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 눈이 많이 왔더군요. 그래서인지 따뜻한게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이 비프스튜 사진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바로 결정하고 차타고 이마트로 재료사러 갔습니다.
재료를 사고 요리하기 편하게 미리 준비를 했습니다.
레시피 상에 소스재료는...
우스터소스 3큰술
토마토케첩 3큰술
치킨스톡 2큰술
월계수잎
홀토마토 1통 (홀토마토가 없어서 토마토육 함유량이 70%가 되는 소스 같은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주재료는...
소고기 600g (기름이 적은 부분을 사용하라고 해서 양지머리로 샀습니다. 그리고 싸니까요!!!)
양파 1개
감자 1개 (감자가 작아서 4개)
당근 1/2개 (당근이 작아서 1개)
토마토 2개
양송이 버섯 (레시피 사진상 6개여서 6개)
마늘 (없어서 다진 마늘로 대체했습니다.)
밀가루 (소고기 코팅용)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먼저 사온 소고기의 핏물 제거를 위해 물에 담가둡니다. (사실 잊고 있었습니다;;)
핏물을 제거하는 동안 토마토 껍질을 벗기는 방법에 대해서 검색해봤습니다. 끓는 물에 대친 후 찬물에 담가놓으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고 하는 군요.
근데 다른 간편한 방법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커피포트로 물을 끓이고 토마토가 반쯤 잠기게 한 후 30초 뒤에 뒤집어서 30초 방치.
그 후에 찬물로 행구면 껍질이 잘 까진하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아,앙... 앙돼~~~!!!
내가 원한 것.
내가 이룬 것...
아... 아, 앗... !!!
여러분 토마토는 껍질째 먹어야 건겅에 좋은 식품입니다. (귀찮아도 정석대로 해야 정상적인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일단 벌어진 일은 어쩔수 없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죠. 요리는 정성이니까요.
다음은 핏물을 제거한 소고기를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주는 겁니다. (이것도 사전에 했어야 됬는데...)
양은 몰라요. 그냥 대충 감으로 하는 거죠. 레시피에도 밑간을 했다고만 나왔거든요.
고기는 잠시 방치하고 펜에 버터를 두룹니다.
버터가 큰거 같다면 기분탓 입니다. 아무튼 기분탓입니다.
다음으로 대충 썰어놓은 양파와 다진마늘을 넣고 적당히 볶아줍니다.
적당히 익으면 잠시 쉬게 두고 밑간해놓은 고기를 밀가루로 코팅합니다.
코팅된 고기를 펜에 넣고 다시 볶아줍니다.
고기도 적당히 익으면 당근, 감자를 먼저 넣어서 익히고, 그 다음에 버섯과 토마토를 넣어서 볶아줍니다.
하다가 재료에 비해서 펜이 작아서 펜을 교체했습니다. ㅎㅎ;;
적당히 볶아준 뒤 물을 재료가 담길정도로 붓고 준비해 둔 소스를 넣습니다.
그리고 소스가 잘 섞이게 저어주고...
1시간을 끓여줍... 응? 1시간? 지금 19시 20분인데...
아... 오늘은 저녁을 늦게 먹겠군요...
어짜피 시간도 많은데 어질러 놓은 주방이나 정리해야 겠군요.
30분 뒤... 어느정도 쫄았습니다. 조금 더 하면 될 거 같군요.
아래쪽에 늘러붙지 않게 중간중간 저어줍니다.
1시간 뒤... 접시에 담은 후...
드디어 완성이 됬습니다. 걸죽한게 뭔가 죽 같기도 하고, 카레같기도 하고(실제로 소스재료만 바꾸면 카레가 되더군요.)
살짝 토마토의 새콤한 맛이 나면서 소고기의 맛도 나고, 1시간 끓여서 그런가 고기도 부드럽고...
제가 생각했던 맛에 못미쳤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p.s. 요리가 오래걸린다는걸 미리 알았으면 미리 준비했을텐데... 시장하실텐데 아들녀석이 요리해준다고 기다려주신 부모님이 감사 할 따름입니다.
요리가 어렵고 귀찮을거 같지만, 그래도 레시피 찾아서 따라해보면 재밌기도 하고 같이 먹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정말 좋더군요.
물론 뒷처리가 귀찮긴 합니다만...
우와.. 부모님을 위해서 완전히 럭셔리한 요리하셨네요!!짱입니다여!
효도는 춫쳔이야!
내일 비프스튜 저두 만들꺼임!!
아... 진짜 우리나라는 비프스튜 하는 집도 거의 없고 비프스튜 인지도가 너무 없어서 언제나 아쉽더군요. 예전 아는 주한미군 분 집에 초대받아서 가서 먹었는데 어찌나 고기가 살살 녹고 맛있던지... 일본도 비프스튜가 보기 쉽고 일상적인 메뉴던데 우리나라도 많이 퍼졌으면
감사합니다. 부모님을 위해서 뭔들 못하겠습니까.
우와.. 부모님을 위해서 완전히 럭셔리한 요리하셨네요!!짱입니다여!
감사합니다. 부모님을 위해서 뭔들 못하겠습니까.
크흐 짱짱
내일 비프스튜 저두 만들꺼임!!
당신의 도전에 축복이 있기를...
토마토 소스는 안넣는게 좋더군요..
그런가요? 다음번엔 다른 레시피를 도전해봐야 겠군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살짝 카레 비슷한데 스튜안에 고기라던가 건더기가 많아서 밥 안먹고 저것만 먹어도 충분하더군요.
효도르!!!!
비프스튜 해먹으면 맛이 끝내주죠 ㅋㅋ 저는 버터에 마늘넣고 바로 고기부터 눌러붙게 구운 다음 와인 부어서 밑에 고기 붙은거 다 긁어내는 걸 선호해요. 그게 또 맛이 참 각별한듯.
와인으로 하면 고기 비린맛이 사라진다던데 다음번에 도전해보겠습니다.
향이랑 맛도 한층 복잡해져서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강추합니다 ㅋㅋ
A1 소스를 좀 넣어주면, 예전 경양식집에서 먹던 그 비프슈트 향이 나더군요.
정말 멋진 옷인걸요?
제법 맛있을 것 같은 비쥬얼이네요. 와인 한 병 따고싶은 기분...
오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을거 같은 느낌인데요!
쯔비벨무스터 그릇에 담아 드셔서 맛이 두배!
효도는 춫쳔이야!
아... 진짜 우리나라는 비프스튜 하는 집도 거의 없고 비프스튜 인지도가 너무 없어서 언제나 아쉽더군요. 예전 아는 주한미군 분 집에 초대받아서 가서 먹었는데 어찌나 고기가 살살 녹고 맛있던지... 일본도 비프스튜가 보기 쉽고 일상적인 메뉴던데 우리나라도 많이 퍼졌으면
향신료 잘못 넣으면 유당 냄새 때문에 못 먹을 수도 있더라고요
효도는 추천!! 정성 어린 요리도 추천!! 어짜피->어차피 , 됬->됐 맞춤법 수정
전장의 음식 스튜
요리의끝은 쌓인 설거지거리 보고 한숨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