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반 겐조라멘 이라는 체인점에 가끔 갔었습니다.
그게 진짜 일본 라멘인줄 알았고 덕분에
일본라멘은 맛없는 음식이다라는 각인이 새겨졌죠.
그렇게 일본라멘은 딱히 찾아먹지 않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가 홍대에 하카타분코라는 라멘집을 가보자고 해서방문했는데
거의 30미터 이상의 줄이 있었어요.
당시만해도 줄서서 먹는 가게가 흔하지는 않을때라
'대체 왜 일본라멘 같은걸 이렇게 기다려서 먹는거야?'라는 의구심이 들었었죠.
그리고 그곳에서 돈코츠라멘과 처음 만났습니다.
2008년 부산에서 배를타고 후쿠오카에 처음 가게 되었는데
하카타항으로 들어간다기에 '어? 그 하카타가 그 하카타인가?'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죠.
그러기를 어언 10년
돈코츠라멘은 간장게장과 더불어 최애음식이 되어 버렸고,
여권엔 후쿠오카 도장만 9번이 찍혔네요.
다른 맛있는 음식도 많은 후쿠오카지만 매번 라멘이 빠지는 적이 없었기에
그간 간 곳과 여러얘기들을 기록해볼까 합니다.
1.이치란
후쿠오카에서 최초로 갔던 집이었습니다.
당시 최고로 좋아하던 밴드가 스피츠 였고
그 밴드의 보컬 마사무네씨가 제일 좋아하고 자주 간다는 라멘집이라길래
마사무네 단골매장이라는 텐진니시도리점에 방문 했죠.
지금은 어지간하면 가지 않는 집이 되었지만요 ㅎㅎ
이치란 라멘은 딱 스탠다드한 느낌입니다.
지금도 새로운 라멘집을 가면 기준점이 되는 집이긴 해요.
누구나 먹어도 맛있지만 딱히 특색은 없는 맛.
2008년 당시 가격은 650엔
참 먹을만한 가격이었죠.
당시엔 국내에서 후쿠오카 여행붐이 일기 전이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한국어로된 주문표는 없었어요.
처음 방문이라 거의 기본으로만 시켰었습니다.
지금이라면 맛은 진함, 기름진정도는 콧테리
면삶기는 카타메로 주문하겠지만요.
여담
이치란을 찾지 않게되고 애증관계가 된 이유가 여러가지 있어요.
첫 째가 너무 올라버린 가격입니다.
기본 라멘만 약 8천원에 이것저것 조금만 추가하면 만원이 훌쩍 넘어버리기 시작했죠.
둘 째는 다른 대안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이정도 맛을 내는 집이 후쿠오카엔 너무 많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네이버 블로그 맛집마냥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된 점입니다.
후쿠오카에 본점을 둔 라멘 체인인데
'오사카맛집 이치란라멘'이라는 글은 너무 흔하게 보이기도하고
이건 이를테면 '부산맛집 신선설농탕' 같은 느낌이랄까요?
유튜브 후쿠오카 여행기보면 약속이나 한 듯이
이치란라멘이 들어간 영상이 수백개나 나오죠.
덕분에 취향대로 먹으라고 만들어진 주문표에
'황금레시피'라면서 획일화된 맛으로 유행하는 것도 좀 웃기고요.
비밀소스 12배니 뭐니해서 얼큰하게 먹는다는 것도 개인 취향이면 몰라도
블로그 등지에서 꼭 그렇게 먹어야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보기엔 그냥 그래요.
그럼에도 처음 돈코츠를 경험한다 할때 가장 추천해마지 않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누가 먹어도 맛있거든요.
기타 정보로는
원형 그릇외에 이런 사각 그릇으로 나온 사진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본점, 텐진 니시도리점, 캐널시티점에서만 볼수 있는데,
가마다레 돈코츠라멘이라고 그릇만 다른게 아니라 맛도 차이가 있다고합니다만
저는 맛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오각 그릇은 다자이후점에서만 볼수 있습니다.
학문의 신을 모셨다는 다자이후 신사에 위치한 점을 이용해.
일본 말로 '고가쿠'가 '오각'외에 '합격'이라는 뜻이 있는 점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오래도록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면의 길이도 다른 지점보다 2배 길다고 합니다.
2.잇푸도
국내에도 압구정에 체인이 들어왔다가 일본보다 비싼가격에 놀랐던 잇푸도 입니다.
다이묘 본점이었을 거에요 아마.
