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전원주택으로 부모님이랑 같이 이사오면서 내방을 내맘대로 꾸미고있는 20대 후반 혼남입니다.
아파트에서도 내 방이 있긴하지만 내맘대로 꾸밀수가 없어서 답답했었는데 전원주택은 제약이 줄어들어서 좋네요.
루리웹 방사진 게시판은 최근에 회사직원으로부터 알게되어 눈팅하고 있는데, 재밌게 사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도 나름 열심히 방을 꾸미고 있어서 제 방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 방의 테마는 '의식의 흐름대로 꾸미는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공간'입니다.
방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방이 좁다보니 사진찍기가 힘들군요.)
우선 입구입니다.
대학생 때 일본을 갔었는데 식당에 이런식으로 되어있는게 인상적이어서 저도 달아보았습니다.
들어가고 나갈때마다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한 신비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식당차렸냐', '출입문이 여기냐'라고 한 말이 기억나네요.
처음 이사오고나서 주말 낮에 컴퓨터를 하는데 눈이 너무 부셔서 구입한 암막블라인드 입니다.
커튼도 고려를 해보았지만 오래쓰면 먼지쌓이고 때가 탈수도 있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블라인드로 결정하였습니다.
부모님 방에도 블라인드를 자비로 달아드리느라 40정도 깨졌던 기억이 나네요......(피 같은 내돈)
낮에도 밤처럼 되기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보온효과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구요.
시계는 밤에도 볼 수 있게 전자식으로 구입했습니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효과도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달고보니 시계 전원줄이 벽에 늘어져있는게 거슬리더군요.
그래서 조명용 별장식을 달았습니다만, 조명을 킨 사진은 제일 밑에 있습니다.
나름 큰맘먹고 구입한 어릴적 로망 벙커침대 입니다.
내 방에 적합한 것으로 고르느라 한달정도 인터넷을 뒤졌던 기억이 나네요.
원래 방에 철 프레임으로 된 옷장이 있었는데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 옷장이 있는 벙커침대로 선택했습니다.
하단의 옷장에는 4~50벌정도 걸 수 있게 되어있어서 옷이 많지않은 저에겐 공간이 남더군요.
사진이 걸려있는 것은 최근에 꾸미기 시작한 것입니다.
차가 생기면서 한달에 한번 쯤 장거리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포토비라는 휴대용 사진인화기로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즉석으로 인화할 수 있더군요.
제가 여행다녀온 곳을 인화해서 차례차례 전시할 생각입니다.
제가 일뽕을 좀 맞았는지라 일본문화에 관심이 있습니다.
침대에 걸린 일본식 복장은 일본 애니나 드라마에 나오던 것이 멋있어서 구입했습니다만...남에게 보이긴 좀 부끄럽네요.
가끔 기분전환용으로 입습니다.
부모님께서 '일식집 주방장이냐'라고 한 기억이 나네요.
벙커침대 2층입니다.
1인 성인남성이 자기엔 충분한 공간입니다.
처음엔 자면서 뒤척거리다가 옆 나무를 발로차기도 했는데 사람이 적응의 동물인지라 뒤척거리는 것 자체가 점점 줄어들더군요.
침대가 횡하여서 구입한 것이 저 바디필로우인데 밤마다 죽부인으로 쓰니 좋네요.(나의 님은 어디에...)
바닥이 공중에 떠있어서 겨울엔 좀 춥습니다만 이불을 2개 덮으니 그렇게 춥진 않네요.
이불 2개를 덮으니 잘때마다 무슨 동굴에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현재 스마트폰을 자바라에 고정해서 누워서 폰을 봅니다만, 후에는 스마트폰 빔 프로젝터를 천장에 쏴서 볼 생각입니다.
(자야되는데 유튜브는 볼게 왜그리 많은건지...)
다음으로 제 책상입니다.
다른분들은 이케아나 가구점에서 책상을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만, 저 책상과 책상 위 책장은 저희 아버지 작품입니다.
