 픽도 생각도없던 룰루까지 가져와버렸음. 매우 머리가 아팠던 상황. 심지어 야스오, 블라디까지 잃으면서 이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머리를 굴려야했음.
밴 2페이즈 : SKT - 알리스타 / 피들스틱, AF - 레넥톤 / 르블랑
1픽 : AF - 라칸
2픽 : SKT - 다리우스 / 갱플랭크
3픽 : AF - 아트록스
3. 밴 2페이즈
야스오를 빼았긴 이상 SKT는 절대 줄 수 없는 픽이 하나 생겨버렸음. 바로 알리스타. 야스오와 알리스타는 현 롤 메타에서 가장 최고의 바텀조합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고평가받는 조합이였고 투신역시 알리스타를 매우 잘 다루기 때문에 알리스타는 밴할 수 밖에 없었음. AF는 레넥톤을 밴했는데 이때부터 아트록스의 초석을 다진거나 다름없었음. 아트록스는 라인전에서 레넥톤을 이기기 매우 힘듬. 아트록스는 꾸준히 딜링을 하는것에 특화되어있는 챔피언인데 레넥톤은 일방적으로 훅딜교하고 훅빠지는 챔피언이고 이런 챔피언을 상대로 아트록스의 라인전은 상당히 고달픔. 레넥톤을 밴해서 상대 탑의 선택지를 줄이고 자신의 픽에대한 입지는 다졌음.
이후 SKT는 피들스틱을 밴함. 피들스틱은 라인전이 매우 강력하고 블라디와 함께 바텀에 설경우 매우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줌. 그렇다보니 살려두기에는 조금 무서운픽. 그러나 자신들은 쉔에 룰루까지 뽑았던터라 이제와서 새로운 서폿을 뽑을 기력은 없었음. 뽑았다가는 딜링이 애매해질태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피들스틱을 밴함. 르블랑은 페이커가 잘하는 픽이기도하지만 조이가 밴된 지금 미드 AP는 이미 뽑은 블라디와 르블랑 뿐이였음. 그렇기 때문에 상대 미드픽을 제한하기 위한 밴으로 르블랑을 밴함.
4. 픽 2페이즈
AF는 라칸을 매우 빠르게 가져와버림. 애초에 라칸자체가 투신이 매우 잘다루는 픽이기도하고 야스오를 위한 에어본을 넣기에도 매우 좋은 픽이였음. 밴당한 알리스타의 자리를 대체하기에 이만큼 충분한 픽은 없었기 때문에 바로 가져옴.
SKT는 이젠 결정해야했음. 야스오 혹은 블라디를 어떤 챔피언으로 상대시킬 것인가. 물론 상대 탑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블라디나 야스오는 탑에가는 모습이 최근 안보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트할이 괜찮게 플레이하는 픽을 가져와야했음. 먼저 SKT는 야스오를 대처하기위한 픽으로 다리우스를 픽함. 다리우스 자체가 라인전이 강한편에 속하는 챔피언이기도하고 야스오 상대하기도 좋았으며 AD딜탱이기 때문에 가져올만한 픽이였음. 문제는 탑이였는데 상대 탑이 아예 베일에 쌓인체 나오지 않았음. 아트록스가 전경기에 나오긴했지만 또 픽할지는 미지수였고 그렇다고 아트록스를 가져오기엔 트할의 숙련도에 문제가 있었음. 결국 SKT는 트할이 플레이를 잘하는 갱플랭크를 가져왔음. 물론 단순히 트할이 갱플을 잘했기 때문에 픽한것보다는 지금 메타에서 광역딜이 매우 중요한데 광역딜이 매우 부실한 지금 갱플랭크의 화약통은 충분히 이를 커버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을것임.
그리고 마지막. 갱플랭크가 픽이 되어버리고 기인이 1경기에 정말 잘써먹었던 픽. 아트록스가 픽됨. 갱플랭크는 아트록스 상대로 매우 약한모습을 보여주는 픽이고 기인의 아트록스 이해도와 실력은 이미 1경기를 통해 검증된 상태였음. 특히 밴 1페이즈에서 탈리야를 풀어버려서 상대에게 밴을 강요시킴으로써 아트록스의 밴을 방지했고 이후 상대 탑이 상대하기 좋은 픽이 나왔기 때문에 픽을 한것.