이치란과 더불어 후쿠오카발 2대 체인중 하나지만,
이치란과 비교해서 딱히 차별된 점은 못느꼈습니다.
그리고 좀 간이 센편이었죠.
그래도 밥까지 말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딱히 코멘트 할게 없어서 넘어갑니다.
3.잇코샤
하카타역 근처에 있는 본점말고
지금은 없어진 캐널시티 점에서 먹었었습니다.
한 때 후쿠오카에서 정점을 찍었던 집입니다.
현재는 제자에게 밀리고 있...
가장 큰 특징은 국물이 진합니다.
입이 쩍쩍 달라 붙을 정도로 진해요.
지금도 상위권인 집은 맞지만 이집을 더이상은 안가는 이유는 아래에
4. 잇소우
바로 위의 잇코샤에서 일하던 형제가 나와서 차린 잇소우.
하카타역 동편에 있습니다.
바로 이집 때문에 더는 잇코샤를 찾지 않게 되었지요 ㅎㅎ
개업 후 순식간에 후쿠오카 라멘순위 1위를 기록했던 집.
가격도 기본라멘 600엔이라는 착한 가격.
다만 식사시간에는 항상 대기줄이...
이 앞을 지나다니다보면 몇십미터 앞에서부터
특유의 그 꼬릿꼬릿한 냄새가 식용을 자극하는데,
국물의 진함은 그야말로 극상입니다.
진한 라멘이 생각 날때는 항상 방문순위 0순위에 위치하는 집.
5. 스미요시테이
하카타역과 아사히맥주공장 중간즈음에 위치한 집.
예전에 'THE 라멘'이라는 프로그램 큐슈편에서 제일 처음에 나왔던 집이라
궁금함에 찾아갔다가 계속가게 된 집입니다.
이집의 특이한 점은 베니쇼가(생강절임)과 카라시타카나(매운갓무침)이
떡하니 자리에 놓여있다는 점인데 이게 큰 역할을 합니다.
목이버섯을 추가(+100엔)하면 이만큼
기본라멘 650엔
이집의 특색은 바로위의 잇소우와 정반대 성향의 국물에 있습니다.
엄청 맑고 담백한 느낌의 육수.
이치란마저 느끼하고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수 있을 정도에요.
어느정도 먹다가 아까 테이블에 놓여 있던 카라시타카나를 넣으면
얼큰한 해장라멘이 됩니다.
도대체 일본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먹고 있는거지 싶을 정도로 맵습니다.
먹다보면 땀이 뻘뻘나면서 술기운이 날아가는 기적을 볼 수 있죠.
시내에서 거리가 있어 찾아가는 고충과 의아할 정도의 위생상태를 제외하면
최애픽 중 하나입니다.
6.오구로쇼텐
텐진에서 헤메다가 속는셈치고 들어가보자 했다가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던 집.
아마 후쿠오카 라멘집중 가장 덜 짰던걸로 기억합니다.
맛도 있고 가격도 매우 저렴에서 이후 종종 갔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폐점...
7.지난보
하카타역 점이 꽤나 상위 랭크였다기에
후쿠오카 공항쪽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들려본 지난보라멘 공항점.
국내 블로그에서 꽤나 극찬하기에 나름 기대했는데,
이날 이후 본점에도 갈 생각은 없습니다.
제 입에는 평균 이하였어요.
8. 초대 히데짱라멘
캐널시티에 있는 라멘스타디엄점에서 먹었었습니다.
다른 라멘은 꽤나 괜찮다는 평도 있는데,
이날 먹었던 스페셜라멘은 좋지 않았네요.
차슈가 크기는 임팩트가 있었지만 뒷면의 절반이 비계인데다가
너무 짰습니다.
캐널시티 라멘스타디엄이 전국에 있는 라멘집을 체인을 모아다가
경쟁을해서 낮은 순위집들을 갈아치운다라는 컨셉인데,
그럼에도 의외로 퀄리티가 별로인 집들이 많아서 지금은 가지 않게되었죠.
몇 년 전에 새로 개축한 하카타역 2층에 '멘카이도'라고
후쿠오카 지역에 있는 라멘집들만 모아놓은 식당가가 생겼는데
그 쪽을 더 추천합니다.
9.신신라멘
위에 언급한 멘카이도에 위치합니다.
본점은 텐진쪽에 있지만 가게도 작고 대기하기에 훨씬 쾌적한 하카타역점이 더 좋네요.
타베로그 순위도 본점보다 여기가 더 높은건 안 함정.