목공이시냐구요? 아닙니다. 이발사 사장입니다. 그냥 좀 독특할 뿐이지요...
퇴근하고 책상에 앉으면 성공한 중년남성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현실은 그냥 중소기업 사원일 뿐입니다.(일하기 싫어어어어어어)
아버지 曰 : 저 책상은 사람이 올라가도 끄떡없음 엣헴
의자는 시디즈에서 구입한 등부분이 매쉬로 된 것입니다.
아파트 살던 시절부터 쓰던거라 5년정도 되었습니다만 고장도 안나고 등시원해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다만 오래 앉아있기엔 부적절한 것 같네요.
현재 교체대상 1위 물건입니다.
컴퓨터는 대학시절 중고로 구매한 컴퓨터입니다.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용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최근 배그가 잘 안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좌절중입니다.(간디메타, 존버만 하는 이유)
오른쪽 하단의 기타처럼 보이는 건 착각입니다.
저건 15만원짜리 흰색 장작일 뿐입니다.
나름 큰맘먹고 구입한 플스4 및 VR입니다.
어릴적엔 PC로 토렌트 에디션(...?)을 통하여 주로 콘솔 게임을 즐겼습니다만...
나름 양심통이 있는지라 자금이 생기면서부터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플스4 프로는 초기에는 물량이 없었던지라 대전까지 가서 샀었네요.(경북에 삽니다)
현재 몬스터헌터 월드를 재미지게 하고있는 중입니다.
VR은 처음엔 정말 신세계더군요.
보이는 물체를 손으로 잡으려고 허공에 손짓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멀미는 어떻게 할 수 없는지라 오래하지는 못하겠더군요.
어릴때부터 공포게임, 공포영화등을 좋아했기에 바이오하자드5를 사면서 좋아라했었는데...
해보니 이건 정말 무섭더군요. 정신질환 걸릴 것 같아서 1회차 엔딩보고는 손도 안대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나름 큰맘먹고 미쿠 VR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파농사 초기단계에 있는 상황입니다.(...?)
음악감상을 좋아하는지라 VR뒤에 있는 빨간색 헤드폰 '솔리퍼블릭 Tracks HD'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오래쓰면 귀가아프더군요.
최근에는 모니터에 걸려있는, 나름 큰맘먹고 구입한 소니 헤드폰 'MDR-100ABN'은 현재 플스나 VR을 하면서 잘 애용하는 중입니다.
노이즈캔슬링이란 기술을 처음 접해봤는데 소니가 기술력이 좋긴 좋은가봅니다.
버스타면서 사용해봤는데 주변 소음이 없어지길래 깜짝 놀랐었네요.
굳이 음악을 듣지 않더라도 시끄러운곳에서 노이즈캔슬링만 키면 소음이 없어집니다.
겨울철 귀마개용으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진열장으로 쓰고있는 책장입니다.
제일 위에는 어릴 적 로망이었던 플스2 타이틀 'Zon Of Enders'의 기체 '아누비스'와 '제프티' 프라모델입니다.
중학생 시절, 아누비스를 정말 재밌게 했었기에 언젠가는 자금이 생기면 사야지했던 것을 1년전쯤에 구입했습니다.
제가 이것을 살 당시에는 피규어 및 프라모델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구입해서 개봉하면 저런 자세로 조립되어? 완성되어?와서 진열만 하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개봉해서 조각조각되어있는 수많은 부품들을 봤을땐 경악했습니다.
설명서도 일본어로 되어있고 멘붕이었는데 2주일 후에는 조립다하고 먹선넣고 있더군요.(?)
사람들이 왜 프라모델을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제 방을 지키는 수호신같은 존재입니다.(건들면 분해되기에 먼지는 안닦아줍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던대로, 현재 파농사 초기단계입니다.
미쿠는...VR에서나 피규어로 보나 굉장히 귀엽더군요...(미쿠미쿠해)
다만 진열할 곳이 넓지 않아서 많이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타이토 社에서 경품으로 나오는 4계절 미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그냥 싸길래 샀습니다.)