다만 여기서 이해못하는게 하나있음. 왜 밴 2페이즈에 아트록스는 살았는가. 이유는 2가지임. 첫째는 다리우스를 픽하기로했고 그렇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일방적 견제가 가능한 피들스틱은 매우 무서운 챔피언이었음. 알리스타는 야스오때문에 살릴 수 없고. 둘째는 SKT의 챔피언들은 침묵이던 공포던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CC기에 걸리면 매우 위험한 조합이였음. 스카너를 뽑은 이유도 없어지고 라인전도 애매해지고.
여튼 결론적으로 아트록스까지 살아버렸고 SKT는 매우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음.
5. 총평
밴픽은 압도적인 AF의 승리임. SKT는 블랭크를 너무 과하게 신뢰했고 그렇기에 스카너를 계속해서 쥐어줬으며 잘못된 신뢰에 의한 데미지를 톡톡히 받게 되었음. 또 한창 폼이 절정에 다다랐다는 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만든 AF의 밴픽때문에 뱅은 두경기 모두 룰루라는 픽을 강제당하며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함. 페이커도 아쉬운 경기력이 꾸준히 보였고......
SKT가 진 이유는 단순히 밴픽을 져서만은 아님. 밴픽을 지고 플레이까지 아쉬웠기 때문에 패배한것. 물론 SKT는 밴픽에 최선을 다했음. AF의 탈리야놀음에 한번 얻어맞았고 야스오+블라디픽으로 두번 얻어맞았지만 세번까지는 얻어맞지 않기위해 최선의 발버둥을 쳤지. 하지만 김정균감독의 지나친 안정성을 원하는 밴픽과 공격성의 부족. 그리고 또다시 나올꺼라 애써 부인했던 아트록스의 재등장까지.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계속 변화구를 파울로 만들었지만 정작 직구를 쳐내지 못한 SKT는 패배할 수 밖에 없었음.
전형적인 SKT식 밴픽의 종말이라고 볼 수 있음.
AF도 역시 기인을 과하게 신뢰했음. 물론 기인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신뢰를 했지만 아트록스를 쥐어주고 아트록스가 상대하기 껄끄러운 픽을 밴하며 아트록스를 살리기위해 탈리야로 놀음을하고 아트록스를 최후에까지 숨겨줬음. 그리고 올바른 신뢰에 의한 성과를 톡톡히 거뒀고. 밴픽에서 압살했고 이후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SKT식 밴픽에 종지부까지 찍은 완벽한 승리라고볼 수 있음.
개인적으로 SKT는 김정균의 노트안에서 놀음하는 이상 우물안 개구리로써 밖에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함. 폼은 일시적이고 클래스는 영원하다고는 하지만 지금을 이기게 해주는건 폼이고 폼이 떨어졌다면 잠시 자리를 비켜줄 필요도 있음. 더이상의 김정균식 밴픽은 안된다고 생각함.
이 말이 맞음. 블랭크 승률 가장 훌륭하고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가장 할만한다 생각한 챔프가 스카너임. 54게임 70퍼센트 이상이면 충분히 본인이 캐리 했기 때문이라 보임
메타의 변화에 가장 영향을 덜받으면서 자신이 픽했을때 자신있는 픽이 스카너였기 때문에 자신있게 픽을 요구했을 것이라 생각하고있음
결론 : 정글
개인적으론 패배원인이라고 할만하다고 봄
블랭크를 신뢰해서 스카너를 쥐어줬다는건 좀 오버아님? 불신해서 그거만 시켰다가 맞는 해석같은데
블랭크의 최근 사용하는 계정은 덩크슛의향연의 스카너 승률은 70프로가 넘음. 자신이 원하는 픽이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살구딸기
이 말이 맞음. 블랭크 승률 가장 훌륭하고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가장 할만한다 생각한 챔프가 스카너임. 54게임 70퍼센트 이상이면 충분히 본인이 캐리 했기 때문이라 보임
메타의 변화에 가장 영향을 덜받으면서 자신이 픽했을때 자신있는 픽이 스카너였기 때문에 자신있게 픽을 요구했을 것이라 생각하고있음
꼬감이 자기 방식대로를 버려야 하는 거네요...
이젠 아집이라고 생각함
솔랭에서 그렇게 잘하는 스카너를 왜 대회에서는 아무것도 안하는 바보가 되게 만드는지...
계속해서 픽한걸 봐선 스크림에서도 괜찮게 나온것같은데 문제는 그 스크림마저도 대회와는 다르다는게 문제
너무 스무스하게져서 ..밴픽도 경기플레이도 다 진듯
압살당함
좋은 분석글 흥미롭게 읽었습니당 감사합니당
읽어준것도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