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포장된 걸 사서 먹으면 편하긴 하지만, 최근 제가 들은 팟캐스트에서 정육점 고기들이 출처만 분명하면 훨씬 더 질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해서 정육점에 용기를 내어(?) 가봤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뉴욕 퀸즈 지역인데, 아는 분한테 추천 받고 간 이 정육점이 알고 보니 1921년 창업 이후 3대째 운영, 목초사육(grass-fed) 소고기 취급한다고 써져 있더라고요
아는 사람 소개로 왔다고 말문을 제가 열었고, 스테이크 부위 추천해달라고 하니 정육점 아저씨가 등심을 추천해주셨네요
(프랑스 여행중 먹었던 부위는 나중에 찾아보니 filet, 안심쪽?)
아무튼 제가 고기는 다 맛있게 잘 먹는 음알못인데... 나중에 포장을 보니깐 dry-aged rib eye / don't overcook 이라고 써있는 거 보고 드라이에이징이란 걸 알았네요
조리 과정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소금/후추 외에 다른 것 없이 해먹어도 맛있다는 정육점 아저씨의 말을 듣고 바로 팬에 구웠습니다
사이드1: 아보카도 + 올리브유 + 소금 + 후추 + 케이준 시즈닝 가루
사이드2: 사워크림
사이드3: 김치
스테이크의 영롱한 자태가 초점이 안 맞아서 ㅜㅜ
드라이에이징 목초사육 고기라 미디엄 레어를 생각하고 구웠는데 부드럽게 잘 썰리고 맛있었네요 (결과는 레어 같지만?)
소금과 후추만으로 한 스테이크는 처음 먹어봤는데, 고기가 맛있으면 정말 그렇다는 걸 알았네요
그러다가 프랑스 여행 중에 산 타임소금, 피망소금, 프로방스허브소금도 찍어먹어봤는데, 다음 번에는 로즈마리 넣고 버터 베이스팅도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같은 퀸즈인의 정으로 댓글 남깁니다. 이전글을 보아하니 유학생이신거 같은데, 먹는거에 절대로 돈 아끼지 마시고 팍팍 드세요. 저는 유학생활동안 인스턴트&굶기를 반복해서 몸이 망가진게, 몇년이 지난 지금도 회복이 안됩니다. 타지 생활은 건강이 최곱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진통제/위장약 달고 살면서 고혈압 위험까지 있었는데, 저탄고지 식생활로 인스턴트와 간식 끊고 최대한 집에서 해먹으면서 건강도 회복하고 20대때 못 느꼈던 에너지를 30대에 느끼고 있네요
유학생때 돈 아낀다고 대강 먹다가, 오히려 위가 망가져서 위 내시경에, 약값에...병원비로 깨진게 오히려 더 많더라구요. ㅠㅠ 유학생때 고생한 기억이 많이나서, 주위에 유학생들 밥 먹이는게 유일한 낙처럼 살고 있습니다. ㅎㅎ
같은 퀸즈인의 정으로 댓글 남깁니다. 이전글을 보아하니 유학생이신거 같은데, 먹는거에 절대로 돈 아끼지 마시고 팍팍 드세요. 저는 유학생활동안 인스턴트&굶기를 반복해서 몸이 망가진게, 몇년이 지난 지금도 회복이 안됩니다. 타지 생활은 건강이 최곱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진통제/위장약 달고 살면서 고혈압 위험까지 있었는데, 저탄고지 식생활로 인스턴트와 간식 끊고 최대한 집에서 해먹으면서 건강도 회복하고 20대때 못 느꼈던 에너지를 30대에 느끼고 있네요
최후의수
유학생때 돈 아낀다고 대강 먹다가, 오히려 위가 망가져서 위 내시경에, 약값에...병원비로 깨진게 오히려 더 많더라구요. ㅠㅠ 유학생때 고생한 기억이 많이나서, 주위에 유학생들 밥 먹이는게 유일한 낙처럼 살고 있습니다. ㅎㅎ
헉 그렇군요.. 저도 취직하고 자리가 잡히면 아는 동생들 더 챙겨줄 수 있을텐데 아직은 과도기라 생각보다 많이는 못 챙기네요 ㅜㅜ
굽기를 좀더 올리면 지방도 더 활성화되어 고소해지고, 고기맛이 더 뚜렷해집니다. 그리고 표면을 보니 팬에서 구울 때 기름이 조금 부족해보입니다. 지지거나 약간 튀기는 느낌으로 조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구울 때 후반부에 버터를 첨가하거나 허브를 같이 굽는다든지, 아니면 굽고나서 허브버터를 곁들여 먹는 식으로 변주를 주면 다양한 고기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옙 잘 참고해서 다음 번에 시도해보겠습니다 (혹 제 이전글을 보시게 되면 버터에 대한 제 애착을 보실 수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