다른 특별한 거라면 고담社의 회중시계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를 인상깊게 봤던지라 거기에 나오는 회중시계를 떠올리며 구입했습니다.
다만...이것을 볼때마다... 눈에 습기가 차네요.(시간도 안맞고 시계 밥주기도 귀찮고 소리는 째깍째깍 시끄럽고)
그리고 책들은 인테리어용입니다. :)
특히 철학콘서트는 '아 내가 책을 겉표지만 보고 사는구나!'라고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와인잔은 밑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취미로 마시고 있는 와인입니다.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고 그저 관심만 있습니다.
와인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플스4 타이틀 위쳐3 입니다.
위쳐3 확장팩인 블러드 앤 와인에서 살인자를 찾는 중 소믈리에가 나오는데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더군요.
와인 정보를 얻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동네 마트에서 싼 것 위주로 마시는 중입니다.
현재 동네 마트에는 와인 종류가 많질않아서 대형마트로 시선을 옮기는 중입니다.(1만원짜리나 3만원짜리나 차이를 못느끼겠...)
퇴근하고 한잔씩 마시고 자는 편입니다.
(한국의 무주 와인동굴에서 구매한 머루와인은 너무 달아서 제 입에는 맞질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조명 킨 사진들을 올리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방꾸미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테리어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해주시거나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 앉으면 됩니까?
이랏샤이마세-
어디 앉으면 됩니까?
2층으로 모시겠습니다 손님~
삭제된 댓글입니다.
천라만상
실제로 일본에서 라멘을 먹어보질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엔 꼭 먹으러가봐야겠어요
천라만상
주인장 여기 라면 하나 주쇼
천라만상
(어머님 입장) 아랏샤이~~마센!!!
라면조리자격증
붉닭볶음면 히또츠~
라면조리자격증
쌀국수 뚝배기 나나츠~!
이랏샤이마세-
난닌데스까~?
개그를 다큐로 받는 느낌이지만 보통 난메이사마데스카 라고 하지요..
저는 어디에 누우면 됩니까?
벙커침대 밑으로 모실게요~
쓸데 없는 참견일지 모르지만.. 모자걸려져 있는 사진의 선반.. 뒤집어 놓은 신 듯 한데요..
저게 사다리선반이라 아래가 넓고 위로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구조입니다. 처음 조립할 때 나사구멍이 안맞아서 억지로 하긴 했는데 잘못 조립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폭이 좁아지는 구조 맞지만, 벽에 붙이면 폭이 없어져야 정상이거든요. 아무래도 잘못 조립하셨거나, 그냥 뒤집은 상태일지도 모르겠네요. ㅎ 아.. 지금 확대해서 보니까, 기둥쪽을 잘못 조립하셨네요. 양쪽다 위에 틈이 보이는 것을 보면 반대쪽으로 잘못 조립하셨네요.
섬세하게 보셨군요. ㅎㅎ 사실 조립할 때 틈도 생기고 모양이 안 깔끔해서 분해, 조립을 여러번 해봤는데 도무지 안되더라구요. 기둥 4개가 모두 같은 모양이라 어떻게 해도 똑같은 모양으로 나옵니다. 심지어 제일위에 나사구멍 하나는 반쯤 막혀있어서 나사가 들어가지도 안더군요. 말씀하신대로 잘못 조립한 것 같지만... 그냥 쓰겠습니다 ㅎㅎ. 참고로 저희집 바닥이 안평평해서 좀 기운것도 한몫 하는 것 같네요.
노렌(のれん) 어디서 구매하신지 알수있을까요?
아.. 찾았네요
http://www.tradehub7.com/goods/goods_list.php?cateCd=004 저는 여기서 구입했습니다.
역시 조명이 한몫하네요~!
인테리어의 마무리는 조명이라 들었습니다. 현재는 천장에 형광등을 좀 바꿔볼까싶네요.
