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My Passport Wireless SSD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무상 대여 받아 작성한 사용기로서, 결과에 따라 제품 무상지급 또는 기타 혜택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여행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바로 사진을 찍으러 가는 여행입니다. 그 곳에만 있는 특별한 무언가일수도,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칠뻔했던 뻔한 일상의 풍경일수도 있지만 여행지에서 찍는 사진은 무언가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백업입니다. 언제 카메라를 도난당하거나 고장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요즘과 같은 성수기에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진 백업을 위해 여행지에 노트북을 챙겨가는것은- 고민되는 일입니다. 애초에 노트북을 쓸 계획이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댑터까지 1.5~2kg는 되는 크고 무거운 짐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웨스턴디지털(WD, Western Digital)에서 출시한 휴대용 스토리지인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SSD(My Passport Wireless SSD)입니다. 과거 하드디스크 기반의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와이어리스 프로에서 SSD를 탑재하므로써 한층 더 뛰어난 성능을 갖게 된 이 제품은 PC와의 연결 없이 SD카드를 바로 백업할 수 있는 외장디스크입니다. 거기에 보조배터리, Wifi를 통한 연결 및 미디어서버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제품의 모습이 그려져있고, 전면 하단에 간략하게 특징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250GB, 500GB, 1TB, 2TB 네 가지 용량이 있으며 이 제품은 500GB짜리 제품입니다.
박스를 여는 과정에 빠른 설명서가 포함되었습니다.
본체를 제외한 구성품은 심플합니다. 설명서, USB케이블, 전원어댑터 등입니다.
전원어댑터는 접이식에 돼지코가 제공되는 형태인데, 국내에 맞는 어댑터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국내에 정식 발매된 제품을 구입하면 국내용 어댑터가 같이 동봉됩니다.
여기에 포함된 케이블은 USB 3.0 규격의 micro B 케이블입니다. 기존에 스마트폰등에서 많이 쓰던 micro 5pin 규격 옆에 작은 단자가 붙어서 추가된 형태입니다. 아마 휴대용 USB 3.0 외장하드를 써보신 분이라면 익숙할겁니다. 무선 사용이 주인 제품이라 케이블은 짧은것만 제공됩니다.
이제 본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외장형 SSD 치고는 크기가 제법 큰데, 보조배터리와 Wifi, SD카드 리더가 통합되어 있기도 하고 또 보호케이스가 기본으로 착용된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보호케이스는 실리콘 재질로, 먼지가 잘 묻지만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사이즈는 케이스를 씌운 상태를 기준으로 135 x 135 x 28mm 입니다.
보호케이스는 내부가 아주 두껍게 되어있고, 충격방지를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기존 제품하고 비교해보면, 하드디스크 대신 SSD가 들어가면서 한번 충격에 강해졌는데(SSD는 HDD와 달리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물이 없으므로) 거기에 보호케이스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면서 내충격 성능이 한층 더 강화된 것입니다.
보호케이스를 벗긴 본체는 이런 느낌으로, 테두리가 오돌토돌한 무광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측면에는 SD카드 리더가, 상단에는 전원버튼 및 USB 단자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납작한 micro b 타입 단자는 SSD를 충전하거나 PC에 유선으로 연결하기 위한것이고, 표준적인 타입A 단자는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여 보조배터리로 활용하거나 혹은 USB메모리/카드리더기 등 외부 장치를 연결하는데에도 사용되는 단자입니다.
보호케이스를 씌워도 모든 단자와 버튼에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케이스를 씌워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SD카드 역시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 문제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아이폰X과 비교하면 이 정도 크기입니다.
참고로 USB 3.0 micro B 규격은 기존 micro 5pin과 완전히 동일한 모양에 옆에 보조포트가 추가된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에 보조배터리나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micro 5pin 케이블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충전할때는 굳이 전용케이블을 챙기지 않고 그냥 5핀 케이블로 SSD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모바일 기기와 같이 사용하려면, WD My Cloud 앱이 필요합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있습니다.
SSD의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연결할때는 Wifi를 잡아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AP 이름이 My Passport (2.4GHz) $#%#$% / (5GHz) $##$#$ 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일단 연결을 한 후 나중에 설정에서 내가 원하는 이름과 비밀번호를 세팅 가능합니다.
