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홍대 구석진 곳... 가난해서 간판도 달지 못한 한 조용한 카페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40마리의 고양이에게 벌어진 서프라이즈 미팅의 이야기입니다.
평화로운 그곳은 1살이 채 안된 캣초딩부터 10살이 넘은 노묘까지 고양이가 우글우글합니다.
저녁시간이 되자 카페집사님이 약파티(캣닢가루)를 벌여줍니다.
약파티 흥이 떨어질 무렵 수십마리의 고양이들이 갑자기 한곳으로 달려가며 카페는 카오스가 됩니다.
잠자리님이 나타나신 것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잠자리님을 처음 봤을 일동은 모두 긴장합니다.
잠자리님에 홀린 용자들이 나서서 손이라도 잡아보려 도전하지만 실패합니다.
카페 중진들끼리 논의도 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거의 30여분에 걸친 팬미팅에 질린 냥이들은 하나둘 떠나고 쓰러져갑니다.
저 포함 모두의 관심이 잠자리님에서 멀어졌을 때
한 녀석이 갑자기 뛰어올라 잠자리님을 벽에서 떼어냈습니다.
(너무 순식간이라 못찍었습니다.)
잠자리님은 도망가는 듯 했지만 결국....
카페에서 가장 어린 훌라(11개월)의 손에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고 잠자리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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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잡담입니다.
이 카페는 유기묘 카페 커피타는 고양이로 약 3년 전 루리웹 반려동물게시판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3년 전에는 신천에 있었지만 아이들 치료비와 임대료 문제로 이사다니다
현재는 홍대입구역 떡이조아 3층으로 이전했습니다.
커피타는 고양이는 치유받고 싶을때마다 방문하는 곳으로
이런 힐링스팟을 소개해주신 짖는고양이님께 정말 감사드리고있습니다.
m(_ _)m
자이언트 캣 히어로즈를 구글에 런칭하면서 쌓인 정신적 피로를 단 2시간만에 날려버렸습니다.
카페 집사님이 아이들을 정말 아껴서 유기묘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게 애교가 넘치고 사람 손길을 좋아합니다.
주인을 잘못만나 버려지는 바람에 한쪽 눈을 잃은 헤이즐이 이제 부르면 달려오는 고양이가 되었을 정도에요.
제가 제일 애정하는 먼지님. 이 아이도 예전에 남매고양이 와 함께 버려진 할머님입니다.
비누는 병원비모금을 위해 카페 팔고 있는 것으로 늘 애용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나비는 놀랍게도 가족이 단체로 버리고 간 후 손님으로 찾아왔었답니다.
성격도 너무 좋고 빗질까지 좋아해서 빗질해주면 드러눕습니다.
다른 랜선집사님들께도 적극 추천하는 유기묘 카페입니다.
방문 하실분들은 조용한 주말 저녁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월요일 휴무에 14시~22시 영업인데
평일은 갑자기 쉬는 경우가 있어서 카페집사님 인스타를 확인하고 움직여야해요.
https://www.instagram.com/baristarcat/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_ _)m
가족이 버리고 나서 손님으로 찾아온건 뭔 미친뿅뿅들...
가족이 버리고 나서 손님으로 찾아온건 뭔 미친뿅뿅들...
카페가 신천에 있을 때의 이야기인데 나비가 힘들어해서 나중에는 집사님이 그 가족을 못오게 막았다고합니다.
저렇게 예쁜 아이들을 대체 왜...
버려질 이유가 하나도 없는 아이들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ㅜ ㅜ
와... 보통 유기묘 카페 고양이들은 간식 없는 사람은 피하는거 같던데... 여긴 어마어마한가 보네유.
저 3년전에 처음 갔을때 먼지가 인사도 해주고 또 다른 고양이도 무릎에 올라와줬어요. 개묘차가 있긴한데 상당수의 아이들이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한 고양이를 궁디팡팡해주고있으면 자기 궁디팡팡하라고 어필해와서 양손으로 궁디팡팡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카페에 고양이가 왜 이리 많은가 했더니 유기묘들이 모인곳이었군요 홍대 갈일 있을때 꼭 들려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기뻐할꺼에요.^^ 5년 전 부터 운영하고계신 윤집사님과 작년에 합류하신 서집사님이 계시는데 윤집사님을 만나게되면 아이들의 사연까지 자세히 들으실 수 있어요.
일동 잠자리를 바라보는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같아요 ㅎㅎ 시간되면 꼭 가서 예쁜 냥님들 영접하고 오겠습니다. 좋은 곳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심 보여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ㅜㅜ 지난달 카페가 홍대로 이사할 때 한달 문 닫았었는데 이달 초 오픈때 갔더니 애들이 방언터져서 막 울고 부비고 그러더라구요. 가서 많이 예뻐해주세요 ^^
캣닢에...심취한 바닥을 구르는 냐옹이들 ㅋㅋ 잠자리 한곳을 응시하는 고양이들의 뒷 모습이란...ㅠ_ㅠ..천사밖에 없는 곳이네요..!!
맞습니다. 저 곳은 천사들이 뛰노는 천국입니다 ㅜㅜ 담당집사님들의 피땀과 눈물로 지켜지는 천국이라는 점이 안타까울 뿐....
저 이 곳에서 파는 에코백을 지인분을 통해 구매했었어요. 막상 받으니 너무 귀여워서 ^^ (라떼가 이쁘게 그려져 있음) 잘 들지 못하네요. 한국 가면 찾아가보고 싶어요.
앗 반갑습니다 *ㅂ*// 저는 라떼 파우치를 가지고있어요. 일러스트가 정말 이뻤었죠. 한국 들어오시면 카페집사님 인스타 꼭 확인해보고 방문하세요. 거의 매년 이사를 하는 바람에 주소가 계속 바뀌었는데 이제 안정적으로 정착했으면 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