개인적으로는 이치란의 대체재로서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집입니다.
위치도 좋고 맛도 스탠다드하고 가격도 10년전 이치란 가격.
사진이 남아있는 집들만 추려 보았는데,
이외에도 다루마라던가 기타 괜찮은 집들도 많고
한국보다 못한집들도 꽤나 있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임은 틀림없습니다.
사실 돈코츠라멘의 시작은 하카타가 아닌 후쿠오카 아래아래에 있는
구루메 지역이라고 해요.
하지만 조리가 빠른 특징을 이용해 바쁜 나가하마 어시장의 상인들이
애용을 하면서 나가하마 스타일, 하카타 스타일로 이어오며,
돈코츠라멘은 하카타라는 인식이 생긴 듯 합니다.
같은 돈코츠 베이스로 쿠마모토 라멘, 가고시마 라멘등의 파생도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도 있구요.
곧 또 새로운 집을 찾아서 여행을 가고 싶네요.
국내에 있는 라멘집들에 대해서도 썰을 풀어볼까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여기서 마칩니다.
건강하세요.
예전에 2010년이었나 후쿠오카에서 생애 첫 라멘을 라멘스타디움의 어딘지도 기억안나는곳에서 먹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미치도록 짜서 물부어 먹었던 기억이나네요.. 뜨거운물 한잔만 달라해서..ㅋ
후쿠오카 갔을때 숙소가 잇코샤 앞이라 첫끼로 선택했고 입술이 쩍쩍붙는 진함과 높은 염도에 놀랐는데 잇소우는 더 진하다니 기대되네요.
잇소우는 머물던 숙소 근처라 두번 가봤는데 그 특유의 꼬릿함이 좋더군요
홋카이도의 미소라멘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건 안퍼와도 되지 싶네요.
잇소우는 머물던 숙소 근처라 두번 가봤는데 그 특유의 꼬릿함이 좋더군요
그 냄새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역겨울수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식욕을 터지게 하는 그 꼬릿함이 매력이죠. 부산 오래된 돼지국밥집에서 나는 그 냄새 ㅎㅎ
후쿠오카 갔을때 숙소가 잇코샤 앞이라 첫끼로 선택했고 입술이 쩍쩍붙는 진함과 높은 염도에 놀랐는데 잇소우는 더 진하다니 기대되네요.
염도는 비슷하거나 좀 낮게 느껴졌어요. 첫 젓가락 딱 뜨자마자 입술에 기름코팅되는 그 기분 ㅋㅋㅋ
홋카이도의 미소라멘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홋카이도 정말 가보고 싶은 지역이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특히나 자금..) 아직 못 가보고 있네요. 가보게 되면 꼭 먹어보려구요. 스프카레와 더불어 기대되는 음식입니다.
훗카이도 미소라멘은 마일드하게 주문해서 먹어야 딱인듯 싶습니다... 제기준엔 많이 짰어요... 덜짜게 주문하니 이치란 정도의 염도?? 되는듯 싶더라구요... 맛있었습니다.
the라멘 재밌죠.. 홋카이도편 보고 홋카이도도 꼭 가보시길.. 저도 홋카이도 가자마자 the라멘 처음에 나온 아지사이 라멘부터 갔네요
넵 홋카이도에 언젠가 가보게 되면 꼭 참고하겠습니다.
표현이 제가 맛봤던 느낌을 아주 글로 잘 전달해주신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취향이 약간 달라 그 특유의 꼬릿함과 일반적인 라멘보다 배로 진한 맛이 제겐 부담스럽더군요. 하지만 저역시 이치란은 유명세떔에 두번 먹어본 후론 더이상 안갑니다. 개인적으론 24시간 영업이란 메리트외엔 맛이 있다는 느낌을 받질 못해서요. 후쿠오카는 한번밖에 가보질 못했지만 다음에 또 가게된다면 좋은 참고가 될 글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진한쪽이 부담이시라면 위의 리스트 중에서는 스미요시테이 추천드려봅니다. 돼지국밥 정도의 농도라서 부담 없이 드실수 있을거에요. https://youtu.be/dX7WnD69XT4 여기 나온 첫 집입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어두운상점
새로운 가게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더라구요 ㅎㅎ
예전에 2010년이었나 후쿠오카에서 생애 첫 라멘을 라멘스타디움의 어딘지도 기억안나는곳에서 먹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미치도록 짜서 물부어 먹었던 기억이나네요.. 뜨거운물 한잔만 달라해서..ㅋ
깊은 빡침이 글에서도 느껴지네요
라멘스타디움은 진짜...
