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닛! 베스트 감사합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이루리시계연구소 입니다.
론진 마스터콜렉션 문페이즈를 작업하게됐습니다.
과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전체사진을 찍지를 않아서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s://www.longines.co.kr/watches/the-longines-master-collection
대문사진으로 나와있는 녀석입니다.
수리전 컨디션 입니다.
상당히 오랫동안 오버홀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진각도 나쁘고 오차도 크죠
침수로 녹슬은 핸즈
와인딩부의 찌꺼기가 낀 톱니바퀴
자동감개용 휠의 축부분입니다.
오래된 오일이 찌꺼기가되어 잔뜩 끼어있습니다.
마치 똥...
위 축에 박혀있던 휠입니다.
뒤집어보면 아래가 닳아서 잔뜩 긁힘자국이 있습니다.
자동감개의 라쳇휠인데 약간 닳아있습니다.
톱니바퀴 부분에도 당연한든 찌꺼기가 끼어있네요
뒤집어서 핸즈를 제거해줍니다.
제거하는데 파이프가 뽑혔습니다.
최근에 제작되는 7750의 핸즈들은 가벼워야할 크로노핸즈의 크기가 커서
파이프를 빡빡하게 설계해서 이런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좀 튼튼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 튼튼하게 만들면 무거워서 크로노 동작시 핸즈가 튑니다.
문자판까지 제거한모습.
론진의 고가라인답게 페를라쥐가공이되어있어서 고급스럽습니다.
앞부분은 7750과 많은부분이 다릅니다.
ETA계열 무브먼트의 설계는 복잡한듯 복잡하지 않고 정비가 쉬운편입니다.
그러면서도 크게 두껍지도 않고요.
대신 명품의 마찰에 신경을 쓴 설계에 비한다면 부족한점이 있습니다.
용심에 설치되는 라쳇휠입니다.
침수된것 치고는 상태가 나쁘지않네요
침수로 인한
녹과 기름찌꺼기들
구리스가 말라붙은 캐논피니언입니다.
이런상태가되면 시간을 변경할때 뻑뻑한 느낌이 듭니다.
톱니바퀴들에 무리가 갈수도 있구요
문페이즈 등 전면부 모듈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녹과 기름때가 보입니다.
다시 후면부로 갑니다.
자동감개와 크로노 모듈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와인딩과 셀렉터부분이 검게 오염된 오일 찌꺼기가 보입니다.
몇가지 부품을 제거해보면 점점더 많은 찌꺼기들이 드러납니다.
오일이 말라버린 부품들은 닳기도했습니다.
분리했습니다.
해킹레버입니다.
역시나 오일이 말라서 조금 닳아있네요
기어트레인은 멀쩡해보입니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이렇게 오일이 말라붙은 시계가 멀쩡할리가 없죠~
팰릿주얼이 오일이 말라붙으면서 제법 닳았습니다.
이정도면 이스케이프휠도 닳았다고 생각해야죠.
교체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재조립 후에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조립합니다.
이야~ 메인스프링 깨끗하네요!!
멀쩡해!
그럴리가 없잖습니까~ 그럴리가~
이런식으로 잘 닦아줍니다.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라 부품이 매우 많습니다 ㅎㅎ
시간 많으신분은 한번 세어보세요
세척 후 에필람처리
녹 제거
녹제거
세척 후 오일링
용두로 물이들어온거라 세척하고 교체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립하려는데 이너베젤의 눈금이 지워진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은 제가 복원해본 사진)
어디서 언제 어떻게 지워진지도 모르겠고..
제가 해결해보려다가 눈금이 더 지워져서 정식AS를 보내게됩니다.
총 비용이 버튼류,가스켓,버튼류 모두 교체하는데 청구액이 68만원 나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돌려받고 다른 방법으로 필요한 부분만 수리를 했습니다.
수리비용이 조금 비싸서 그렇지 역시 정식이 좋네요
버튼류도 싹 갈아주고 아주 좋았어요!!
물론 이 부분은 제잘못이라 제부담으로 수리를 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그 비싼 비용을 치르고도 폴리싱은 안해준다는거..
그래서 케이스와 밴드의 일부는 제가 폴리싱을 해드렸습니다.
컨디션은 아주 좋은상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전체사진은 찍지않고 그냥 보내드렸네요 ㅎㅎ
저의 부족한부분을 또 한번 발견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즈음부터 제 컨디션이 시계다루기가 힘들다고 느꼈네요
쉬어야겠어요.