그리고 2.4GHz와 5GHz(802.11ac)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My Cloud 앱으로 연결하면 탐색기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SD카드를 백업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전원을 켜고 SD카드를 꼽은 뒤, 위쪽의 SD카드 버튼을 약 2초간 눌러주면 됩니다. (설정으로 SD카드를 연결했을 때 자동으로 가져오는 옵션을 활성화 할 수도 있습니다)
복사할때는 LED 인디케이터로 진행 상황이 표시되는데, 깜빡이면서 점점 차오르다가 끝까지 가면 복사가 다 된 것입니다.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하룻동안 촬영한 사진들을 한번 옮겨보았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128GB를 사용했고, 104장의 사진을 JPG+RAW 옵션으로 촬영했으며, 전체 용량은 2.4GB였습니다.
이 사진들을 전부 복사하는데에 총 53초가 소요되어, 평균 47MB/s 정도를 기록해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SD카드가 아닌 CF 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별도의 카드리더기를 이용해 USB A포트에 연결해서 파일을 복사해와야 하는데, 이 경우 좀 더 느려져서 24MB/s 가량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메모리카드를 꽉꽉 채워서 한번에 전부 옮기기보다는, 찍고나서 이동하거나 할 때마다 조금씩 복사해주면서 쓰는게 좋습니다.
자동으로 복사를 하지 않고, 직접 파일을 확인해가며 복사할수도 있습니다. SD카드를 연결하면 My Cloud 앱에서 마치 컴퓨터에 USB메모리를 연결한 것 처럼 뜨게 됩니다.
My Cloud 앱에서는 JPG파일 뿐 아니라 RAW 파일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호환되는 RAW 파일 리스트는 https://support.wdc.com/knowledgebase/answer.aspx?ID=20684 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RAW 파일을 지원하는 덕분에, 스마트폰용 어도비 라이트룸 CC와 결합하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에 RAW 파일들을 복사한 뒤, A컷만 따로 모아 라이트룸CC로 옮겨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후보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얼마 전 업데이트로 이제 라이트룸CC 모바일에서도 사용자 사전설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더 이상 노트북을 들고 가지 않아도 원하는대로 쓱싹 만져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동영상 촬영 앱인 FiLMiC Pro의 경우,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를 저장공간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용량 4K 동영상을 스마트폰 용량 걱정없이 바로바로 SSD에 찍으면서 저장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제품은 동시에 여러 대의 기기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해서,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사진을 한데 모아두고 다 같이 각자의 기기로 감상하거나 원하는 사진을 옮겨오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에 저장된 컨텐츠를 보는 미디어 서버로 활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경우 컨텐츠를 넣기가 상당히 귀찮게 되어있는데, 그냥 패스포트 와이어리스에 넣어서 무선으로 연결하면 바로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의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은 mp4 파일이 원활하게 돌아가며, avi와 mkv 파일은 My Cloud 상에서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또 smi 자막 역시 지원하지 않습니다.
67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최대 10시간 사용이 가능해, 여행지에서 사진을 백업해가면서 중간중간 심심함을 달래는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SSD에 동영상을 담을 때에는 역시 PC와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가장 편하고 빠릅니다.
사진이나 mp3 같은 자잘한 작은 파일들을 집어넣을 때는 약 250MB/s 정도의 속도가, 큰 동영상 파일을 집어넣을 때는 약 300MB/s 정도의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구입 직후에 PC에 연결하고자 할 때 PC에서 인식을 못할수도 있는데, 그 경우 옵션에서 '드라이브 잠금'을 해제해주면 됩니다. 아마 Wifi로 활용하다가 PC에 연결되었을 때 오작동 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으로 잠금이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은 보조배터리 역할도 겸할 수 있습니다. 본체 배터리를 소모하는거라 그만큼 SSD 사용 시간이 짧아지지만, 급할 때 폰을 충전하거나 하기에 용이합니다.
SSD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5V/1.5A의 출력을, SSD를 사용중일 때에는 5V/0.9A의 출력을 냅니다.
지금까지 웨스턴디지털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SSD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단순히 SD카드를 백업하는 외장형 디스크를 넘어서서, 미디어 파일을 스트리밍하고 여러 사람이 사진을 쉽게 공유하거나, 보조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한마디로 사진찍는 여행자를 위한 여행용 토탈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D카드를 백업하는 속도가 다소 아쉬운 편이고, SSD치고는 크기가 큰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행갈 때 노트북을 챙기지 않고도 백업이나 후보정의 걱정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와... 좋네요..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휴대폰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으면 색 보정은 별 소용없는거 아닌가요?
아는 지인한테 카톡보냈는대 sd 256 짜리 가지고 다니면서 sk클라우드 서비스 공짜에 usb 폰에다꼽음 바로 옴겨져유 256짜리 하나들고댕기믄 끝이라내요 살필요 없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