이치란은 그냥 클럽에서 놀다 새벽 4시에 같이 놀던 현지인들과 먹으러 가는 곳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죠.
오사카 킨류라멘이 저한테는 그런 이미지 ㅋㅋ
후쿠오카에서 먹은 라멘 중에는 신신 라멘의 네기라멘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파가 듬뿍 올려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잇소우도 맛있었지만 먹다보니 너무 느끼하고 진해서 힘들더군요.
후쿠오카 쪽파가 유명하다더군요.
일본라멘은 일단안짠집찾기가너무힘들어서 저에겐 힘든음식
지로계열이 짠곳이 많고 오히려 돈코츠가 짠곳이 많더라구요. 오히려 시오랑 쇼유가 사람들이 소금/간장 라멘이라고 해서 엄청 짤거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잘하는곳들은 간이 적당하더라구요.
국물을 붓기전에 그릇에 간장이나 소금을 치는데 얘기하면 빼주는 집들도 있어요.
잇소우..근처 타규와 더불어 저에겐 후쿠오카 2대 음식점입니다. 주로 현지인이 자주가는 듯 해 보이구요. 단점은 냄새가 아주 강해서 울나라 순대국밥집의 그 냄새가 날 정도..국물이 혀에 코팅이 되는 듯한 눅진한 국물맛이 일품이죠. 타규나 여기나 누구에게 추천하기 참 애매한 포지션
타규..ㅎㅎㅎ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네요.
뭣도모르고 호텔근처 잇소우 가서 먹다가 라멘은 너무 어렵구나 하고 나온기억이있네요
헤비해서 입문으로는 호불호가 갈릴거에요. 시작은 가벼운 쪽이 나을겁니다.
잇쇼우도 맛있게 먹었지만 후쿠오카 돈코츠 집 중에서는 오이겐이 제일 입맛에 딱 맞았던 것 같네요. 타베로그 점수도 비슷하니 안 드셔보셨으면 한번 추천합니다
검색해보니 아카사카 역 아래쪽이네요. 그 근처는 안가봤는데 나중에 꼭 들러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해요.
잇소우 괜찮으시면 다이묘쪽에 있는 아카노렌도 입맛에 맞으실것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지난보는 가볼까 말까하다가 안가봤는데 안가게 되겠네요 ㅎㅎ 많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다루마 3박4일 후쿠오카 여행중 매 1끼는 거기서 먹은거 같네요 맛있고 좋았습니다
저도 이번에 후쿠오카 갔을때 다루마 갔었는데 엄청 괜찮았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다음에 후쿠오카 가면 여기 루트따라 가봐야 하겠습니다.
캐널시티점에서 먹었던 이치란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떠오르네요 맛있었는데
맛집은 강추!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이전만세번째
이런건 안퍼와도 되지 싶네요.
이전만세번째
짜장면 좋아하면 공산당 수준의 논리에 대해서 하찮을지라도 당신의 생각도 존중합니다. 행복하세요
전 국내에서도 여러 체인점을 두고 있는 산쪼메의 하키타식 미소 라멘이 제 입맛에 딱 맞더라고요 산쪼메의 하키타식 미소 라멘 맛에 빠진 뒤로는 이게 너무나도 제 입맛에 베스트라 라멘 먹을 때마다 다른 라멘 메뉴는 못 먹고 매번 하키타식 미소 라멘만 먹게더라고요
진한 돈코츠 좋아하시면 다루마도 한번 다녀오세요 그리고 저녁 시간에 사람 별로 없을 때.. 솥의 육수를 저어 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29일부터 여행을 갑니다만 이번에는 전 엔부의 시오라멘, 츠키야 혼텐의 소유라멘, 오이겐의 돈코츠+볶음밥, 에비스야 우동 이렇게는 꼭 가볼 생각입니다! 엔부는 특히 매번 휴일 또는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ㅠㅠ
홍대였나 이대쪽에 aokis라는 닉네임을 쓰는 일본인이 어설픈 한국어로 블로그를 하다가 진짜로 라면집을 차린 적이 있었죠. 2000년도 초반이였나.. 오래 영업하진 않았고 잠시 하다가 갔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일본 라멘을 접하고 그 뒤로 하카타에 가서 잇푸도 라멘을 처음 먹었을때의 충격이 아직도 선합니다. 너무 짰거든요 ㅎㅎ 그뒤로 10년 넘게 거의 50군데가 넘는 라멘을 먹으러 다녔지만 여전히 취향도 선호육수도 왔다갔다 하는 중입니다.