7월부터 3개월이나 걸렸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업이 따로 있고 연말연초는 바빠서 내년 봄 까지는 의뢰 받을수가 없어요 죄송합니다.
@lrlwatch1
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예쁘네요, 전 콜드 에나멜 처리한 헤리티지 문페이즈가 이뻐보이던데 ㅎㅎ
하...이거...하..............
작업의 고생이 전해져 오네요 ㄷ
이쁘네요. 이 시계도 벨쥬7750 베이스 같은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7751 무브먼트입니다. 베이스는 똑같고 상부모듈이 다릅니다.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번에 글에 왠 저능아같은게 개떡같은 댓글 남겨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듯...
감사합니다
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기계식은 오버홀 시기 놓치거나 물들어가면 비용이.... 올리신 글 꼬박꼬박 보는데 진짜 대단하십니다...
그렇네요. 오일 말라붙으면 손상이 많이 가네요
론진 마스터 콜렉션은 그나마 낮은 가격으로 애뉴얼 캘린더 기계식 시계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시계죠... 하지만 국내 인지도가 낮아서... 그리고 하필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서 국내는 그다지 수요가 없죠.
7751 사용하는 시계중에는 저렴한 편이죠 ㅎㅎ
저런 시계는 얼마쯤 할까요?
위에 공홈 링크가 있으니 들어가보세요 ㅎㅎ
40미리 400 42미리 430 5년전가격이니 인상됐을수도
오메가 많이 차는 모델급 정도 가격 됨. 좀 더 비싼 정도?
ㅜㅜ 대단하십니다 체력 관리 잘하셔요 ㅠㅠ
네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이 시계를 사용하는데 2010년에 사고 한 번도 오버홀을 안했네요. 왠지 시계에게 미안해집니다. 오버홀은 어디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시는 분있으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정식요. 이거 교체부품이 많아요 정식 가세요. 비용이 많이 나오겠지만..
감사합니다!
오버홀 비용 받고 68만원 나갔으면...ㅠㅠ 남는게 있나요 ㅠ
남는게 없어도 무사히 수리했으니 괜찮아요 ㅎㅎ
68만원은 최초 청구비용이 나왔던거고 수리 하지 않고 다시 되돌려 받아 다른 방식으로 부분수리 하셨다고... 하시는거 아닌가욤?
박사님 질문있습니당! 제가 10년전쯤에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오토메틱 시계를 하나 샀는데 원래 시계를 잘 차지 않아서 실제 사용한건 1년이나 될려나.. 아무튼 사용빈도가 무척 낮아요. 그나마 어쩌다 한번 쓸땐 태엽을 감아서 잠시 쓰는데 작동은 잘되는거 같습니다. 아무튼 10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잖아요.. 이런 경우 정비를 한번 받아야 할까용??
네 오일 다 마르거나 늘러붙었을거에요
오버홀은 주기적으로 받는게 좋습니다. 기름이 마름
개인적으로 잡지에서보고 시계에 처음 관심갖게됏을때 구매직전까지가서 두께때문에 내려놓게된 모델인데 오늘 루리웹 시계장인님 통해서 리뷰보게되니 무척 흥미진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두껍죠.. 그래서 이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모델은 스크류다운 백이 잘 없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질문 드리고싶은게 있어서 댓글 남겨요. (이분야의 장인으로 보이셔서..) s급이니 a급이니 하는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들도 ETA 다 어떤 무브먼트 쓴다 해서 팔던데(홍콩 상하이 등) 가치가 있긴 한가요? 평소 궁금했어요~^^ 한 분야에 열정 가득해보이셔서 추천 박고 댓글 남깁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치 없어요. 문자판 숫자가 우수수 떨어지고 달리면 바늘이 빠지고 그래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sideway
감사합니다 쪽지 정말 많이 왔어요;;
와... 공임비를 얼마나 받으시는 지 모르겠지만 68만원을 직접 부담하시면서까지 작업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아하하 68만원 나와서 다른 방법으로 수리를 했습니다. 68만원 보다는 저렴하게 고쳤어요 결과적으로 공임이랑 거의 비슷하게 들어갔네요
저 브랜드가 론진 이군요... 난 왜 롱기누스로 읽고있었지....
작업 사진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당분간 작업기 못보는게 아쉽네요.
아니에요! 의뢰 받아논게 있어서 더 보실겁니다 ㅋㅋ