이랏샤이마세~
오늘 손님이 많군요 ㅎㅎ
벙커 침대 1층은 다 옷장인 건가요? 방 멋집니다 ㅎㅎ 스마트폰 빔 프로젝트가 있는지 첨 알았네요. 혹시 추천하는 재품 있으신가여?
저도 알아봤는데 가격대가 다들 좀 쎄더라구요. 아직은 생각만 하고있습니다. 자본이 좀 더 쌓이면 지를 계획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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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도 안걸렸는데 휴지는 자주 리필중이군요 후...
필요한 모든게 다 있는
사실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라도 살수있을거 같네요
우와 멋진 방이네요 저도 몇달안에 이사예정인지라 이번에 이사가면 예쁘게 꾸며야지 하던중인데 참고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이사가시면 꼭 사진 올려주세요 ㅎ 저도 구경해보고 싶습니다!
오 감각있게 방이 예쁩니다 혹시 침대에 걸린 보라색 옷 정보 알수 있을까요 ?
감사합니다. 저런 옷 찾는다고 인터넷 엄청 찾았습니다. 국내에는 저런게 없는것 같더라구요.. 링크찾아서 올려드릴게요 잠시만요
아쉽게도 제가 산 링크가 사라졌네요... 유카타 파자마 잠옷, 실내복 등으로 검색하셔서 찾아보시면 나올겁니다. 주로 여성의류가 많더군요...
작년에 도쿄를 갔었는데 거기 캡슐호텔에서 주는 옷이 저거랑 똑같더군요. 참고 해주세요.
책장에 led는 어떻게 설치하셨어요
http://m.smartstore.naver.com/kkookshop/products/2244318619?NaPm=ct%3Djd9oeqgt%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6d49a7da840b32a55d0ffbf4207ab546bdf8896c 여기서 산 것입니다. LED 스틱같은것으로 하려했습니디만 가격도 가격이고 크기가 안맞아서 간단한 것으로 했네요. 건전지만 넣으면되서 간단하고 좋네요.
유튜브는 꼭 낮에는 볼거 없어서 끄는데 자기전만 되면 어디서 그런 꿀같은 추천동영상들이 뜨는지...
유튜브가 사람 심리를 잘 아는것 같더군요 ㅎㅎ 자주보는 동영상을 파악해서 적절한걸 추천해주는데 가끔보면 소름돋네요 ㅍㅍ
이랏샤이마세~~~
손님받아라~
저 led 시계는 전기로 가는 건가요? 밧데루로 가는 건가요? 밧데리로 가는 건 없는건가요 ?
글보시면 전선이 벽에 늘어진게 거슬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은 콘센트로 연결되어있습니다만, 건전지로도 작동됩니다.
방사진 잘 봤습니다~와인에 두른 조명하고 사진 집게에서 나오는 조명 어디서 구매한지 여쭤봐도 될까요?
크리스마스 조명이라고 검색해서 찾은 것들 입니다. 와인에 두른건 '앵두조명'이고 집게는 '집게조명'이나 '클립조명'이라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저는 네이버 쇼핑으로 구입했네요.
웬지 들어가면 머리띠 두른 아재가 이럇사이 마세 할거 같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ㅋㅋㅋㅋ 조만간 머리에 뭘 두를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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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호오... 다다미라..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ㅎㅎ 사실 바닥에 뭐좀 깔까하는데 의자가 있어서 애매하더라구요. 알아보겠습니다 ㅎㅎ
플스 발열 심할꺼같은데 괜찮아요!?
요즘 소리가 좀 큰거같긴한데... 게임하는데 특별히 이상있지는 않은거 같네요. 그래도 걱정되니 앞으로 좀 빼던가 하겠습니다 ㅎㅎ
식당이냐? 에서 웃었습니다.. 잘 꾸미녔네요. 좀 복잡해 보이긴하지만요.
감사합니다. 사실 복잡합니다.. 더이상 물건을 들이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현재 조명이나 장식쪽으로 꾸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