와드박아놔야겠네요
돈코츠 정말 최고조... 돼지고은 냄새 풀풀 나는 가게에서 약간 꾸덕하게 오래 고아낸 돈코츠국물에 가는면 살짝 덜익혀서 먹는 그 맛.... 크 침 질질 흐릅니다
좋은정보네요 ㅋㅋ
라면 진짜 좋아하는데 정보 좋내요. 이제까지 오사카만 갔는대 후쿠오카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혹시 좋은 숙소가 있는 지역 추천 가능하시나요?
후쿠오카는 도시가 별로 안 넓어서, 텐진역 or 하카타역 둘중 하나에 최대한 가깝기만 하면 좋아요
감사합니다. 다음 휴가 때는 숙소 잡고 먹방 찍으로 가야겠내요!
위에분에 말씀하신게 정확해요 ㅎㅎ 제꺼 작성글 눌러보면 후쿠오카 먹방여행기 있으니까 참고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전조사해서 맛집 가는걸 좋아하는대요, 참고하고 가보겠습니다!
전 후쿠오카에서 먹은 라멘 중에 오이겐에서 먹은 돈코츠 라멘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짠 맛도 심하지 않고. 볶음밥도 맛있었죠.
처음 먹을때는 엄청 기대했었는데... 너무 짬... 일본 음식이 우리음식보다 짠맛이 강할줄은 몰랐음..;;;
건강 생각 안 한다면 진짜 매일 먹고 싶음. 몸에 나쁜건 다 들어있는 일본 라멘 ㅋㅋ
호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하카타역 근처에 사는 후쿠오카현민인데 신신은 아직 가본적이 없네요. 오늘 한 번 가보렵니다
스크랩을 위해!!
호린이 안보이는군요 ! 다음 방문엔 텐진 근처의 호린도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 다만 글쓴이분의 화려한 라멘 경력에 비하면 호린도 높은 점수는 안나올것같습니다 ! 이치란 라멘 대표가 제 대학 선배신데 호린을 벤치마킹하셨다고 말씀하신 뒤로 전 호린만 가게되었습니다 지금 이치란은 1천엔 내외 가까이 된걸로바뀌었는데 너무 비싼감이 있죠
오사카에서 먹은 돈코츠 라멘을 못 잊고 있네염
저도 라멘 매니아인데, 한국에 정말 맛있는 라멘집 하나 뚫었음 ㅎㅎ 하카다분코 이런데는 아에 비비지도 못할 집 ㅋㅋ 저도 일본 라멘 투어 계획 짜구 있어요. 연말쯤 갈려구요
뭔가.. 삶이 풍부해지는 글이다.
저는 후쿠오카에서 오이겐이 제일 입맛에 맞더군요
핫짱은 안 가보셨나요? ㅎㅎ 저랑 취향 비슷하신듯 합니다!
이치란은 한국인들에게나 유명하지 현지인은 아카노렌에 갑니다.
아 라멘 정말 맜있는데 먹고 싶다.
겐조라멘이라면 강남에도 있는데 진짜 끔찍했습니다 먹고 토하고싶을수준으로
교토 이치조지 라멘 거리만 허구헌 날 다니다 보니 규슈 쪽 돈코츠가 많이 그립네요.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전 일본에서 먹은 음식중에 라멘보다 나가사끼 짬뽕이 그렇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돈코츠보다 더 진한 국물맛에 반했음.
그저께 텐진 쪽에 있는 아카노렌 갔다왔는데 괜찮더라구요
15년전에 후쿠오카 갔다가 일부러 찾아간게 아닌 우연히 처음 들어간 라면집이 이치란이었는데..정말 문화 충격이었죠 ㅋ 독서실마냥 혼자 앉는 컨셉이며, 메뉴판은 달랑 하나인데 내가 조절해서 먹는거고.. 일단 대부분 노말로 해서 먹었는데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여러가지 일본라면을 먹으면서 감흥이 떨어졌지만.. 그 당시 이치란과 금룡라멘은 임팩트가 컸었죠
저도 입문을 돈코츠로 했지만 홋카이도 시오라멘을 먹어보고 시오라멘의 팬이 됐죠. 시오라멘은 진짜 잘 하는 집에서 먹어야 한다는걸 느끼기도 했구요.
라멘매니아시군요! 덕분에 공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라멘 관련 게시물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